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만평 | . | 2018-01-01 19:56
만화/만평 | . | 2017-12-06 01:08
고등학교 1학년 때, 해외 이공계 체험 학습으로 미국을 방문한 적이 있었다. 서부와 동부 중 나는 서부를 선택했고, 스탠퍼드, UC 버클리, UCLA 세 학교를 둘러볼 수 있었다. 세 학교의 기념품점은 정말 어마어마하게 컸다. 문구류부터 반소매 티, 후드 티 등 다양한 의류까지 없는 게 없었고, 그 다양한 기념품들 앞에서 나는 지갑을 열 수밖에 없었다. UC 버클리에서는 구경만 하다가 아무것도 사지 못했지만, 스탠퍼드에서는 반소매 티와 스탠퍼드 마크가 새겨진 자석을 사고, UCLA에서는 후드 티를 샀다. 가격은 조금 비쌌지만, 여전히 이 기념품들을 보면 그때의 추억이 떠오른다.이런 대학들과 비교했을 때 우리대학의 기념품점의 규모는 매우 작다. 판매하는 기념품의 종류도 적고, 제품의 디자인도 세련되지 못하다. 이런 문제들을 가진 기념품점을 실제로 이용하는 학생들 또한 매우 적다. 나는 주변에서 우리대학의 기념품점을 이용해본 사람을 거의 본 적이 없다. 우리대학 학생들뿐만 아니라 우리대학으로 견학을 오는 학생들도 기념품점을 많이 이용할 텐데, 현재 기념품점의 상황을 보면 항상 아쉽다는 생각만 든다. 이전에 POSEF(POstech Science & Enginee
독자리뷰 | 최수연 / 기계 16 | 2017-12-06 01:01
만화/만평 | . | 2017-11-01 14:37
교통은 도시의 성장, 변화, 발전의 중요한 원동력으로 작용한다. 도보나 우마차 이용이 일반적이었던 20세기 이전까지 도시 성장은 반경 4km 정도의 영역에 국한될 수밖에 없었으나, 20세기 초반 전차의 시대가 열리며 도시 범위는 궤도 교통망을 따라 확장했다. 그리고 자동차가 일상 교통수단이 되면서 궤도교통이 운행하지 않았던 공간에서도 도시화가 진행됐다. 고속도로가 완비된 현재 ‘자동차 시대’ 도시에서는 간선 도로망을 따라 교외화 및 광역화가 나타난다. 1기 신도시를 넘어 김포, 남양주, 동탄까지 확장하는 서울의 생활권과 자동차 전용도로를 따라 포항시 외곽에서 진행되는 도시개발 사업 구역에서 쉽게 목격할 수 있는 모습이다. 한때 자동차 기반의 도시 확장은 과밀, 혼잡, 삶의 질 저하 등 도시문제에 대한 해결책으로 여겨졌지만, 이제는 또 다른 문제의 원인이 됐다. 교외 지역에서 공동체적 유대감을 기대하기 어려우며, 주택 소유의 기쁨은 가계부채 부담과 주택 가격 하락에 대한 공포로 변해간다. 통근 및 통학 거리가 멀어져 대도시권의 직장인과 학생들 사이에는 육체적 피로와 시간의 빈곤이 만연하다. 그래서 교외 지역을 중심으로 ‘세컨드 카’ 수요가 증가하는데, ‘1가구
노벨동산 | 이재열 / 인문 대우조교수 | 2017-11-01 14:37
어린 시절이면, 누구나 한 번쯤 방학 계획을 세워 본 일이 있을 것이다. 내 경우에는 흰 도화지에 컴퍼스로 큼직한, 둥근 원을 그리고 반듯한 자를 대어 절반을 꿈나라로 떼어먹고, 나머지를 조금 떼어 ‘컴퓨터 게임’, ‘영어학원’과 같은 녀석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둥글둥글한 계획표는 꼭 빵 덩어리를 닮았었다. 나이를 더 먹고 나서는, 빵을 더 잘게 쪼개어 이름 모를 것들에게(아마도 수학, 영어 단어, 혹은 한자 암기 따위였을 것이다) 떼어 주었고, 부스러기만 어지럽게 쌓여 더 나눠줄 빵이 없어졌을 때는 내일의 빵을 그려서 나눠주곤 했다. 빵을 그리는 횟수가 늘어갈수록, 시간을 잘게 쪼개는 데 익숙해졌다. 전공을 공부하는 시간을 쪼개 동아리 활동을 하고, 친구도 사귀고, 운동도 하고 게임도 하곤 했다. 그러다 보니 시간을 무언가에게 주지 않는 일이 어색해졌다. 우연히 내 시간을 가져갈 것이 아무것도 남지 않았을 때, 침대에 벌렁 드러누워 손아귀에 남아 있던 시간을 아무렇게나 먹어 버리고는 ‘참 이상한 날이다’ 하고 생각했다.그러다 문득, 아무도 내 시간을 가져가지 않는 날이 늘었을 때는, 무엇이라도 좋으니 내 시간을 모조리 가져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때 문
지곡골목소리 | 강한솔 / 생명 15 | 2017-11-01 14:36
만화/만평 | . | 2017-10-11 01: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