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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맨 “크리스토퍼 리브”의 갑작스런 타계소식을 접하던 무렵 우리는 그렇게 기다려 왔던 임상시험 시술을 하였다. 그러니까 2004년 10월 12일, 그 날은 척수손상에 대한 제대혈 줄기세포 이식이 처음 이루어지던 역사적인 순간이었다. 수술팀이 무사히 이식수술을 마치고, 함께 식사를 하러 나가면서 우리는 크리스토퍼 리브의 죽음을 못내 애석해 하였다.필자가 처음 제대혈 줄기세포의 임상적인 응용 가능성에 눈을 뜨게 된 것은 2002년 1월이었다. 대학병원에서 산부인과를 전공으로 하는 임상교수, 더욱이 산과학을 담당하는 터라 탯줄혈액에 대한 애착은 일찍부터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대학병원에 탯줄은행을 만들고자 힘을 모으고자 했으나 당시로서는 역부족이었다. 장비며 시설도 문제였고, 인력과 기술은 더욱 문제였다. 그런데, 기회가 찾아왔다. 같은 대학의 해부학 교수님 한분이 미국에서 사람탯줄혈액을 이용하여 쥐의 척수손상치료에 관한 연구를 하고 돌아온 것이다. 나는 그 분이 귀국하자마자 공동연구를 제안하였고, 탯줄혈액으로부터 단핵세포를 추출하는 역할을 맡게 되었다. 그 후 1년 동안의 연구에서 우리는 사람의 탯줄혈액에서 유래한 단핵세포가 손상된 쥐 척수에 가서 착상할 뿐

학술 | 송창훈/조선대 의대 산부인과 교수 | 1970-01-01 0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