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초부터 거세게 몰아친 코로나19의 기운이 다소 주춤하고 있다. 2022학년도 2학기부터는 마침내 전면적으로 대면 수업을 한다. 그러나 코로나19가 가져온 디지털 전환의 가속화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비단 대학뿐만 아니라 이미 우리 사회에서 광범위하게 나타나는 현상이다. 지난 2년 동안 우리는 비대면 문화와 초연결·초지능을 강조하는 스마트 환경에 확연히 익숙해졌다.편의점과 패스트푸드점의 무인 단말기, Zoom을 포함한 LMS 고도화, VR로 진행되는 실험 수업 등 시공간을 가로지르는 대학 생활이 가능해졌다. 지난 2년 우리가 경험한 디지털 혁신은 정말 놀랍다. 어떻게 보면 대학을 포함한 사회 전체가 미디어화되고 있다. 이러한 환경의 가장 큰 장점은 단연코 편리함, 효율성, 안전성 등일 것이다. 가상, 증강, 혼합 현실을 구현할 수 있는 디지털 네트워크 기술이 가져다주는 동시성, 가역성, 초지역성, 초시간성 등은 분명 매력적이며, 특히 가상적 근접성이나 물리적 거리감의 약화는 우리 대학에 큰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그러나 새로운, 그리고 낙관적인 ‘솔루션’ 기술에만 초점을 둬서는 안 된다. 이러한 기술은 마치 물고기가 자신이 헤엄치는 물을 의식하지
사설 | times | 2022-06-20 00:05
한 사람이 하루평균 2,000kcal 열량을 섭취한다고 하면, 일 인당 대략 100 watt(joule/s)의 일률(초당 에너지), 즉 100촉짜리 전구 하나의 에너지에 해당한다. 지구촌 80억 인의 열량을 환산하면 총 8,000억 watt인 셈이다. 한편, 2021년 British Petroleum의 에너지 통계자료에 따르면, 우리 인류가 작년 지구촌에서 소비한 연료 에너지(5.6*1020 joule)를 일률로 환산하면 19조 watt에 해당하는데, 인류는 각 섭취 열량의 약 24배나 되는 에너지를 쓰고 있는 셈이다. 더욱이, 이들 연료 에너지의 83%가 지구온난화를 초래하는 주범인 화석연료(석유, 석탄 등)라는 탄소에너지이다. 산업혁명(1760-1840년) 이전,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는 280ppm 정도였다. 산업혁명 이후 급격히 증가하여 오늘날에는 420ppm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학자들은 인류의 산업화, 도시화 사회가 배출하는 온실가스가 기여하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인류가 향후 화석에너지의 약 68%(경제적으로 회수 가능하다고 가정)를 소모할 때,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는 2,000ppm을 상회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혹자는 오늘날 지
사설 | times | 2021-10-12 05:53
2020년 한 해는 인류사에 기록될 매우 특별한 시기였다. 수백 년 전이나 지금이나 인간의 생명을 위협하는 전염병의 창궐은 인류에게 혹독한 시련을 안겨주었지만, 결국은 항상 극복해 왔다. 작년의 코로나19라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창궐은 전 세계의 정치, 경제, 사회, 교육, 문화 등 거의 모든 삶의 영역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했다. 하지만, 이런 위기는 다양하고 새로운 시도의 계기가 됐고, 삶의 각 영역에서 패러다임의 전환이 이루어지기도 했다. 비대면 화상 회의와 교육의 보편화를 가져왔고, 마스크 착용의 일상화가 이뤄졌으며, 기록적인 짧은 시간에 백신과 치료제 개발이 이뤄지는 것을 목격했다. 오랜 기간 축적한 과학 기술의 성장과 시민 의식의 성숙함이 이런 삶의 변화를 단기간 내에 현실화 할 수 있었고, 이런 노력으로 인류는 세계적인 새로운 전염병을 결국 극복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작년이 위기의 시간이었다면, 2021년은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는 인류사에 또다시 기록될 만한 해가 되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우리대학은 코로나19 창궐의 위기를 잘 대처해왔고, 또한 국내 최고 과학기술 대학으로서의 위상을 굳건히 지켜냈다. 본부를 중심으로 선제적인 방역 지침을
사설 | times | 2021-01-02 19: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