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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공대신문 300호의 축사를 부탁드립니다’라는 부탁에 기쁜 마음으로 응하긴 했지만, 어떤 필설로 감히 여러분들의 그간의 노력에 대한 ‘축하’를 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에 적지 않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 와중에 가장 많이 생각했던 것은 제 기자생활의 추억이었습니다. 제가 입학했던 94년 즈음은 참 많은 일이 벌어졌었고, 벌어지고 있던 시기였습니다. 최초의 노란색 화학실험 교재를 만든 선배도, 포스비의 초대 시삽도 아직 학교에 다니고 있었고, WWW라는 것이 인터넷의 붐을 일으키던 때였습니다. 그리고, 초대 총장님께서 돌아가셨던 해였습니다. 아직도 가끔 그날 토요일 아침잠을 악몽으로 바꾼 총장님의 사고 방송이 생각납니다. 아마도 이 사건이 제가 신문사에 입사하게 된 가장 큰 계기가 아니었나 생각되네요. 반면에 저의 신문사 생활은 한마디로 ‘운이 좋았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상 최대의 수습기자들로 신문사가 가득 채워졌고, 훌륭한 동기들이 있었기 때문에 3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을 신문사에서 버틸 수 있었습니다. 때마침 불어 닥친 인터넷의 열기는 포항공대신문이 전자신문으로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큰 상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입대 전까지, 그

특집 | 백 정 현 / 신소재 94, 포항공대신문사 8기 | 2011-01-01 0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