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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팍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천국이란?사람은 누구나 한번쯤 ‘죽어버릴까’라는 생각을 하게된다.또는 사고라도 나서 병원에서 한달쯤 입원해서 푹 쉬고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 너무도 힘든 생활 그 무한의 톱니바퀴 아래 피곤해졌기 때문일 것이다. 확실히 산다는 것은 고달프다. 하지만 죽음이라는 단어는 삶과는 다른 의미로 다가온다. 삶이 가장 절실하게 다가올때는 누군가로부터 죽음을 강요 받는 순간이다. 그러나 그것이 타인이 아니라 신이라면…?“천국에서는 화제가 오직 하나야. 바다지. 노을이 질 때 불덩어리가 바다로 녹아드는 모습은 정말이지 장관이지. 유일하게 남아있는 불꽃은 촛불같은 마음속의 불꽃이야.”‘천국에서는 바다 이야기만 해. 바다보러 가자’. 골수암에 걸린 루디와 뇌종양인 마틴은 죽음의 바로 앞에 서 있다. 십자가가 떨어진 그 자리에는 데킬라 한병만이 남아있고 그들은 죽음을 앞두고 마지막 축제를 벌인다. 천국에서는 바다 얘기만 하는데 루디와 마틴은 바다를 본 적이 없고 바다를 찾아 나서는 로드 무비는 이렇게 시작한다. 더 이상 잃을 것이 없기에 그들은 일상으로부터 파격적인 탈출을 시도하고 좀 떨어지는 조직원들과 경찰, 그리고 100만 달러가 뒤섞이면서

문화 | 김병훈 / 재료 4 | 2000-06-14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