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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포스텍 신소재공학과에서 학사, 석·박 통합과정을 졸업한 뒤, 박사 후 연구원으로 막스 플랑크 광학 연구소와 인텔리전트 시스템 연구소에 있었습니다. 현재는 홍콩대 기계공학과 교수로 있습니다. 홍콩대 교수로 가게 된 계기는?홍콩대 면접을 봤을 때, 학교에 오래 있었다거나 짧게 있었다는 데 상관없이 교수들이 하고 싶은 말을 다 하고, 의견 표출이 자유로워 보였습니다. 독일의 막스 플랑크 연구소에서 지냈을 때, 의사소통을 영어로 하다 보니 조직 내 수직적인 분위기가 완화되는 것을 느꼈었고 이게 매우 좋았습니다. 그래서 홍콩대에서 남이 하라는 대로 하는 것이 아니라, 자율성을 가지고 제가 꿈꿔왔던 독립적인 연구를 실현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연구 분야는 무엇이고, 연구 중 겪었던 어려움이 있다면?막스 플랑크 연구소에서는 매주 노벨상 수상자를 비롯해 학계에서 유명한 분들과 함께 세미나와 토의를 진행합니다. 저는 재료공학도로서 당시 처음으로 양자역학과 광학을 마주했었습니다. 그래서 2년간 연구실 세미나의 내용을 이해하지 못했고 자존감이 낮아졌습니다. 그러던 중, 모자란 부분을 보완하기보다는 저 자신이 잘할 수 있는 일, 해야 할 일에 집중하는 것

르포 | 정유진 기자 | 2018-03-07 14:14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저는 중국의 천진에서 국제 학교를 졸업하고 홍콩과학기술대(이하 홍콩과기대) 경영대학에 입학했습니다. 현재 홍콩과기대 한인학생회의 회장을 맡고 있으며, 관리마케팅, 정보통신 쪽으로 전공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홍콩과기대를 선택한 계기는?저 같은 경우에는 다른 한인 학생들과 다르게 중국에서 중·고등학교를 모두 졸업했습니다. 그래서 대학을 선택하는 데 중국 현지 선배들의 영향을 많이 받았고 당시 홍콩의 전망도 매우 좋았기 때문에 홍콩과기대 진학을 결정했습니다. 그리고 홍콩과기대는 다른 대학과 비교해 국제 대학의 성격이 매우 강하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외국인 학생들과 교류할 수 있다는 점이 진학 결정에 큰 영향을 줬습니다. 그 덕분에 저는 중국에 살면서 쌓아온 중국어, 영어 실력을 유지하는 데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홍콩과기대만의 장점이 있다면?여기 오실 때 이미 느끼셨겠지만 학교가 도심과 많이 떨어져 있습니다. 게다가 학교가 바다와 바로 접하고 있어서 풍경이 다른 학교보다 매우 좋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학교 주변에 놀 거리가 없다 보니 심심하기도 하지만 무언가를 하더라도 학교 안에서 찾게 되고 보통은 이것들이 공부와 연결되는 경우가 많아

르포 | 공환석 기자 | 2018-03-07 14:13

바야흐로 7년 전인 2011년 4월 7일, 우리대학과 홍콩과학기술대(이하 홍콩과기대)는 자매결연을 했고 2011학년도 봄학기부터 우리대학 학생들은 교환학생으로서 홍콩과기대에 갈 수 있게 됐다. 지난해 봄학기에 김혜경(컴공 13) 학우는 홍콩과기대로 해외 단기 유학을 가서 자신의 전공인 컴퓨터공학 과목 두 개 외에도, 우리대학에 없는 천문학 과목과 무료로 교외 음악회를 갈 수 있게 해주는 고전 음악 과목을 수강했다. 김혜경 학우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홍콩과기대의 구석구석을 둘러보자.김혜경 학우가 홍콩과기대를 선택한 이유는 영어 실력도 늘리고 다양한 국적의 친구들을 만나기 위해서다. 구불구불한 도로를 따라서 산속으로 한참을 들어가 홍콩과기대에 도착하면, 실로 다양한 나라에서 온 학생들이 한데 섞여 캠퍼스에 생기를 불어넣고 있다. 그리고 그 가운데에는 홍콩과기대의 상징인 Red Bird Sundial이 있다. 우리대학의 대강당 앞에 세워진 과학탐구상처럼 교사 지역의 중심을 잡아주는 조형물이라고 할 수 있겠다. 빨간색의 새 형상 안쪽에는 해시계 눈금이 있어, 금속 막대의 그림자가 시각을 가리키게 된다.강의실 외에 자주 가는 곳은 아무래도 학생식당과 도서관이다. 캠퍼스

르포 | 박민해 기자 | 2018-03-07 14:11

포항공과대학교의 자랑스러운 졸업생 여러분! 오늘 졸업식을 통하여 영예로운 학위를 취득하고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여러분께 찬사와 축하를 보냅니다.아울러 오랜 배움의 기간 동안, 사랑하는 자녀를 격려하고 지원해 주신 학부모님과 이들을 열정으로 지도해 주신 교수님께 각별한 감사 말씀 드립니다. 소중한 시간 내어 자리를 함께 해주신 권오준 이사장님과 이사님, 박태준 설립이사장님 사모님을 비롯한 내외 귀빈 여러분, 교직원 여러분께도 큰 감사드립니다.그리고 이번 졸업식에서는 특별히 일진그룹의 허진규 회장님을 우리 포스텍의 동문으로 모십니다.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모든 산업의 근간인 소재·부품 분야를 개척해 오신 회장님의 도전과 혁신의 삶에 경의를 표합니다.사랑하는 포스테키안 여러분!포스텍의 건학 이념을 약술하면 ‘지식과 지성을 겸비한 국제적 수준의 고급인재를 양성하고, 연구 결과를 산업체에 전파함으로써 사회와 인류에 봉사하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이러한 포스텍에서의 생활을 마치고, 이제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갑니다. 어떠한 분야로 진출하든 여러분은 포스텍 졸업생으로서의 소명의식을 가지고 살아가기 바랍니다.스스로가 하는 일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 소명의식입니다

축사/식사/치사 | 김도연 총장 | 2018-02-09 14:12

졸업생 여러분!지금까지 학업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여 마침내 학위수여라는 아름다운 결실을 맺은 것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이 자리를 빛내주신 존경하는 내빈 여러분!포스텍의 자랑인 차세대 과학·기술계를 이끌어갈 새로운 인재의 탄생을 축하하기 위해 함께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지난해 포항 지진이라는 갑작스러운 시련이 있었지만 어려움 중에서도 묵묵히 학교를 지키면서 졸업생들을 지도하고 이끌어준 김도연 총장님을 비롯한 포스텍 가족 여러분께 특별히 감사의 뜻을 표합니다. 그리고 오늘의 성취가 있기까지 가정에서 헌신하신 학부모님들과 가족 여러분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포스텍은 인류사회 발전에 기여할 과학기술의 연구와 국제적 수준의 고급인재 양성, 그리고 연구결과를 산업체에 전파함으로써 사회와 인류에 봉사할 목적으로 설립되었습니다. 국내 최초의 연구중심대학이라는 기치 아래 연구 부분에서 세계적인 성과를 기록하면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작지만 강한 대학으로 굳건한 위치를 지키고 있습니다.포스텍이 개교 이후 30여 년 동안 이룩한 놀라운 성과는 지역사회 및 각계각층의 후원과 함께, 지금까지 학교를 위해 노력한 모든 포스테키안의 열정과 헌신이 있었기 때문입니다.포스텍 가족 여

축사/식사/치사 | 권오준 이사장 | 2018-02-09 14:11

친애하는 포스텍 가족 여러분,2018년 무술년(戊戌年)의 해가 떠올랐습니다.새해에도 계획하시는 일 모두가 커다란 성과로 돌아오기를 기원합니다.지난해, 우리는 ‘가치창출대학’이라는 새로운 지향점을 세우고 이를 향하여 부단히 달려왔습니다. 폭넓은 인재 육성을 위해 개교 이래 처음으로 단일계열로 신입생을 선발하였으며, 전공별 정원 폐지 등 새로운 학사제도를 마련하였습니다. 산업계가 주목하는 가운데 산학일체교수제가 운영 중이고, 고부가가치 신약 산업의 기반이 될 Bio Open Innovation Center도 순조롭게 출발했습니다. 또한, 우리대학이 가진 소중한 자원으로 사회 발전에 직접 기여하기 위해 시작한 컴퓨팅사고력, AI·빅데이터·IoT 교육 프로그램도 성공적으로 시행되고 있습니다. 튼실한 교육을 통해 얻는 인재 가치와 빼어난 연구로 창출하는 지식 가치를 토대로 사회와 경제 발전에 직접 기여하겠다는 대학의 도전에 뜻을 함께하며,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 해주신 구성원 여러분들의 노고와 헌신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2018년은 포스텍의 기본을 더욱 튼튼히 하기 위해 더 큰 도전에 나서는 한 해가 될 것입니다. 대학의 근본 역할은 학생들이 자유의지를 구현하며

축사/식사/치사 | 김도연 총장 | 2018-01-01 20:58

2017년의 아쉬움과 많은 일을 뒤로하고, 영일만에 2018년 戊戌年 새해가 힘차게 솟아올랐습니다. 지난해를 돌이켜 보면 제 개인적으로나, 우리대학, 그리고 사회적으로 참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촛불 혁명을 통해 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과 예정에 없던 대통령 선거로 정권이 바뀌었고, 우리대학은 서른을 훌쩍 넘긴 혈기왕성한 역동적인 나이가 되어 건학이념의 실현을 향한 더 큰 도약을 위해 모든 구성원이 힘을 합하는 바쁜 한 해였습니다. 그렇지만, 안타깝게도 얼마 전 포항 지진으로 인해 이재민이 생기고 또 언제 올지 모르는 여진으로 불안에 떨기도 하고, 지금껏 경험 못 한 큰 피해로 안전에 대한 대비와 경각심을 일깨우는 2017년이기도 했습니다.이번 지진으로 인해 피해를 보신 분들께 한시라도 빨리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위로와 도움을 드리기 위해 우리대학도 여러 방면으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대학 건학이념에서 알 수 있듯이, 이웃과 사회에 대한 봉사와 기여를 적극적으로 실천하는 새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이번 포항 지진으로 인한 피해가 포항의 다른 지역보다 덜한 우리대학 건물은 조선일보 기사에서 밝힌 바와 같이 설립이사장이신 故 박태준 회장께서 강조하신 원칙 시

축사/식사/치사 | 권혁상 / 직장발전협의회 근로자 대표 | 2018-01-01 20:55

30년 전 포스텍 출범 당시 ‘국내 최고 연구중심대학’이라는 기치를 달성해내는 데 필요로 했던 기초역량들과, 이제 ‘글로벌 가치창출대학’이라는 새로운 비전을 위해 필요로 하는 기초역량과의 가장 큰 차이는 무엇일까?물론 단일 대학 기준 세계 최고 수준에 이른 연구 인프라와, 그에 못지않은 연구 역량 및 교육 환경은 앞으로도 상당 기간 포스텍을 지탱하는 기초자산이 될 것이 분명하다. 하지만 무엇이 더 요구될까?필자는 이러한 새로운 필요 역량을 통칭하여 ‘소프트웨어 역량’, ‘네트웍 역량’이라 부르고 싶고, 그중에서도 매년 새롭게 입학하고 졸업하는 포스텍 재학생들의 역량에 주목하고자 한다(졸업하면 바로 동문이 되므로, 이는 포스텍 동문들의 역량과도 진배없다).현존하는 수능과 학종 평가 시스템 내에서 포스텍에 입학한 학생들 역시 ‘자원’이라는 역량 확보에 집중해왔다는 것은 국내 여타 최상위권 대학에 입학한 학생들과 다를 바 없다. 자원이란 그 학생이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을 결정하는 첫 번째 요인으로서, 재능, 지식, 건강 등 타고났거나 스스로 개발해온 것들과 경제적, 환경적 자원과 같이 주위로부터 물려받은 것들이 있으며, 고등학교 때까지는 ‘대학’을 최

축사/식사/치사 | 현석진 / 제14대 총동창회장 | 2018-01-01 20:50

위정편에서 공자(孔子)는 30세에 학문의 기초가 확립되었다는 뜻으로, 이립(而立)을 말한다. 이 말은 학문과 견식이 일가(一家)를 이루어 사고관이 뚜렷하게 자리 잡았음을 의미한다. 포스텍도 2016년, ‘이립’의 나이, 30년을 맞아 대학의 새로운 지향점으로 가치창출대학이라는 비전을 발표했다.가치창출대학은 교육과 연구를 통한 인재 가치, 지식 가치를 기반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가 사회·경제적 가치도 창출하여 우리 사회의 발전에 직접 기여하겠다는 의미이다. 다소 생소하게 들릴 수는 있지만, 우리대학의 건학이념을 그대로 담고 있는 말이기도 하다. 건학이념에 따르면, 우리대학은 “국제적 수준의 고급인재를 양성함과 아울러 산·학·연 협동의 구체적 실현을 통한 연구 결과를 산업체에 전파해 사회와 인류에 봉사할 목적”으로 설립됐다. 단어의 차이가 있을 뿐, 건학이념의 큰 틀을 그대로 담았다고 해도 좋을 것이다. 눈을 돌려 대학을 둘러싸고 있는 대내외 환경에 주목해보면, 우리대학이 가치창출대학을 지향해야 하는 이유는 더욱 뚜렷해진다. 급격한 시대의 변화로 교육의 패러다임이 창의적 융합인재 양성으로 전환되고 있으며, 우수한 인재 확보나 연구과제 수주를 위한 대학

축사/식사/치사 | 김광재(산경) / 기획처장 | 2018-01-01 20:49

▲연극연출가 배요섭(물리 90) 동문졸업 후 이공계 진로 대신 연극연출가를 선택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재학 중 ‘삶터’라는 풍물패 활동을 하면서 예술의 사회적 역할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게 됐다. 물리학자가 되면 사회적 관계나 시스템과는 거리를 두는 개인적인 삶이 될 것이라는 생각에 진로를 고민하기 시작했다. 연극은 아주 구체적이고 적극적인 방식으로 우리 삶을 되돌아보고, 해부하고, 모순을 들추어내는 예술 장르라는 점이 나를 사로잡았다. 그 당시 우리에겐 좀 생소했던 독일의 브레히트라는 작가이자 연출가의 작업을 책으로 접하면서 연극에 더 매력을 느끼게 됐고, 졸업 후 부산에 있는 진보적인 극단에서 활동을 시작했다.학창시절의 다양한 경험이 연극연출가를 하는 데 어떻게 도움 됐나?학창시절 물리학을 공부하는 것은 재미있는 일이었다. 나는 아침마다 바흐의 무반주 첼로 조곡을 들으며 수학, 물리 문제 푸는 것을 즐겼다. 특히, 자연 속에 있는 아름다운 움직임의 원리를 들여다보는 것이 재미있었다. 그와 더불어 내 안에 숨어있던 재능을 발견하게 된 것은 풍물패 활동을 하면서였다. 나는 4년 동안 장구와 꽹과리를 미친 듯이 연주했고, 장구의 리듬은 매번 나를 광적인 영역

특집 | 공환석 기자 | 2017-09-20 08:05

▲입학사정관 최병일(기계 02) 동문졸업 후 이공계 진로 대신 입학사정관을 선택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석사 졸업 후 취업을 생각하면서 내가 잘하고, 좋아하며, 사회적으로 의미가 있는 일을 하고 싶었다. 그러던 중 신문을 통해 그 당시 처음 소개된 입학사정관이라는 직업에 대해 알게 됐다. 운 좋게도 졸업할 무렵 우리대학에서 입학사정관을 채용하고 있었고, 그것을 계기로 본교 입학사정관으로 합류했다.학창시절의 다양한 경험이 입학사정관을 하는 데 어떻게 도움 됐나?모교 출신 입학사정관이기 때문에 입시 관계자(고등학생, 학부모, 고교 교사)들에게 대학 입시뿐만 아니라 학부 생활 및 졸업 후 진로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할 수 있었다. 학생 대부분은 실제 대학에서 무엇을 배우고 연구하는지와 졸업 후 진로 등에 대해 궁금해한다. 이 때문에 나와 친구들의 경험들을 구체적으로 들려주면서 대학 생활에 대한 고등학생들의 이해를 높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었다. 또한, 학부 시절 새준위(새내기준비위원회), 코러스(합창 동아리), 분반장 활동 등으로 인연을 맺은 지인들을 통해 대학 홍보 소재를 발굴하고 있다.우리대학을 졸업한 동문으로서 신입생을 선발하는 기분이 어떤가?무거운 책임감

특집 | 공환석 기자 | 2017-09-20 08:04

▲회화작가 이지연(물리 88) 동문졸업 후 어떤 공부를 했으며, 현재 하는 일은 무엇인가?1994년에 우리대학 학부를 졸업하고 삼성종합기술원에 입사해 4년 정도 일하다가, 1999년에 예술 공부하러 미국으로 유학을 갔다. 시카고예술대학교에서 학부와 대학원 과정을 마치고 2005년에 귀국했으며, 회화작가로서 개인전을 세 차례 열었고 상하이 국제 아트페어에 참여했다. 또한, 우리대학 총동창회에서 아트 디렉터(Art Director)로서 총동창회의 시각적인 산출물을 자문하거나 직접 디자인하기도 한다. 현재는 건강식품 회사 ㈜온플랜비를 운영하면서 개인전을 준비하고 있다.졸업 후 이공계 진로 대신 회화작가를 선택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어렸을 때부터 순수예술 분야에 대한 관심이 있었지만, 부모님의 반대로 물리를 전공했고 연구소에 취직해 물리에 디자인을 접목할 수 있는 가상현실팀에서 일했다. 그러나 순수예술, 특히 그림에 대한 욕구는 채워지지 않았고, 그림 공부를 실컷 하고자 유학을 갔다. 우리대학 동문과 협업할 기회가 부족했고, 미국에 한국인 동문 수가 적었기 때문에 네트워킹에 한계가 있었지만 다양한 경험을 통해 극복해나갔다.학창시절의 다양한 경험이 회화작가를 하는

특집 | 박민해 기자 | 2017-09-20 08:03

총학생회와 총여학생회의 이번 사건에 대한 대응은 무엇이었고, 재발 방지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가?장 : 우리대학은 학생 수가 적은 만큼, 피해자의 학과 정보가 알려지면 피해자가 특정될 가능성이 있다. 그래서 사건 발생 후 가장 우선으로 생각했던 것이 2차 피해 방지였다. 사건 직후 총학생회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학생 사회에서의 2차 피해를 막아달라고 요청했다. 그리고 각종 언론에서의 MT 사건 보도에서 펜션 주소, 참가 인원 등 피해자의 신상을 가늠케 하는 정보들을 체크하여 기자들에게 연락했다. 고맙게도 몇몇 기자분과 학생 여러분이 공감해준 덕분에 2차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었던 것 같다. 사건 직후 단기적인 노력을 기울였다면, 그 이후에는 장기적인 대책을 논의했다. 총여학생회장과 함께 성폭력·성희롱 센터를 통해 성 문제에 대한 학생들의 인식을 조사했고 향후 MT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만들기도 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였다.강 : 총여학생회도 총학생회와 마찬가지로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서 2차 피해 방지 당부 글을 올렸다. 이후에는 학우들이 상담센터 이용을 어렵게 생각한다는 문제 제기가 있어, 상담센터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한 일을 했다. 상담센터와 함께

특집 | 김건창 기자 | 2017-09-06 21:09

2016년 1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서 클라우스 슈바프 회장은 빅 데이터, AI, IoT, 3D 프린팅 등 새로운 기술적 발전과 이로 인한 사회적 변화를 융·복합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4차 산업혁명’이란 용어를 제시했다. 이후 4차 산업혁명으로 야기될 사회적 변화에 대하여 기대와 두려움이 뒤섞인 전망과 대비책들이 봇물 터지듯 쏟아져 나오고 있다. 세계경제포럼은 「일자리의 미래」 보고서에서 향후 5년간 710만 개의 일자리가 소멸되고 210만 개가 생성될 것이며 전 세계 7세 아이들의 65%는 지금 없는 직업을 가질 것이라는 전망을 하고 있다. 파우스트 하버드대 총장은 지금 대학 졸업생이 사회에 나가면 적어도 6번은 직업을 바꿔야 하는 세상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런 초(超) 불확실성의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인공지능이 대체하기 어려운 창의성과 감성을 발휘하여 적극적으로 자신의 진로를 개척해 나갈 역량이 절실하게 요구된다. ‘아는 것이 힘이다’라는 전제하에 지식 전달에 치중하였던 산업화 시대의 교육 모델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요구하는 창의적 인재 양성을 위해서는 강의 위주의 현행 교육 방법이 바뀌어야 한다는

특집 | 임준혁 특임교수 / 정보통신대학원 | 2017-09-06 20:58

고민 : 스트레스를 먹는 것으로 푸는 편이에요. 가끔 스트레스를 받으면 주체를 못 하고 이것저것 사서 정신없이 먹게 되는데 그러고 나면 저 스스로가 너무 한심하게 느껴지고 우울해져요. 살찌는 것도 스트레스이고 폭식증이 아닌가 걱정돼요.사람들은 음식과 건강한 관계가 있을 때 배가 고프다는 몸의 신호에 따라 음식을 먹고 배가 부르다는 신호에 따라 수저를 놓습니다. 맛있는 음식이 있을 때는 다른 때보다 많이 먹기도 하지만 허기를 느끼는 우리 뇌의 신호체계가 정상적으로 작동할 경우 아무리 맛있는 음식이라도 너무 배가 부르면 그만 먹게 되지요. 그런데 음식을 배가 고파서 혹은 맛있어서 먹는 것이 아니라 스트레스, 심심함, 분노, 허무감, 외로움 등과 같이 감정에 이끌려서, 감정 상태를 ‘통제’하기 위해서 먹는 경우가 있고, 이를 ‘감정적 식사’라고 부릅니다.감정적 식사를 하는 사람들의 경우 음식을 먹는 순간, 일시적으로는 위안과 만족을 얻는 것에서 그치지 않습니다.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다른 방법이 없으면 계속해서 음식을 통해 감정을 해결하려는 경향, 음식에 대한 심리적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음식으로 감정 문제를 해결하려는 경향을 보입니다. 그 결과 폭식 문제가 점점 더

특집 | 포스텍 상담센터 | 2017-05-24 18:24

고민 : 반복적인 대학원 생활에 무기력해진 저 자신에게 화가 나지만 무언가를 어떻게 해보겠다는 의지도 없는 것 같습니다. 연구 실적도 좋지 않아 졸업하지 못하면 어떡하나 걱정도 되고,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고, 그 무엇에도 재미를 느끼지 못합니다. 이런 저 자신이 실패자처럼 느껴집니다.무기력하다고 느낀 것이 얼마나 오래됐는지 모르겠지만 무기력하고 우울한 감정은 사람을 참 지치게 하지요. 우리대학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실태조사에 따르면, 대학원생의 과반수가 가벼운 또는 유의미한 수준의 우울 증상을 보입니다. 우울 증상이 있다고 해서 반드시 우울증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그만큼 대학원이 우울증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 환경임을 말하는 지표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편의상 제보자 분을 민수(가칭) 씨라고 부르겠습니다. 제한된 정보로 민수 씨의 우울증 여부를 단정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이 기회를 빌려 우울증에 대해서 잠깐 이야기를 나눠볼까 합니다.우울증의 증상을 호소하며 상담실을 찾는 사람들에게 종종 하는 말 중의 하나가, “우울증은 그 자체로 생명력이 있다”라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인간관계, 연구 스트레스, 가족 내 갈등 등의 이유가 있어서 슬프고, 우울하고, 집중도

특집 | 포스텍 상담센터 | 2017-05-03 17:50

고민 : 저는 고등학교 때까지 공부도 잘하고 운동도 어느 정도 하고 친구들과의 관계도 꽤 괜찮았던 것 같은데, 대학에 와보니 저보다 잘난 사람들이 너무 많은 것 같아요. 괜히 샘나고 무시당하는 느낌도 드는데 이런 게 열등감이구나 싶어요. 갈수록 자신감도 떨어지고 우리대학이 재미없다고 느껴집니다. 조언 부탁합니다.우리대학에 입학한 학생들이 고등학생 때까지는 대부분 최상위권 이었는데 우리대학에 와서는 하루아침에 평범한 학생이 되어버렸죠. 사람이 힘들 때는 나랑 비슷한 처지에 있는 사람, 나보다 힘든 사람들을 보면서 위로도 받고 힘도 내곤 합니다. 그런데 우리대학 학생들이 속으로는 어떻든 겉으로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에는 익숙하지 않다 보니 그런 사람을 찾으려 해도 보일 리가 만무하고, 나만 힘든 것 같은 느낌이 들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내가 남보다 못난 것 같은 느낌. 이 열등감이란 게 참 괴로운 감정입니다. 많이 힘드시죠? 그런데 나를 남과 비교하는 것은 언제나 불공정한 평가라고 합니다. 자기 내면의 가장 취약한 부분, 부족하다고 느끼는 부분을 남들의 최상의 모습과 비교하기 때문이죠. 생각해보세요. 나도 속으로는 이렇게 끙끙 앓고 있지만, 웬만큼 친한

특집 | 포스텍 상담센터 | 2017-04-07 10:56

우리는 누구나 타인과 소통하며 살아간다. 나는 소통의 여러 가지 수단 중에서도 글이라는 매체에 가장 진중한 멋이 있다고 느낀다. 머릿속에 어질러진 생각을 바깥으로 표출하기 위해 침착하게 정제한 글을 읽다 보면, 글쓴이에 대한 뭔지 모를 존경심이 생기곤 한다. 언제부터인가 글을 잘 쓰는 사람은 늘 내게 동경의 대상이었다.어머니께서는 내가 태어나기 전부터 방송 작가로 일하셨다. 각종 원고와 보도 자료가 책상에 쌓여있었기에 나는 심심할 때마다 그것들을 읽었고, 이따금 방송국에 놀러 가기도 했다. 글쓰기를 업으로 삼으신 어머니의 어깨너머로 글을 배운 내가 어려서부터 글쟁이를 꿈꾼 것은, 어쩌면 지극히 당연한 것인지도 모른다. 글쓰기는 줄곧 나의 취미이자 특기였다.진로가 마냥 순탄치는 않았지만, 그 중심에는 언제나 기자라는 거대한 기둥이 있었다. 초등학생 때엔 정말 막연히 “기자를 할 거야”라고 말했다면, 중학교 입학 후엔 별안간 영어를 공부하면서 해외 뉴스 전문 기자가 되고 싶었다. 내 가슴을 진정으로 뛰게 하는 이공계 연구를 하겠다며 과학고에 진학하고 나서도, 꾸준히 학생기자 활동을 함으로써 펜을 놓지 않았다. 그리고 스무 살의 나는 지금 이곳, 포항공대신문사에

특집 | 박민해 기자 | 2017-04-07 10: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