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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진화생물학자 찰스 다윈의 이 출간된 지 160년째 되는 해이다. 안타깝게도 진화생물학이 발달한 서구에 비해 국내에서는 다윈의 위상이 그리 높지 않다. 그 위상은 국내 대학 생물학과에서 진화생물학 전공 교원 비율이 얼마나 되는지를 살펴보면 알 수 있다. 서구 대학의 경우 전체 생물학과 교원 중 진화생물학 전공자가 적어도 25% 이상이다. 생물학이라는 넓디넓은 분야에서 진화생물학은 “왜?”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주며 생물학 하위 분야들을 엮어주는 역할을 한다. 하여 20세기 초반의 위대한 유전학자 도브잔스키의 명언은 아직도 회자된다. “모든 생물학은 진화론의 시각에서만 이치에 맞다.” 다윈의 위대한 업적 중의 하나는 원생동물부터 인간까지 모든 생명의 진화에 적용할 수 있는 일반 원리가 있다는 것을 밝힌 것이다. 동시대의 지질학자 찰스 라이엘이 지질 현상의 일반 원리가 오랜 시간 동안 점진적으로 작용해 현재의 지구를 형성시켰음을 보여줬듯이, 다윈은 자연 선택이라는 일반 원리가 점진적으로 작용해 생물이 진화했다는 것을 보여줬다. 다윈의 자연 선택론은 아직 성서의 힘이 강력했던 영국 빅토리아 시대에 제시된 생물의 진화에 대한 최초의 과학적 일반 원

노벨동산 | 김준홍 / 인문 대우조교수 | 2019-10-18 17: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