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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만 하더라도 미래에는 로봇이 단순 반복 작업을, AI가 논리적인 작업을 수행하고 인간은 예술과 감성의 영역만을 차지할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인간의 뇌가 학습하는 방법을 기반으로 수많은 연구가 이뤄짐에 따라, 이제는 AI가 예술, 감성의 영역마저 드나들고 있다. 최근 들어 AI가 인간에게 큰 영향을 줄 수 없을 거라 생각됐던 미술, 음악 등의 창작 분야에서 AI의 활약상이 들린다. 특히 콜로라도 주립 박람회 우승작인 ‘스페이스 오페라 극장’을 AI가 그렸다는 보도가 신선했다. AI라 하면 흔히 AI에 유리하다고 여겨지는 논리와 규칙에서 큰 활약을 보인 알파고를 가장 먼저 떠올릴 것이다. 반면에 미술대회를 우승한 ‘미드저니’는 인간의 고유 영역으로 생각됐던 창작에서 인간을 뛰어넘는 결과물을 냈다. 이는 예술, 감성과 같은 분야에서마저 AI의 영향력이 점점 커져 나가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외에도 그림을 그려주는 AI인 ‘노블AI’, 작곡하는 AI ‘이봄’ 등의 사례는 창작의 영역에서 AI가 저변을 넓혀나가고 있다는 사실을 실감케 한다. ‘꿈의 기업’이라는 웹툰을 보면, 미래의 AI가 지능 폭발을 일으켜 만들어낼 궁극의 AI인 초지능이 탄생한다. 인간이

독자리뷰 | 양준영 / 컴공 21 | 2022-12-10 01:39

지난 10월 29일, 서울시 용산구 이태원동에서 대형 압사 사고가 일어났다. 해당 사고는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 △이태원 참사 △이태원 압사 사고 △10.29 참사 등으로 불린다. 많은 사상자를 낸 사고였기 때문에, 지난달 5일까지 7일간 국가 애도 기간이 선포됐다. 또한, 실시간 뉴스로 전달된 현장 사진과 영상은 안타까움과 함께 시민들에게 크고 작은 트라우마를 남겼다. 사고 당시 SNS를 등지로 사고 현장의 상황이 모자이크 없이 유포됐기 때문이다. 테러나 전쟁이 아닌 압사가 원인으로 대규모 사상자가 나왔다는 사실과 도로에 수십 명을 눕혀 심폐소생술을 하는 모습은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줬다. 최근의 국민적 트라우마는 이태원 참사에서만 오지는 않는다. △포항 지진 △코로나19 사태 △태풍 힌남노 피해 등 큰 규모의 재난이 계속해서 발생했고, 이에 따라 시민들은 재난에 대한 위협에 계속해서 노출돼왔다.사람마다 충격에 대한 반응은 상이하다. 같은 사건을 겪더라도 어떤 사람은 며칠 만에 일상생활이 가능해지지만, 어떤 사람은 불안감과 우울감을 이겨내지 못해 트라우마를 겪기도 한다. 이태원 참사 이후 △뉴스를 보면 머리가 아픔 △눈물이 계속 흐름 △불면증 등의 트라우마

78오름돌 | 소예린 기자 | 2022-12-10 01:39

‘비대면 수업은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게 한다’ 대학에서 대면 수업을 경험하기 전까지 가지고 있던 생각이다. 비대면 수업은 강의실로 이동할 필요도 없고, 1교시 수업 시작 직전까지 잠옷 차림으로 아침밥을 먹어도 늦을 일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더 많이 잘 수 있고, 이동 시간이 낭비되지 않아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번 학기 전면 대면 수업을 겪으며 이런 생각은 완전히 뒤집혔다.비대면 수업은 대면 수업보다 비효율적이며, 그 이유로 크게 두 가지를 꼽을 수 있다. 첫째, 수업에 집중하기 어렵다. 비대면 수업은 내가 먹고 자는 편안한 생활공간에서 이뤄진다. 아무리 카메라를 켜고 수업을 들어도 수업 시간 내내 집중력을 유지하기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었다. 바로 앞에 교수님이나 학우들이 있는 것이 아니기에 눈은 화면을 보지만 영혼은 다른 곳에 가 있기 일쑤였다. 둘째, 복습에 오랜 시간이 걸린다. 비대면 수업은 강의 화면을 편리하게 녹화할 수 있어 많은 수업에서 복습용으로 녹화본이 제공됐다. 녹화본은 여러 번 재생할 수 있어 수업 시간에 놓친 부분을 이해될 때까지 반복해서 들을 수 있지만, 한 개념을 이해하는데 매우 긴 시간을 들여야

78내림돌 | 장유진 기자 | 2022-12-10 01:38

재작년 코로나19 창궐로 인해 경제, 사회, 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급격한 패러다임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 이에 맞춰 산업현장에서는 D.N.A.(Data, Network, Artificial Intelligence) 등 디지털 신기술들을 기반으로 기존 산업과 새로운 과학기술들이 융합해 모든 분야의 초연결화가 현실화 되고 있다. 특히, 과학기술적으로는 이종 기술간의 융합을 넘어 인문사회 분야와의 융합을 통해 새로운 기술과 가치들이 창출되고 있다. 그래서 이전에 뚜렷이 구분되던 기술 및 상품들의 기능이 통합되고 산업 간의 경계가 흐려지는 뉴노멀 시대(기존 체계와 다른 새로운 표준)를 맞이하고 있다.이런 변화 가운데 AI·빅데이터·로봇 기술의 발달로 인간의 건강한 삶과 만성질환 극복에 대한 사회적 관심은 증대되고 있다. 인간 건강을 위한 △질환의 예방 △조기 진단 △예후 예측 △치료 △사후관리 등에 있어 전주기적인 진단-치료의 통합적 관리 시스템을 통한 개인형 맞춤의료 서비스 개발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사회에서는 코로나19 사태가 기폭제가 돼 디지털 기술과 건강 및 복지가 결합된 디지털 헬스 제품 및 서비스의 수요가 급격하게 증가해 나가고 있으며 개인이 주

사설 | times | 2022-12-10 01:38

만화/만평 | times | 2022-12-10 01:36

지금은 프로그래밍의 시대다. 많은 사람이 프로그래밍을 시작하지만, 프로그램을 작성하는 문법에만 집중할 뿐, 어떤 코드가 좋은 코드인지는 고민하지 않는다. 좋은 코드에 대해 고민해 본 적 없는 모든 프로그래머에게 이 책을 권한다.책 ‘클린 코드’는 제목처럼 깨끗한 코드를 작성하는 방법론을 다루고 있다. 이 책은 프로그래밍을 처음 시작한 아마추어들이 쉽게 착각하고 가볍게 넘기는 부분들을 다시금 짚어준다. 변수나 함수 이름 하나를 짓는데 몇 분씩 고민하는 게 시간 낭비라고 느낄 수 있지만, 이름만 보고 그 변수 또는 함수의 역할을 유추할 수 있다면 전체 과제에 소요되는 시간이 줄어든다. 또한, 각 함수는 오직 한 가지 작업만 수행도록 작성하는 것이 가독성을 높이고, 오류가 발생했을 때 어떤 함수를 수정해야 하는지 바로 알 수 있다.책의 내용은 어렵지 않다. 위에서 언급한 내용들만 봐도 어떤 독자는 너무 당연한 말을 한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들으면 당연한 이야기를 한 번도 들어보지 않은 사람과 이를 생각하는 사람의 차이는 매우 크다. 이 책을 읽고 프로그래밍을 하게 된다면, 내 코드 말고도 인터넷에 공개된 수많은 다른 사람의 코드를 읽어보길 권한다. 좋은

포스테키안의픽 | 장유진 기자 | 2022-11-13 01:16

올해 여름 박사 학위를 받고 포항 바다를 처음 마주했다. 언제 놀러 오면 물회와 과메기를 사겠다며 보스턴과 서울에 있는 친구들에게 공수표를 날렸다. 짧은 방학은 금방 끝나버렸다. 곧 우리 포스테키안들에게 ‘한국과학기술사’와 ‘한국근현대사의 이해’라는 수업을 가르치기 위해 무은재기념관의 낯선 강의실들을 찾아다니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교육 경험이 일천한 내게 수십 개의 영롱한 눈동자는 자못 부담이 됐다. 그래도 내겐 나름대로 미리 생각해 둔 목표가 있었다. 학생들에게 무리한 부담을 지우지 않으며 그들의 전공 너머에도 꽤 흥미롭고 알 가치가 있는 넓은 세상이 있음을 느끼게 도와주는, 그런 교양 수업 혹은 과학기술학 부전공 수업을 해보자는 것이었다.그러나 그럴듯한 목표도 초보 교수자의 미숙함을 가릴 수는 없었다. 처음 한 달 동안은 무엇보다 수업 시간 75분을 계획한 바대로 운용하기가 쉽지 않았다. 시간에 쫓기며 정신없이 수업을 마치기 일쑤였다. 호기롭게 어떤 사전 지식도 상정하지 않고 수업 내용을 잘 전달할 수 있으리라 과신했건만, “여기까지는 고등학교 때 배우셨죠”라든지 “여러분들도 잘 아시다시피” 따위의 말을 무신경하게 내뱉고는 혼자 지레 뜨끔한 적도 한두

노벨동산 | 이종식 / 인문 조교수 | 2022-11-13 01:15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얼마 전 새내기와의 SA 면담에서 받은 질문은 마치 2년 전 내가 던진 질문을 되돌려 받는 기분이었다. 고작 두어 살 많은 내 대답에 크게 위로받고 도움을 얻었다는 후배들의 모습을 보니 내 새내기 시절이 떠올랐다.새내기 시절 중앙집행위원회에 가입한 후 사무실에 처음 들어가자 새내기라며 기타를 치고 노래를 불러주던 선배들의 모습은 잔뜩 긴장했던 내게 위로가 됐다. 고민이나 문제가 생기면 줄곧 선배들에게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라는 질문을 던지곤 했다. 그럴 때마다 돌아온 선배들의 조언은 내가 성공적인 대학생활을 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됐다.항상 커 보였던 선배들이지만, 내게 찾아오는 후배들의 질문은 어느새 내가 누군가에겐 그때 그 선배들 같은 존재가 됐음을 깨닫게 한다. 이런 깨달음은 어느덧 SA가 됐음에도 변한 바 없는 나에 대해 고민하도록 만든다. “대학생활을 열심히 해왔지만, 3년의 세월 동안 변한 점이 뭘까?”, “좋은 선배란 어떤 선배여야 할까?” 같은 질문들이 떠오르며 머리가 지끈거린다.오랜만에 모인 분반 친구들과의 술자리는 고민에 대한 해답을 줬다. 모두가 3학년이 됐지만, 사진을 찍기 위해 옹기종기 모인 모습과 주고받는

지곡골목소리 | 윤태희 / 산경 20 | 2022-11-13 01:14

‘훌리건(Hooligan)’이라는 단어를 아는가? 훌리건은 스포츠 경기에 너무 몰입한 나머지 폭력을 행사하는 관중을 말한다. 나는 우리대학 학생끼리 소통할 수 있는 익명 커뮤니티인 ‘에브리타임’을 종종 이용하곤 한다. 요즘 대학을 줄 세우고 우리대학을 깎아내리는 부류의 게시물들이 보는 이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이런 게시물을 작성하는 사람을 스포츠 경기의 훌리건에 빗대기도 한다. 이들이 스스로 속한 대학을 비난하면서 가장 많이 하는 말은 ‘학교가 좁고 외져서 많은 것을 경험하지 못한다’라는 말이다. 하지만 나는 이들의 논리에 정면으로 반박하려 한다. 지난 2년간 학업 외적으로도 많은 활동을 경험하며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기 때문이다.우선, 나는 지난 방학에 컴퓨터공학과 소속의 연구실에서 연구 참여 활동을 했다. 저학년이라서 직접적인 연구 활동에 참여하지는 못했지만, 연구실에 출근해 논문을 읽고 세미나를 수강했다. 대학원생들과 소통하고 연구실의 분위기를 미리 파악해 본다는 것만으로도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분야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겠지만, 일반적으로 대학원을 지망하는 학생들이라면 우리대학의 대학원은 선망의 대상이다. 그런 곳들을 자대 학생이라는 이유로 학점

78오름돌 | 최대현 기자 | 2022-11-13 01:13

바야흐로 초연결 시대다. 사람, 데이터와 사물이 모두 연결돼있는 현대 사회를 완벽하게 표현하는 말이다. 완벽한 연결은 우리에게 편리함을 제공하고 우리는 이 편리함에 중독돼 있다. 최근 발생한 ‘카카오톡 먹통 사태’로 전자기기에 대한 현대인들의 강한 의존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지난달 15일 오후 3시 30분쯤을 시작으로 카카오톡 이용자들이 메시지가 전송되지 않는다는 불편함을 호소했다. 시간이 지나자 메시지 전송 오류뿐만 아니라 카카오가 운영하는 △뉴스 △포털 △택시 △송금 △결제 △웹툰 서비스를 모두 이용할 수 없었다. 카카오 측에서 확인한 결과, 모든 사용자가 겪은 대대적 문제로 판명됐다. 이 사태의 원인은 데이터 센터의 중앙화에 있다. 경기도 성남 판교에 위치한 SK C&C 데이터 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해 카카오뿐만 아니라 △네이버 △SK텔레콤 △SK브로드밴드 등 입주해있던 기업들의 서비스가 일시적으로 중단됐다. 하지만 다른 기업들은 이곳을 중심 데이터 센터로 사용하고 있지 않아 빨리 해결할 수 있었다. 데이터를 이곳에 집중해 둔 카카오는 10시간 동안 모든 서비스가 먹통이 된 것이다.메신저부터 시작해 일상생활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던 카카오이기에 이번

78내림돌 | 조원준 기자 | 2022-11-13 01:13

계절이 바뀌고 있다. 하루가 다르게 추워지며, 이미 가을도 막바지에 이르러 겨울로 들어감을 느낀다. 봄에 피어나 여름에 성장해 가을에 수확하고 겨울에 마무리하는 사계절의 순환이다. 우리의 삶도 태어나고 성장해 수확하고 저물어가는 순회의 길을 걷는다. 다른 세상 만물도 이를 따르는 것인지, 천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대학도 겨울로 접어드는 건 아닌가 싶다. 그만큼 대학을 둘러싼 환경이 크게 변하고 있다.대학뿐만 아니라 사회 모든 부분에서 인구 감소의 영향이 서서히, 그리고 심각하게 나타난다. 이미 성년들이 다닐 때의 초등학교에 비해 단출한 인원으로 학급과 학년을 구성할 만큼 학교들의 변화는 꽤 오래전부터 시작됐다. 이제 대학도 서서히 학생들이 줄기 시작한다. 대학을 경영하는 입장에서 학령인구의 감소는 운영의 어려움으로 연결된다.대학뿐만 아니라 경제 성장도 더뎌진다. 이르면 내년이나 내후년부터는 취업자 마이너스 시대가 열린다. 그동안 당연히 매년 는다고 생각했던 취업자가 드디어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선다. 앞으로 아주 극적인 변화가 생겨서 저출산과 고령화의 흐름이 바뀌지 않는다면, 일하는 청년은 줄고 일하는 노인은 더 늘어난다. 우리가 가고 있는 길을 앞서간 나라가

사설 | times | 2022-11-13 01:12

만화/만평 | times | 2022-11-13 01:11

얼마 전 인공지능 신경망 챗봇(Chatbot) 개발에 참여했던 한 구글 엔지니어가 그 신경망 챗봇이 마치 사람과 같은 지각을 가졌다는 주장을 펼쳐 논란이 됐다. 회사는 곧 자체 조사를 실시해 그의 주장은 근거가 없다고 결론을 내렸고 결국 해당 엔지니어는 해고되고 말았다. 나날이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인공지능 시대에 일어난 대수롭지 않은 하나의 해프닝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겠지만, 이 사건이 혹시 머지않은 미래에 대한 전조이진 않을까? SF영화와 소설들에서 수없이 봐온 장면들. 기계와 인간의 경계가 흐릿해지는 미래. 진실과 상관없이, 어떤 많은 사람에게 정말 실존적인 현실로 다가올 그런 익숙한 미래 말이다.인공지능이라 불리는 기계들이 주변에 넘쳐나게 될 미래에, 인간으로서 제정신을 다잡기 위해 물어야 할 질문 한 가지를 한번 다뤄 보자. 인공지능은 진정한 ‘지능’인가? 이세돌이 바둑 시합에서 알파고에 패배했다고 해서, 알파고의 지능이 이세돌의 지능보다 높은 것일까? 최소한 바둑 지능에 한해서라도 말이다. 심리학자 로버트 스턴버그는 “어떻게 보면 모든 사람은 지능이 무엇인 줄 아는 것 같지만, 사실 지능이 무엇인지 제대로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라고 말한다. 하

사설 | times | 2022-10-03 01:54

만화/만평 | times | 2022-10-03 01:53

동화 ‘오즈의 마법사’의 주인공 도로시는 오즈의 마법사가 가진 마법을 사용해 고향 캔자스로 돌아갈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그러나 위대해 보였던 마법사의 실체는 늙은 공학자였음이 폭로되고, 공학자가 오랫동안 만들었다는 열기구를 함께 타려 했지만, 이마저 타지 못하게 된 도로시는 크게 낙심한다. 이런 도로시에게 착한 마녀는 집에 돌아갈 수 있는 능력이 이미 도로시 안에 있었음을 알려준다. “내 집같이 좋은 곳은 없어”라고 말하며 발뒤꿈치를 마주치는 간단한 행동을 통해 도로시가 고향으로 귀환하며 이 동화는 끝난다.오즈 사람들이 공학자가 만든 기술의 산물을 마법이라 생각했다는 것은 그들이 어리석었기 때문이라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꼭 그렇다고만 볼 수는 없다. 공상과학 영화의 효시로 불리는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의 원작자 아서 C. 클라크는 “앞서가는 기술은 마술과 구분이 되지 않는다”라는 명언을 남겼다. 생각해 보면 많은 혁신적 기술들이 처음엔 초자연적 마술의 모습으로 등장해 우리를 매혹하며 우리의 생사화복을 쥐고 있는 듯 군림한다. 그러다 점차 많은 사람에게 과학적 원리가 폭로되거나 이해돼 기술의 지위는 낮아져 상식이 된다. 기술 혁신을 연구하는 학자들은

노벨동산 | 장수영 / 산경 교수 | 2022-09-14 20:19

“기러기 토마토 스위스 인도인 별똥별 우영우.”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보지 않은 사람이더라도 미디어에서 한 번쯤 이 독특한 자기소개를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평소 드라마나 영화를 잘 보지 않던 나도 계속해서 들리는 우영우 이야기가 궁금해 보다가 어느새 드라마에 푹 빠져 저 인사말을 외우게 됐다.이 드라마는 변호사 법률 사무소 한바다의 변호사 우영우가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이야기를 다룬다. 우영우는 어릴 적부터 형법을 외우는 등의 천재성을 보이며 서울대 로스쿨을 수석 졸업했지만, 자폐 스펙트럼 장애로 인해 사회생활에 어려움을 겪는다. 한바다 법률사무소에는 송무 팀 직원 이준호와 같이 우영우에게 호의적인 인물도 있지만 우영우에게 과한 경쟁의식을 보이는 권민우처럼 부정적인 인물도 있다. 다양한 사람들 사이에서 여러 사건을 풀어나가며 우영우는 사회로 한 발짝 나아간다. 또 우영우의 성장에서 그치지 않고, 우영우의 주변인 또한 그녀를 통해 새로운 시각과 위로를 받는다.‘우영우를 정말 자폐인으로 볼 수 있는가’와 같이 스토리가 사회적인 이슈와 밀접한 만큼 많은 논란이 불거졌다. 하지만 우영우라는 매력적인 캐릭터와 흥미진진한 사건 진행 방식은 이 드라마를

포스테키안의픽 | 고평강 기자 | 2022-09-14 20:18

기상 관측이 시작된 이래 최다 강수량을 기록하고 있는 요즘, 우리나라는 폭우로 인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서울 기상관측소 기준으로 115년 만의 기록적인 폭우다. 대구에 거주하는 나로선 이 상황이 현실로 와 닿지 않았다. 뉴스에서는 침수된 차량과 도로에 싱크홀이 발생해 물기둥이 솟는 장면이 보도되는 데 반해 고개 돌려 바라본 창밖은 햇볕이 쨍쨍하다 못해 뜨겁기 때문이다. 그러나 폭우로 인해 반지하 건물이 침수돼 일가족이 사망하고, 실종자가 팔당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는 기사를 접할 때마다 점점 현실을 깨닫는다. 현재 우리나라는 기후변화로 말미암은 위기 상태다.기후변화는 길게는 몇십 년, 짧게는 몇 년 전부터 끊임없이 제기된 문제다. 기후변화를 확인하려면 △온실가스 △해수면 상승 △해수 온도 △해양 산성화 4가지 핵심 지표가 필요하다. 작년 WHO에서 발표한 전 지구 기후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기온 상승으로 인한 극한 기후와 지속적인 온실가스 배출 증가가 수천억 달러의 경제 손실과 식량 안보 문제를 유발했다. 그뿐만 아니라 4가지 지표에서 모두 역대 최악 수준을 기록했다. △산업화 이전보다 149% 높아진 이산화탄소 농도 △매년 평균 4.5mm씩 상승해

지곡골목소리 | 남현동 / 신소재 21 | 2022-09-14 2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