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일상 속 쉼표를 찍다
바쁜 일상 속 쉼표를 찍다
  • 유민재 기자
  • 승인 2019.03.29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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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하루 속에서 수많은 목소리가 오가고, 세상은 한시가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78계단을 오르내릴 때든, 기숙사에서 친구와 즐겁게 지낼 때든 우리는 항상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나간다. 글은 이런 목소리를 담는 그릇이자, 바쁜 삶 속의 쉼표다. 평범한 단어들이 모여 소중한 순간들을 담아내고 마음속의 깊은 울림을 만들어낸다. 그것이 바로 내가 글로부터 느낀 매력이며, 포항공대신문 기자로서 활동하고자 하는 이유다. 잊히기 쉬운 이야기들, 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들을 글이라는 그릇에 조심스레 담아 여러 사람에게 알릴 수 있다는 것은 정말 가치 있는 일이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서 이야기를 듣고, 또 그것을 다른 이들과 공유하는 것을 좋아하는 나에게 기자로 활동할 수 있다는 것은 최고의 기회다. 그 기회를 잘 살려 최대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지금까지 접해보지 못했던 특별한 일을 마음껏 경험해보고자 한다. 하지만 글자 하나로도 많은 사람에게 손쉽게 영향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을 항상 인식하고, 그 책임감을 결코 가벼이 여기지 않을 것이다. 단어 하나를 선택하는 데서도 신중함을 기하는 것은 물론, 소신을 지켜 나만의 글을 써나가고자 한다. 마감에 급급해 어떻게든 쥐어 짜낸 기사가 아닌 진정으로 알리고 싶은 세상의 목소리를 전할 것이다. 바쁜 일상 속에 치여 사는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좋은 글을 쓰고 싶다. 한층 발전된 모습을 기대하며, 수습기자로서의 첫걸음을 조심스레 내딛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