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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도시에 탐방대 선발시 우리 아프락사스 팀이 응모한 주제는 Bioinformatics였다. 국내에는 아직 제대로 공부할 여건도 리더도 존재하지 않거나, 있더라도 극히 부족한 상태였기 때문에 우리는 이번 여행에 대해 거는 기대가 컸다. 외국으로의 장기간의 여행을, 그것도 전혀 아는 사람 없이 가는 것은 위험한 일이다. 하지만 우리 일행 모두 바쁜 학업 일정으로 교수님들께 연락하고 스케줄을 짜고 논문을 읽고 질문을 준비하는 것 이외엔 그곳에 어떻게 가서 살아남을 지 실제적인 문제에 대한 아무런 방비책도 없이 무작정 떠났다. 비행기에서 우연히 알게 된 한 언니는 우리에게 ‘용감하다’면서 기내에서 제공되는 포크와 나이프를 휴지에 싸주었다. 우리처럼 준비 없이 가다간 막상 도착해서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니까 이 포크와 나이프가 아주 유용하게 쓰일 것이라는 말을 덧붙이면서. 언니의 조언(?)은 충분히 우리를 긴장시켰고 신경을 날카롭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낯선 땅, 낯선 사람들…첫 목적지였던 santa cruz는 한국인은 물론이거니와 동양인조차 마주하기 힘든 곳이었기에 힘겨움은 한층 버겁게 느껴졌다. 우여곡절 끝에 간 UCSC에선, 교수님들과의 만남도 쉽지 않았다. Bi

문화 | 김혜진 / 컴공 석사 1 | 2001-04-18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