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학기가 시작하면 동아리들은 신입생을 모집하기 위해 분주하다. 새내기새로배움터 기간에 신입생들은 동아리 탐방을 하고, 여러 동아리 공연을 보며 각자 하고 싶은 동아리을 마음에 품는다.

학생회관 옆 화단을 한 학우가 아슬아슬하게 넘어가고 있다. 기숙사에서 공학동으로 가는 최단 경로인 이곳은 특히 비나 눈이 오면 무척 미끄러워 안전사고의 위험이 있다.

11월 22일부터 24일까지 캠퍼스 일원에서 학부생 입시 면접이 진행됐다. 긴장감이 감도는 가운데, 24일 월요일 무은재기념관에서의 수업은 휴강을 하거나 제2공학관 등 다른 장소로 옮겨졌다.

날씨가 추워지는 요즘, 저녁 6시쯤 되면 해가 지기 시작해 금세 어두워진다. 학생들이 하루를 보람차게 살고 기숙사에 올 때면, 조심스레 모험을 하게 된다. 캠퍼스 내의 중요한 일부지역에 조명이 위치해 있지 않고, 조명이 꺼져있는 채로 방치됐거나 조명이 너무 흐리기 때문이다. 비용절감, 전기절약도 좋지만 학생들의 안전보다 중요한 것일까. 위 사진은 같은 장소를 오후 9시와 오전 11시에 촬영한 것이다.

생명과학동 1층 한켠에는 몇몇 자동판매기가 늘어서 있다. 가장 많은 품목을 차지하고 있는 제품은 커피. 하지만 커피는 이를 마시고 밤에도 열정을 불태우려는 사람들로 인해 4줄이나 차지하고 있음에도 가장 빨리 소비된다. 붉게 매진된 커피들이 우리대학의 많은 학생들이 밤까지 수많은 일과 연구를 병행하고 있음을 비유적으로 보여주고 있지 않을까.

지난 2일 폭풍의 언덕 잔디밭은 제초 작업이 이루어졌다. 지난 몇 달간 자라온 풀들이 잘려나가 무덤처럼 쌓였고, 까치들은 그 주변을 서성거렸다. 매년 실시하는 제초 작업이지만, 까치 떼의 모습을 본 학생들은 발걸음을 멈추곤 했다.

모두가 항상 바쁘게 움직이기 때문인지, 폭풍의 언덕에서 말벌에 쏘이는 사고가 발생하기 전까지 벌집의 존재에 대해서 아무도 몰랐다. 주변의 경치를 보며 한가롭게 걸어가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될까. 이제부터는 일상 속에서 여유를 갖도록 노력해보자. 혹시 또 다른 벌집을 발견해 사고를 예방할지도 모를 일이다.

국제관 앞, 대학본부로 향하는 가로수 길에는 마로니에가 심어져 있다. 마로니에에는 골프공 크기의 동그란 열매가 열려있는데, 그 모양새가 밤과 비슷하다. 밤으로 오인하여 마로니에 열매를 먹게 되면 급성위통이나 위경련이 일어날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우리대학 동문 둘레 내리막길에서 자전거 운전 시 사고위험이 크다. 도로교통법에 자전거는 차마로 규정되며 자전거 도로가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차도로 통행하는 것이 원칙이다. 하지만 내리막길에서 빠른 속도로 주행하는 자동차 사이에서 안전 장비가 없는 자전거 운전은 위험천만해 보인다.

세월호 침몰 참사로 스러져간 이들에 대한 추모의 의미를 담은 노란 리본이 학부총학생회의 주도로 78계단 위부터 포스코국제관으로 가는 길 양 옆에 설치되어 우리대학 구성원 모두 애도와 안타까움을 담아 리본을 묶었다.

박태준학술정보관 4인용 책상은 보통 2명이 사용하는데, 나머지 두 자리에는 주로 책과 가방을 쌓아놓는다. 다른 학우들을 위해 쓰지 않는 책상을 비운다면 도서관은 더욱 공부의 열기로 가득차지 않을까.

날이 따스해지고 선선한 바람이 부는 요즘, 우리대학 폭풍의 언덕에서 점심식사를 하는 학생들이 많아졌다. 공학관을 벗어나 드넓은 잔디밭 위, 푸른 하늘 아래에서 짜장면과 딸기를 나눠먹고 있다.

제2공학관 칠판, 학생회관 1층과 우측 계단 등 우리대학에 독특한 작품들이 눈에 띈다. 이는 우리대학에 자유로운 창작활동을 활성화하기 위해 다양한 교육ㆍ교류ㆍ프로젝트를 진행해 나갈 디자인 단체 DAP(Design & Art in Postec)가 만들었다. 우리대학 공식 야구잠바를 제작하기도 한 DAP, 앞으로의 톡톡 튀는 활동을 기대해보자.

많은 이들의 겨울목표 중 하나는 ‘다이어트’ 아니었을까? 저마다 다른 이유로 시작했던 운동, 이제 겨울이 끝났으니 점검을 해볼 시간이다. 새단장을 한 우리대학 체력단련실에서 다시 한 번 땀을 흘릴 다짐을 하자.

연말이 되면 동아리, 분반, 학과, 자치단체를 떠나는 선배들이 있다. 포항공대신문 학생기자단도 다함께 모여 담소를 나누는 모습을 2013년도 끝자락에 남겨보았다. 또 다른 만남은 선배들과의 재회, 새로운 신입생 맞이 등 두 가지의 의미를 갖는다. 반가워 후배,다음에 또 만나요 선배.

학생회관 앞 분리수거함. 그러나 어떻게 분리해야 하는지 적혀있지 않아 분리수거를 할 수 없다.

우리대학 기숙사 21동(RC) 1층 우편함은 매번 많은 물건들이 쌓여있다. 택배기사가 한번 왕래 하면 우편물을 ‘넣는’ 곳이 아닌 짐들을 ‘놓는’ 창고가 되어버린다. 분실될 위험이 큰 만큼 학생 본인이 우편물을 빠르게 회수해야 하겠다.

밤이 깊은 학생회관의 오아시스 푸드코트. 매일 밤마다 아무도 보지 않는 TV는 관리하는 이가 누군지도 모르는지 항상 불을 밝히고 있다. 앞으로 TV도 눈을 감고 쉬는 시간이 오기를 바란다.

지난 10월 8일 동해안을 습격한 24호 태풍 다나스의 위력으로 포항 지역이 직격탄을 맞았다. 부주의하게 열어놓은 문과 창문을 통해 들이친 빗물에 우리대학 학생회관의 여러 동아리방이 침수 피해를 입었다.

학생회관 2층 남자화장실 방향 복도에 그림이 생겼다. 작자 미상의 이 그림은 여러 논쟁을 뒤로한 채 개강 일주일 만에 하얀색 페인트로 덮여졌다. 앞으로 이러한 그림이 또 생긴다면 학생문화로 받아들일 것인지 아니면 불필요한 낙서로 볼 것인지에 대해서 고려해봐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