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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들어 기숙사의 도난 문제가 다시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얼마 전 외부인 도둑이 새벽 시간에 기숙사의 전동을 돌면서 지갑을 훔치는 도난 사건이 발생했다. 도난을 당한 피해자만 해도 상당수다. 남자 동의 경우 24시간 개방에 누구든지 드나들 수 있도록 기숙사의 치명적인 단점을 이용한 도난이라고 할 수 있다.카이스트의 경우 학부생 동은 우리 학교와 환경은 비슷하지만 7개 동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관리가 용이하고 대학원생 동은 카드키등 보안 시스템이 잘 갖추어져 있다. 그 외의 학교는 매일 검열이 존재하고 철저하게 출입이 통제된다. 우리 학교는 23개의 건물과 2500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거주하는 거의 전국 최대 규모의 기숙사임에도 보안 시스템의 미비와 턱없는 인력난으로 도난을 자초하고 있는 셈이다. 그렇다면 기숙사의 도난을 근절할 수 있는 방안은 없는 것일까? 우선 내부적 변화와 외부적인 시설을 도입하는 방법이 있겠다. 내부적으로는 각 동에 있는 사람들끼리 서로 알고 지내면 어디에 누가 사는지 안다면 내가 모르는 사람이 나타났을 때 그 사람에게 우선 누구인지 물어보고, 그 수상한 사람이 내가 아는 사람의 방에 들어가는 것을 본다면 일단 의심하고, 그 사람을 추

여론 | 한무성 / 신소재 97, 전 기자회장 | 1970-01-01 09:00

우리 학교 학생이면 누구나 영어에 대한 부담감을 갖고 있고, 혹은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을 것이다. 졸업을 하기 위해서는 토플 550점이상을 취득해야 하고, 강의 교재는 모두 원서이며, 영어로 강의가 진행되는 수업도 있다. 또 학위를 마치고 유학을 꿈꾸는 학생들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학과 공부가 바쁘고, 동아리 활동과 같은 다른 일들까지 하다 보면 끓어오르는 의욕에도 개인적으로 영어 공부를 하기가 결코 쉽지 않다는 것도 느꼈을 것이다.이런 우리의 이목을 집중시킨 공고가 이번 중간고사의 막바지에 있었다. “영어 생활화 기숙사 운영”이 그것이다. 현 기숙사 20동을 영어 생활화 기숙사로 특성화 시켜서, 거주자들은 기숙사 생활에서 뿐만 아니라 다양한 활동들을 통해 영어공부를 함께 한다는 내용으로 이에 목마른 학생들의 관심을 끌었다. 뿐만 아니라 기숙사 각 동의 자치성을 추구함으로써 동민들 사이에 유기적 관계를 형성하여 최근의 기숙사 도난 사건과 같은 고질적 문제들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고, 나아가 각 동의 개성있는 발전을 추구한다는 기자회의 동특성화 정책의 일환의 의미도 갖는다.하지만 현 단계에서는 거주자를 남학생으로 제한하고 있다. 모든 학생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여론 | 허계연 /기계 01 | 1970-01-01 09:00

황우석 교수가 연구에 연구원의 난자와 매매된 난자를 사용했다는 사실과 이것이 국제적인 과학 윤리에 어긋난다고 밝혀진 것은 생물학 관련 연구자들이 과학 윤리를 되돌아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생물학연구정보센터에서는 이번 사건과 관련, ‘황우석 교수, 난자채취 의혹’에 대한 생물학분야 연구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조사는 지난달 23일 오후 4시부터 24일 오후 4시까지 24시간 동안 실시됐으며 총 969명이 참여했다. 문항은 총 9개로 구성되었으며 생명 윤리에 대한 인식과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물었다. ‘현재 자신이 하고 있는 생명공학 실험과 관련한 윤리 교육을 받아보았냐’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51%가 ‘공식적으로든 비공식적으로든 전혀 없다’라고 답했다. 28%가 ‘연구책임자(지도교수)나 실험실 선배로부터 간단한 이야기를 들은 정도’라고 답했으며 ‘공식적 수업이나 강연을 3회 이상 받은 경우’는 5%에 그쳤다. ‘1964년 국제적으로 제정되었으며 연구원 난자채취를 금하고 있는 헬싱키선언에 대해 이번 사건이 일어나기 전에 들어본 적이 있나’라는 질문에는 46%가 ‘없다’고 답했다. 39%가 ‘들은 적은 있지만 내용은 잘 모른다’고 답했으

여론 | 정리 : 김주영 기자 | 1970-01-01 09:00

황우석 교수의 연구에 대한 논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황 교수의 논문 공저자로 이름을 올렸던 제럴드 새튼 피츠버그대 교수의 결별 선언으로 시작된 사태는 MBC 시사 고발 프로그램 의 1차 보도와 그 후 취재윤리 불이행 파문 등으로 현재 전 국민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새튼 교수가 문제로 제기한 연구원의 난자 제공 등은 관계자들의 시인으로 사실로 밝혀졌고, 사태는 점점 극단적인 방향으로 흘러가 PD수첩 측에서는 급기야 줄기세포의 진위를 검증하겠다는 선언 이후 취재 과정에서의 윤리문제가 불거져 조금씩 봉합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난자의 거래 행위에 대해서는 이에 대한 보수로 지급된 돈이 난자의 제공에 대한 대금인지, 아니면 난자의 제공으로 인해 상실된 건강과 시간 등의 개인적 이익에 대한 반대급부인지는 명확하지 않아 어떤 입장에서든 답을 내리기는 힘들다. 또 사진 조작설 등 연구 결과나 논문의 진위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 의혹이 나타나고 있어 일반인들의 궁금증은 더하다.그러나 연구원의 난자 제공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현재 논의되고 있는 쟁점들이 왜 나타났는지는 굳이 ‘헬싱키선언’을 끌어들이지 않고서라도 이야기할 수 있다. 여러가지 이유 중 가장 큰 것은 연구실

여론 | 황희성 기자 | 1970-01-01 09:00

신문 사회면에 단골로 등장하는 주제 중 한 가지가 식품이다. 물론 정치나 경제 기사보다는 빈도가 덜 하지만, 국민 관심도로 보면 어떤 주제보다 앞서고 있지 않나 싶다. 식품에 관한 이야기는 대부분이 소비자들에게 공포를 심어주는 이야기거나 무얼 먹으면 무병장수할 것 같은 환상적인 이야기들 일색이다. 언론 보도는 양극을 달리고 있지만 일단 오늘은 한쪽 끝에 집중하기로 하자. 식품에서 검출되는 농약, 중금속, 다이옥신, 기생충 등등 보도를 접하고 있자면 우리는 무얼 먹을지 정말 혼란에 빠진다. 갈수록 먹고 살기 어려운 세상으로 변하는 것 같고 텃밭에 일구어 먹던 100년 전이 그리워진다. 실제로 이런 소비자의 정서를 상업적으로 이용하고 있는 제품도 심심치 않게 접할 수 있다. 그렇다면 실제 100년 전과 지금을 한번 비교해 보자. 과연 우리가 먹고 있는 음식이 점점 더 나빠지고 있을까?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절대 아니다. < ‘100% 안전한 식품’현실적으로 불가능 >우리가 먹는 음식은 끊임없이 향상되고 있다 (개인의 기호에 의해 한 가지 음식만 선호해 질병을 일으키는 경우는 오늘의 주제는 아니다). 100년 전에는 농약도 없었고, 첨가물도 없었다? 물론, 없었다

여론 | 권훈정 / 서울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교수 | 1970-01-01 09:00

자유무역협정(FTA)은 경제통합(Economic Integration)의 한 형태로 당사국간 상품 교역이나 서비스 교역을 저해하는 관세나 기타 무역장벽들을 제거하는 것을 목적으로 체결하는 협정을 의미한다. 기존의 FTA는 상품에 대한 관세의 인하 및 철폐를 주요 내용으로 하였지만, 최근의 FTA는 투자보장, 서비스 무역 등 적용범위가 상당히 넓어지고 있는 추세이다. FTA의 체결은 체약 당사국간 무역장벽의 철폐를 통해 수입비용을 감소시킴으로써 교역량을 증가시키고, 상대적으로 비교우위가 있는 산업에 생산과 수출을 특화시킴으로써 비교우위산업의 경쟁력을 강화시키며 이를 통해 성장을 촉진시키는 효과가 있다. 즉, 역내 관세의 철폐로 각국의 비교우위산업에 대한 교역기회가 창출되고 수출이 증대되면(trade creation effect), 해당분야의 생산량이 확대되고 소득이 증가하게 된다. 또한 생산요소들이 비교우위산업으로 이동하면서 자원배분의 효율성이 증대되고 이를 통한 생산비의 하락이 제품가격에 반영되면서 전반적으로 물가가 하락하고 소비자 후생도 증가하게 된다. 그러나 한편으로 역외국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교역장벽이 높아지게 되면서 교역량이 오히려 감소하게 되는 무

여론 | 이경희 /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무역투자정책실 F | 1970-01-01 09:00

우리대학 학생들은 일반적으로 지역사회 문제에 관심이 별로 없다. 학생들이 대부분 타 지역출신이고, 포항시와 직접 연계된 일도 거의 없기 때문이다.이번 중겴鄕蔓?방사선 폐기물 처리 시설(이하 방폐장)에 관한 일도 그러하다. 우리대학 학생들이 (방폐장 유치를 위한 주민투표에) 투표권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국가적으로 중요한 문제이고 우리대학과도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문제인데 너무 무관심하다. 04학번의 한 학우는 “방폐장 부지 선정을 위한 주민투표가 있다는 것은 알지만, 그 외에는 아는 것이 없다. 내 주변에도 버스 파업이야기는 하지만 방폐장에 관한 이야기는 거의 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와 같은 학생들의 무관심에 대해 유정우 (02 신소재) 총학생회장은 “대부분의 우리학생들이 외지인이라서, 현지인 만큼 포항에 관심을 갖긴 힘들다. 그러나 과학과 공학에 연관된 방폐장에 관심을 가지지 않는 것은 조금 아쉽다”고 말했다. 조무현(물리) 교수는 “학생의 목소리가, 우리 (교수)의 목소리보다 크다”며 학생의 역할을 강조했다. 학문적으로 아직 완성되지 않은 학생이 문제점을 제기한다는 것은 상황의 심각성을 더욱 효과적으로 보여주기 때문이다. 아직 학생일 때 사회적인 일에

여론 | 이한결 기자 | 1970-01-01 09:00

-11월 2일 주민투표가 결과에 어떻게 반영되는지. 지금 군산, 영덕, 경주, 포항 4곳이 방폐장 유치 신청을 한 가운데 11월 2일 주민투표를 하게 된다. 그 지역에서 선거권을 가진 인구의 34% 이상이 투표를 해야 하며, 찬성표가 많고 반대표가 적을수록 유리하다. 우리지역은 현재 방폐장 투표에 대한 시민들의 참여의식이 처음보단 높아졌으나, 유치 신청이 가장 늦게 이루어진 등의 이유로 시민들의 관심이 아직까지는 좀 부족한 면이 있다.-포항이 방폐장 유치에 성공하게 되면, 그 이후의 계획은 어떻게 되는지.정부에서 이미 지질곂??조사를 마쳐 포항시 북구 죽장면 상옥리에(방폐장이) 들어설 것으로 예정되어 있다. 공사는 늦어도 내년 1월부터 시작될 것으로 짐작되며, 이와 더불어 양성자 가속기와 한국수자원공사도 그 시기에 공사에 들어갈 것이다. -방폐장 유치에 따른 지역의 구제적인 이익은 무엇인가.한국수자원공사는 경제적 규모가 21조 1000억 원으로 포항제철과 비슷하며, 양성자 가속기의 규모 또한 1조 4000억 원으로 현재 일본, 미국, 유럽 밖에 가지지 않는 최첨단 시설이다. 이들이 들어옴에 따라 에너지곂?麗?관련된 기업도 대거 들어올 것으로 예상되며, 이렇게

여론 | 정현철 기자 | 1970-01-01 09:00

- 우리학교가 방폐장 유치를 찬성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우리학교는 방폐장이 유치 되고, 그 쪽(유치기관)에서 도움을 요청하면, 인적?기술적 자원을 지원해준다는 입장이지 결코 어느 한 쪽을 찬성하는 것이 아니다. 포항뿐만 아니라 방폐장을 유치하려는 영덕, 경주, 심지어 군산에서도 도움을 요청하면 도와 줄 준비가 되어있다. (대학으로서) 도움이 필요하면 적극 도와 주겠다는건데, 흑백논리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찬반으로) 편을 가른 것에 불과하다. 그리고 그 사람들은 경제 등 여러 가지 이유로 말을 하는데, 학교에서 학문적이지 않은 이야기에까지 대답할 이유는 없지 않은가.- 환경적인 이유로 반대하는 사람이 많은데 이에 대한 생각은. 이미 방사능 차폐에 대한 연구는 거의 끝나있다. 어떤 물질이 얼마 있을 때, 납을 얼마나 써야 된다는 게 나와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중 저준위 폐기물이 어떤 것인지 알고 있고, 반감기의 길이에 따라 받아야 할 물질인지, 안 받아야 할 물질인지를 구분할 수 있고, 차폐의 안전성을 판단할 수 있는, 전문가가 관리를 한다면 그다지 위험할 것이 없다. 게다가 앞에서도 말했듯이 방폐장 유치지역에서 원한다면 우리 대학은 인적 자원을 제공할 준비가

여론 | 이한결 기자 | 1970-01-01 09:00

나는 아버지의 권유로 지난 8월 한 달 간 프레시안이라는 인터넷신문에서 인턴 기자로 일하게 되었다. 프레시안은 원래 인턴 기자를 뽑지 않는다. 따라서 인턴 기자가 들어와도 월급을 줄 리 만무하다. 그런데 신문방송학과도 아닌 공학도가, 돈도 한 푼 받지 못하는데 한 달 간 다른 기자와 같이 출퇴근하며 일하겠다니, 그분들이 의아해하면서도 나를 당돌하게 생각하신 게 무리는 아니었을 것이다. 난 이런 일을 할 기회를 얻은 것조차 행운이라고 여겼고, 그래서 월급이 없는 것을 전혀 신경쓰지 않았다. ‘젊었을 때 고생은 사서도 한다’고 하지 않는가? 내가 그 시간에 과외를 했으면 족히 몇 백만원을 벌었겠지만, 그것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고 내 미래에 그리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과감히 포기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 선택이 내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내린 결정들 중 가장 현명하고 탁월한 것 중 하나라는 것을 나는 지금도 잘 알고 있다. 첫날에는 미리 연락드린 박인규 대표님과 간단한 얘기를 나누었고, 박 대표님께서 직접 다른 기자 선배들을 일일이 소개시켜 주셨다. 여러 선배들이 외근 중이셨고, 한 분은 6자회담이 열리고 있던 터라 베이징에 가셔서 내가 그 책상을

여론 | 김요한 / 전자 04 | 1970-01-01 09:00

현재 우리나라의 게임산업은 문화콘텐츠 산업이 중심으로서 국내 시장의 규모는 대략 4조원 정도이며, 그 중 온라인 게임이 차지하는 비중은 적지 않다. 지난 27일 한국게임산업개발원에서 밝힌 작년 한해 국내 아이템 거래 시장은 약 5천 억 원에서 6천 억 원 사이로 추산되었으며 올해는 6천 억 원 이상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같은 추정치는 대표적 아이템 거래 중개 사이트인 아이템베이의 실적 등을 바탕으로 한 것으로 아이템베이는 지난 2002년 이후 2년간 6배 이상의 성장을 보이고 있다. 한국게임산업개발원은 아이템베이와 게임업계를 통해 아이템베이가 온라인 아이템 거래 시장의 60%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며 추정이 거의 불가능한 개인 간 오프라인 직접 거래 규모를 합하면 실제 규모는 추정치보다 더 클 것 이라고 밝혔다.이렇듯 게임시장은 새로운 경제시스템 및 사회적 가치의 창출로서 중요성이 점차 증가해가고 있지만, 온라인 게임 아이템의 현금거래를 포함하여 게임중독 등이 사회적 문제로 부각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법제도의 부재로 많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특히 온라인 게임 아이템으로 인한 범죄가 전체 사이버 및 컴퓨터 관련 범죄의 44%(약 18만

여론 | 송양희 기자 | 1970-01-01 09:00

우리 사회에서 원자력발전은 과학기술, 민주주의, 지속가능성의 문제들과 얽혀 있는 매우 어려운 주제임에 틀림없다. 원자력 자체가 거대과학기술이고, 정부가 관련 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민주주의의 문제가 불거졌으며(2003년 부안을 보라),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는 지속가능성의 문제까지 함께 고려해야만 하는 상황이다. 누군가의 표현에 따르면 한국에서 원자력에 관한 찬반논쟁은 20년 동안이나 이어지고 있는데도 왜 문제의 해결은 멀어 보이기만 하는 것일까. 사회적 약자와 공공의 이익을 위한 참여연구를 지향하는 시민참여연구센터(이하 참터) 활동을 하면서 원자력간담회(이하 간담회)를 맡기로 한 것은 위의 문제에 대한 실마리를 찾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했기 때문이다. 간담회는 과기노조 원자력연구소 지부가 작년 초에 참터에 의뢰한 것으로 대전의 환경단체들도 참가하고 있으며, 원자력연구소와 지역사회의 바람직한 관계를 위한 실천을 모색하고 있다. 그 첫 번째로 연구소 연구자들의 지역사회와의 관계에 대한 인식 조사에 시민참여모델 중 하나인 포커스 그룹을 적용해보기로 했다. 지금까지 과학기술에 관련된 정책결정·집행에서 시민들의 목소리를 배제함으로써 생긴 전문가에 대한 불신과 사회

여론 | 조항현 / 시민참여연구센터 원자력간담회 참터지기 | 1970-01-01 09:00

포항시가 지난달 31일 정부에 중저준위 방사성 폐기물 처리장(이하 방폐장) 유치를 신청한 가운데 주민투표 요구일인 9월 15일을 앞두고 포항시와 시민단체 측은 단순히 찬반 입장을 떠나 여러 측면에서 갈등을 빚고 있다.먼저 방폐장 유치 절차의 공정성과 관련하여 핵폐기물처리장 포항유치반대대책위원회의 박창호 집행위원장은 그 투명성에 문제를 제기했다. 산업자원부와 경상북도 주최로 포항에서 실시된 방폐장 유치 여론조사는 결과가 공개되지 않았으며, 올해 6월에는 시의원 35명 중 19명이 유치 반대안을 제출했지만 의회에 상정이 보류되다가 포항시장이 동의안을 제출하자 바로 심의해서 통과시킨 일도 있었다고 했다. 또한 박 위원장은 정부와 포항시의 방폐장 유치를 위한 홍보에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곧 주민투표를 실시하여 유치 여부를 민주적인 절차를 거쳐 결정하게 되지만, 정부와 포항시는 공무원들을 동원하고 대중매체를 이용하여 조직적이고 일방적으로 방폐장 유치의 긍정적인 측면만을 알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포항시청과 포항지역발전협의회 관계자는 시의원들의 반대안 제출은 비공식적으로 이루어졌다고 해명했으며, 방폐장 유치에 관한 법의 입안·공포와 시의회에서의 찬성 표결

여론 | 정현철 기자 | 1970-01-01 09:00

유학의 사서 중 하나인 『대학(大學)』에는 다음과 같은 문구가 있다. “진실로 하루를 새롭게 할 수 있다면 나날을 새롭게 할 수 있고 또 날로 새로워진다(苟日新 日日新 又日新).” 이 글귀는 중국 은(殷) 왕조의 시조인 탕왕(湯王)이 매일 목욕을 하기 위해 물을 담는 그릇에 새겨져 있었다고 한다. 탕왕은 목욕을 할 때마다 스스로를 경계하여 몸과 마음을 깨끗이 하고자 했던 것이다. 그는 백성들을 새롭게 하기 위해서는 군주인 자신부터 새로워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이를 실천에 옮겼다. 유교는 법이나 힘이 아닌 도덕의 힘으로써 백성들을 교화시켜 세상을 아름답게 하는 것으로 이상을 삼았다. 이를 위하여는 다스리는 자의 엄격한 자기절제와 수양이 요구되었는 바, ‘대학’의 본 가르침이 여기에 있었다.그런데 어느 새인가 우리 사회에서는 가진 자, 다스리는 자의 특권만이 있을 뿐 거기에는 아무런 긍지나 책임도 따르지 않았다. 하여, 모든 사람들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출세만을 바라게 되었다. 출세의 기준은 돈과 권력이었고, 명예는 이에 당연히 따라 붙는 것으로 여겨졌다. 사회의 혼탁함은 대학마저 오염시켰다. 모든 대학들이 앞다투어 돈이 되는 학문을 추구했다. 총장에게는

여론 | | 1970-01-01 09:00

최근 한국사회를 가장 뜨겁게 달구고 있는 사건들 중 하나가 과학 기술과 윤리의 문제이다. 사실 지금까지 한국에서 과학기술이 일반인들의 일상생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미미했음에 비추어 볼 때, 이번 사태는 대단히 놀라운 일이며 당혹스럽기까지 하다. 그 논란의 중심에는 인간의 난자와 체세포의 핵을 이용한 ‘체세포 핵이식을 통한 인간배아줄기세포 제조’와 이 연구를 최초로 수행한 황우석 교수의 연구실이 자리잡고 있다.인간의 지적 호기심에 바탕을 둔 과학기술의 발전은 이전에 알지 못했던 자연현상을 발견하고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것을 만들어 가는 과정이다. 따라서 일견 과학기술 그 자체는 가치판단이나 윤리적인 문제가 끼어들 여지가 없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과학기술의 출발이 그러했다고 하더라도 현재의 과학기술이 인간을 포함한 자연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할 때 과학기술도 가치판단이나 윤리문제에서 벗어날 수 없음이 이미 자명해졌다. 우리는 과학기술을 연구하는데 있어 성격이 다른 두 가지 윤리적 문제에 직면하게 된다. 하나는 연구결과와 그 결과의 활용 및 응용이 인류에 미치게 될 영향이 얼마나 윤리적이며 현 시점에서 우리가 받아들일 수 있는가 하는 문제이며, 다

여론 | | 1970-01-01 09:00

지난 11월 10일에 제20대 총학생회 회장과 부회장 선거가 있었다. 총 유권자 1,251명 중 774명(62%)이 선거에 참여했다. 그 결과 성효경-이문찬 조가 당선되었다. 한때 총학 회장 후보자가 없거나 단독후보만이 나와 선거조차 실시되지 못한 적이 있었다. 그런데 작년부터 다시 경선이 실시되면서 총학이 차츰 자리를 잡아나가고 있다. 대학발전과 학생 자치단체의 활성화를 위하여 다함께 기뻐하고 축하해야 할 일이다.제19대 총학은 학생의 발전이 곧 대학의 발전이라는 전제 위에 ‘On Us(열린 총학)’라는 표어를 내걸고 학교 행사 및 제반 활동에 학우들의 자발적인 참여도를 높이는데 주력했다. 그 결과 총학의 정기활동이라고 할 수 있는 ‘새내기 새배움터’라든가 봄 축제인 해맞이한마당, 여름방학 중에 실시된 국토대행진, 그리고 2학기 초에 열린 포스텍-카이스트 대제전 등을 원만하게 치뤄냈다. 한편으로는 ‘총장과의 대화’라든가 교과과정에 대한 학생들의 의견 수렴 및 예비수강 신청제도 등을 통하여 ‘건설적인 총학’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올해 초 의욕적으로 시작한 ‘학생강의 평가단’과 오랜 과제인 명예제도의 실시 등이 제대로 정착되지 못했던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여론 | | 1970-01-01 09:00

어느 사회나 연령이나 햇수를 가지고 소속과 집단을 구별하는 관습이 있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미성년과 성년의 구별이라고 할 수 있다. 어린 아이가 성장해서 어른으로서 성인집단의 일원이 되는 통과의례가 바로 성년식이다. 성년식은 집단의 특성에 따라 특정의식을 거침으로써 완전한 성인이라는 사회적 인정을 받고 성인이란 연령집단에 소속되게 하는 의례이다. 당사자에게 성인으로서 자각과 함께 사회인으로서의 책무를 일깨워주고, 성년이 되었음을 축하해주는 것이다.관혼상제의 첫 의례이자 인생의 중요한 첫 관문이 성년식이다. 우리나라도 20세를 ‘약관’이라 하여 복잡한 의식을 치르고 있다. 예로부터 남자들은 과례를 올려서 관을 쓰고 붓과 벼루를 하사받아 장차 문필로 세상을 살아갈 대우를 받았다. 또한 과례의 절차를 마치면 아명을 버리고 평생 쓸 이름과 자(字)와 호(號)를 가졌으며, 결혼할 자격과 벼슬길에 오를 권리도 갖게 되었다. 여자들은 계례를 올려 머리를 올리고 비녀를 꽂았다. 평민의 경우 주로 노동력을 과시하며, 무거운 돌을 들어서 힘겨룸을 하고 마을 어른들에게 ’진서턱‘이라는 술자리를 마련하여 신고식을 거쳤다. 진서턱을 낸 자만이 당당한 성인의 일원으로서 품앗이에서

여론 | | 1970-01-01 09:00

최근 신문 보도에도 나왔듯이 지금 대학마다 대학원생 모집이 대단히 힘들다고 한다. 지방대학들은 기존의 학생정원을 일부 줄였는데도 모두 다 채우지 못해 야단이다. 그들은 할 수 없이 동남아지역 등 외국유학생들로 정원을 채우기도 한다. 이들에게는 장학금을 지급해야 하는 문제가 있다. 그래도 대학원생은 필요하다. 특히 실험을 해야 하는 이공계 교수에게는 대학원생의 확보가 필수적이다. 거의 모든 대학의 교수들이 요즈음은 논문으로 평가받는다. 연구비를 신청할 때도 논문수가 중요한 평가항목이 된다. 학생의 질이 약간 떨어져도 대학원생이 있어야 실험을 하고 논문을 쓸 수가 있다. 전국적인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우리대학의 대학원생 모집은 훨씬 낫다. 많은 지원자를 놓고 학생을 선택할 수 있으니 말이다. 대학에도 부익부, 빈익빈의 현상이 생기는지 모른다. 하여간 우리대학의 경우 대학원 지원자 수도 최근 줄어들지 않았고 오히려 질이 높아지는 느낌마저 있다. 다행한 일이다. 우리대학은 설립 당시부터 연구중심대학을 표방해 왔다. 연구중심대학이란 연구활동을 통해 교육을 하는 대학이란 말이다. 따라서 우리대학의 대학원 교육은 학부 교육에 못지않게 중요하다. 문제는 대학원 교육의 내

여론 | | 1970-01-01 09:00

최근 들어 대학 교수들의 적절치 못한 연구비 사용이 사회의 문제가 되고 있다. 그것은 비록 극소수의 사례이지만, 대학에 대한 사회의 불신을 초래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는 점에서 사안의 심각성이 있다. 대학의 연구비는 정부와 기업 그리고 국민의 세금으로부터 나온다는 점을 고려할 때, 그것의 잘못된 사용은 충분히 사회의 지탄을 받을 만하다. 우리대학은 개교 이래 연구비의 중앙관리 제도를 실시하여 국내의 어느 대학보다도 연구비 집행 및 관리의 투명성을 자부해 왔다. 그런데 올해 상반기 외부 회계법인에 의뢰하여 실시한 감사에서 연구비 집행의 부적절한 점과 문제가 될 소지가 있는 몇몇 사례가 발견되었다. 그리고 그 사후처리를 놓고 대학 내부의 갈등을 겪고 있을 뿐만 아니라 외부 언론의 주목까지 받고 있다. 이는 우리대학이 자부해 온 연구비 집행 및 관리의 투명성을 손상시키는 심히 유감스런 일이 아닐 수 없다.무엇보다도 우리는 사실의 시시비비를 가리고 본 건으로 인한 대학 내부의 갈등을 해결하기에 앞서 명예와 자부심을 기반으로 사는 대학인으로서 깊은 반성과 겸허한 자기 성찰이 있어야 하겠다. 아울러 이번 갈등의 해결과 연구비 관리에 대한 몇 가지 제안을 하고자 한다.먼저

여론 | | 1970-01-01 09:00

이제 머지않아 개교 20주년을 맞게 되는 시점에서 포항공대가 그 동안 배출한 졸업생들이 사회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있으며 또 사회는 그들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지를 한번 점검해 볼 만하다. 개교 당시부터 포항공대는 대학의 3대 요소인 교수, 학생, 시설 면에서 그 탁월성을 인정받아 많은 이들의 부러움을 샀다. 여러 차례의 외부 대학평가에서 보아 왔듯이 지난 20년 동안의 학문적 업적과 내실있는 교육, 그리고 이로 인하여 사회에 미친 파장은 의외로 컸다고 할 수 있다.포항공대 졸업생들이 최고의 우수한 자질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자타가 공인하는 바이지만, 아쉽게도 이들에 대한 사회 평판도를 살펴볼 때 우리 모두는 경각심을 갖게 된다. 2004년 중앙일보의 대학평가에서 포항공대는 연구, 재정, 시설 등의 부문에서는 1~3위로 높은 평가를 받았던 반면, 사회 평판도 부문에서는 인성과 품성 14위, 직무수행 능력 11위, 리더십 12위, 조직 융화력 및 충성도 18위로 상대적으로 낮은 평가를 받았다. 사실 공대라는 특성대학과 일반 종합대학을 단순 비교·평가한다는 것 자체가 다소 무리이지만, 포항공대의 교육환경에 개선이 있어야 한다는 점은 인정해야 한다. 우선 쉽게

여론 | | 1970-01-01 0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