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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금 총 40억원...교육과정 개발 및 특성화 분야교육부에서는 1996년부터 매년 국내 4년제 대학을 대상으로 교육개혁 추진실적과 계획을 평가, 우수대학에 특별 재정지원을 하는 ‘교육개혁 추진 우수대학 재정지원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이는 평가결과에 따라 재정지원을 차별화 함으로써 교육개혁 추진 동기와 대학간 선의의 경쟁을 유발하고, 대학의 구조조정을 통해 우리나라 대학들의 경쟁력 제고와 다양화·특성화를 유도하기 위한 것이다.올해는 국립대 발전계획에 따라 별도로 추진하는 국립대학을 제외한 144개 공·사립 대학을 대상으로 ▲교육과정 개발 및 특성화 ▲학생의 소질과 적성을 살리는 학생선발 ▲대학별 자체 교육개혁 실천 등 3개 분야로 나누어 시행했다.평가는 기간중 대학의 변화도와 노력도에 중점을 두었기 때문에, 대학의 노력 여하에 따라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어 많은 대학이 관심을 보였다. 그 결과 총 93개 대학이 신청, 23개 대학이 최종 선발되었다.우리대학은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교과과정 개편, 대학교육개발센터 설립 등을 내용으로 제1분야인 ‘교육과정 개발 및 특성화’ 분야에 신청, 이 분야에 지원한 재학생수 5천명 미만 대학중 1위를 차지하여 7억 2천만

여론 | 송보학 / 학사관리팀 | 2000-12-06 00:00

서울역 인근 지하도에 다시 노숙자가 늘고 있다. 연말까지 60만명이 추가로 실업상태를 면치 못할 것이란 통계도 나왔다. 상여금과 물품대금 등 자금수요가 몰리는 연말을 맞아 기업체 자금담당 직원들은 돈이 말라 비틀어진 게 아니냐고 아우성이다. 은행이나 종금사, 투신권 등 제도권 금융기관은 물론 사채시장까지 일부 대기업을 제외한 대부분 기업들의 회사채를 취급하지 않은 지는 이미 오래됐다. 1997년 11월 21일 한국정부가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 지원을 요청하고 12월 3일 승인이 떨어지면서 시작된 IMF체제. 그러나 IMF 신탁통치가 출범한 지 꼭 3년 만에 경기침체, 증시하락, 환율급등, 실업증가 등 IMF망령의 어두운 그림자가 한국경제에 다시 드리우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치권은 당리당략에서 벗어나지 못한 구태(舊態)를 거듭하고 곳곳에서 노사갈등이 분출되면서 기업겚鳧?구조조정이 지연되는 등 난국타개의 실마리는 어디서도 보이지 않는다. 과연 IMF 3년차 증후군을 겪었던 남미의 전철을 되풀이하면서 국민들은 또다시 혹독한 고통을 맛보아야 하는가. 주식회사 코리아가 또한번 회생과 퇴출의 심판대에 올라 시련을 맞고 있다. 위기의 실체는 보다 심각하다

여론 | 김정곤 / 한국일보 경제부 기자 | 2000-12-06 00:00

새 천년의 시작에 즈음하여 미국은 대통령 과학기술자문회의의 과학기술보고서에서 “우리 역사에서 그 어느 때보다 오늘날 경제의 경쟁력, 가족의 건강, 삶의 질이 과학기술에 달려 있다”고 강조하며 과학기술 연구개발에 집중투자하고 있다. 미국의 연구개발 투자비는 이미 전세계 연구개발투자비의 50%에 이르고 기초과학에 대한 투자비도 지난 5년 사이에 80%이상 성장하였다. 미국은 올해에도 과학분야에서 미국의 주도적 역할을 확대하기 위해서 약 70억 달러의 예산 투입이 수반되는 과학기술법안을 통과시켰다. 이 예산은 주 수혜 기관인 국립과학재단 등을 통해 오랜 기간의 연구가 요구되는 기초과학기술연구를 집중적으로 지원하여 단기 수익에 치중하는 민간 부문의 연구를 보완할 계획이다. 특히 미국의 최대자산은 머리에 있으며 세계특허의 반 이상이 미국에 의하여 주도되고 지적소유권 산업이 미국 최대의 수출분야로 대두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1997년 경제공황에도 불구하고 “과학기술혁신 5개년 계획” 을 세우고 오는 2002년까지 정부 예산 가운데 과학기술 연구개발 예산을 5%로 확대하는 등 과학기술 투자를 지속적으로 늘려가고 있다. 이 계획은 총 22조원의 예산을 들여 중점국가연

여론 | | 2000-12-06 00:00

교수 각자가 자기 ‘장사’를 하는 구멍가게 위에 화려한 지붕을 씌운 건물이 되어서는 안된다.1985년에 고 김호길 학장과 의기투합하여 50중반의 장년(壯年)으로 이 포항공대와 인연을 맺은 지 15년이란 긴 세월이 흘렀다. 지금 내 나이 일흔이 넘어 이 대학의 최고령 교수로서 정년을 3개월 남긴 오늘, 이 글이 아마도 우리 대학 신문이나 간행물에 현역교수로서는 마지막 투고하는 기회가 될 것 같다. 최근에 해마다 한 두어 번 외국에 나갔다가 돌아오면 왜 그런지 그렇게 우울하고 서글퍼진다. 우리는 이 나라에 뼈를 묻을 생각으로 오래 전에 국적을 되찾고 이곳에서 여생을 준비하고 있다. 그런데 즐거워야 할 여생에 대해 걱정이 너무 많다. 나의 우울함 또는 걱정거리를 정리하여보면 첫째로 이 사회에 대한 우려이고 둘째로는 우리 대학에 대한 이루 말할 수 없는 걱정이다. 우리 사회의 한편에서는 이 사회를 움직이는 소수의 소위 지도층(행정부나 정치권)의 부패와 무능이 판을 치고 있고 또다른 한편에는 이를 무기력하게 쳐다만 보는 양심과 양식(良識) 있는 다수의 국민들이 있다. 남의 나라들은 21세기를 향하여 재빠르게 앞으로 달리고 있는데 우리들은 왠지 제자리걸음 또는 뒷걸음질

여론 | 김영걸 / 화공 교수 | 2000-11-22 00:00

지난 15일 200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이 치러졌다. 8십만명이 넘는 학생들이 1년 중에 단 한번 있는 이 시험을 위하여 고교 3년을, 또는 고교를 졸업하고서도 몇 년을 열심히 준비하였다. 그런데 문제는 그들이 시험이 끝난 후 3년 또는 그 이상을 그토록 열심히 준비한 보람을 느낄 수 있느냐이다. 이번 수능의 특징은 98년 입시부터 시작된 ‘수능 쉬워지기’의 결정판이었다는 것이다. 이제 수능은 ‘공부를 열심히 해서 얼마나 많이 맞히는가’가 아닌 ‘공부를 대충해도 얼마나 실수를 덜 하는가’의 단지 형식상의 시험이 되어버렸다. 당초 15일 오전에 있었던 기자회견에서만 해도 수능시험 출제위원장 김임득 한양대 교수는 “수능성적 상위 50% 수험생들의 평균성적은 지난해 100점 만점기준으로77.5점에서 76.8점으로 떨어지고 이를 400점 만점으로 환산하면 3∼5점 정도 하락할 것”이라고 밝혔었다. 그러나 일선고교들의 재학생 점수 가채점 결과와 입시기관들의 예측을 취합한 결과, 99학년도와 2000학년도에 각각 1명씩에 불과했던 수능만점자가 전국적으로 수십 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는 등 ‘다소 어려울 것’이라는 발표와 달리 ‘너무 쉬웠다’는 분석이 속속

여론 | 이재훈 기자 | 2000-11-22 00:00

모든 것이 학생들로부터 비롯되었다는 것을 잊지 말고, 자치단체와 학생들과의 괴리라는 문제를 해결해 주었으면 지난 13일, 제 15대 총학생회 선거가 실시되었다. 이번 선거는 4년만의 경선으로 후보와 학생들의 많은 관심 속에 진행되었다. 일례로 탈정치, 개인주의로 요약되어지는 요즘의 대학문화 속에서 보인 70%의 높은 투표율을 들 수 있겠다. 이는 작년 서울대에서 과반수가 되지 않는 투표율로 재선거를 치뤘다는 사실을 고려한다면 상당히 고무적이다. 이러한 결과에는 처음으로 이루어진 TV 토론회, 이를 시청하지 못한 학생들을 위한 요약본 제공 등의 남다른 노력을 한 선거관리위원회와 후보들의 열띤 경쟁이 기여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올해 총학의 부재로 인해 학생들의 극대화된 요구가 결정적으로 작용했으리라 본다.그간 우리의 자치단체들은 학생들과의 괴리라는 고질적인 문제를 안고 있었다. 총학생회를 비롯하여, 동아리 연합회, 기숙사 자치회, 학생 학과 활동 협의회 등 이들 모두가 학생들의 여론 수렴에 어려움을 겪고 제 구실을 못한 것이다. 대부분의 국내 대학도 마찬가지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 또한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그러나 우리학교 자치단체 내에서 이루어진 기본

여론 | 양해운 / 산업 4 | 2000-11-22 00:00

총학이 바로 서지 못하면 우리 대학 발전의 가장 중요한 생명력의 축 하나가 없어지는것이라는 점을 늘 상기하기를...대학교육의 체제가 정신없을 정도로 급하게 변화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상황에서, 많은 논란을 일으키며 교과과정과 입시체제를 한꺼번에 대폭으로 바꾼 우리대학의 지난 1년 여 기간 동안, 총학이 없었다는 것은 가장 확실하고도 직접적인 모니터링 기능이 죽었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뒤늦은 감이 있지만 이제는 총학이 구성된다니 우선 반갑고, 대학구성원 모두를 위하여 힘든 일을 자임한 용기있는 이들에게 심심한 격려를 보내면서, 한 가지 제안을 곁들여 본다.총학의 필요성이나 위상은 여러 다른 방법으로 말해질 수 있겠지만,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대학생활을 성공적으로 하는데 필요한 여러 중요 이슈에 대하여, 학생들의 의견표출을 lead ing하여 결집하고, 결집된 학생들의 의견을 학생들 스스로나 필요시 학교측에 전달하여 시행되도록 하는 일이 핵심일 것이다.의견 leading은 이 모든 과정의 시발점으로서, 일부가 내린 사전결론을 다수에게 주입하는 것이 아니라, 판단에 필요한 자료를 적시에 충분히 제공함으로써 학생 각자가 가장 정확하고 효과적으로 판단을

여론 | 이진원 / 기계 교수 | 2000-11-22 00:00

아직은 11월이지만 요즘은 벌써 한 해가 지나가고 내년을 계획해야 할 시기라는 점을 느끼게 하는 일들이 있다. 겨울학교 강사모집, 겨울방학중 기숙사 운영방침에 대한 안내를 학교 곳곳에서 볼 수 있고, 2001년 1학기 수강 신청도 있었다. 며칠 전에는 수능시험까지 있었으니 내년에 들어올 01학번 신입생들도 멀게만 느껴지지는 않는다.앞으로 입학할 새내기들을 생각하면 여러 가지 생각들이 머릿속에서 떠오른다. 01학번 재수생이나 삼수생들을 어떻게 부를지, 그리고 무학과 신입생들과는 얼마나 친하게 지낼지 궁금하기도 하고, 나같은 무학과 신입생의 학과 선택이 어떻게 될지도 관심이다. 아직 제대로 아는 것이 하나도 없어서 고민스럽기도 하지만 처음으로 맞이하게 될 후배들인 만큼 잘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내가 선배로서 부족하더라도 나중에 후배들이 입학하고 나면 꼭 들려주고 싶은 얘기가 있다.사실 그동안 과 선배가 없는 신입생이 많다는 점이 아쉬웠었다. 나도 한동안 노는 데에만 정신이 팔려 있다 보니 분반 친구들로부터는 얻을 수 없었던 그 무엇이 학교 선배들에게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 데에는 약간의 시간이 필요했다. 자신을 바로잡아주고, 어떤 문제에서

여론 | 현정수 / 기계 1 | 2000-11-22 00:00

또 다시 수강신청 기간이 다가왔다. 매 번 수강신청 기간은 내내 혼잡하고, 다들 다음 학기 수강 과목을 정하느라 분주한 기간이다. 게다가 2000년도부터 50분 수업이 모두 75분 수업으로 바뀌면서 수업횟수는 매주 3번에서 2번으로 줄어 들어 운영되고 있어서 난 아직도 들을 강의를 결정하는데 상당히 곤란을 겪는다.주 3일에 50분간 수업하던 강의 시간이 주 2일 75분으로 바뀌어 시행한 지 2학기가 지났다. 하지만 아직도 강의 시간으로 50분이 적절하니 75분이 적절하니 말이 많다. 이에 대해서 나는 기존 50분 수업이 적당하다고 생각한다. 이것은 단순히 시간의 길고 짧음을 떠나서 강의를 하는데 있어서 효율이 높은 지에 관련해서는 의문점이 생긴다.75분 수업을 하면, 수업을 연속성 있게 할 수 있다는 점과 금요일을 비워둘 수 있어서 주말에 근처 야외라도 놀려 갈 수 있는 이점이 있기는 하다. 하지만 그에 비해 단점이 많다고 생각한다.개인적으로 나는 오랫동안 집중할 수 없다. 수업시간이 50분에서 75분으로 늘어나면서부터는 한 시간이 지나면 자꾸 시계로 눈길이 어쩔 수 없이 가게 된다. 물론 아주 흥미가 있어서 재미있는 수업은 시간이 훌쩍 지나가지만 말이다.

여론 | 이성재 / 재료 4 | 2000-11-22 00:00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조명록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이 지난 10월 9일부터 12일까지 미합중국을 방문하여 클린턴 대통령을 만났다. 감격적인 장면이었다. 적어도 형식적으로는 북한과 미국은 아직까지 ‘교전상태’에 있기 때문이다.북한과 미국은 형식적인 면에서뿐만 아니라 실질적으로도 지난 수십년 동안 적대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북한의 입장에서 보면 미국은 끊임없이 북한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는 존재이다. 미국은 한반도에 군사력을 전진 배치하여 수시로 공격적 군사훈련을 실시함으로써 북한을 공포 속에 몰아넣고 있고, 북한이 다른 나라와 친하게 지내는 것을 방해하고 있으며 북한의 경제적, 정치적 대외활동을 봉쇄하여 궁극적으로 북한체제를 무너뜨리려 한다는 것이다. 미국의 입장에서 보면 그 반대이다. 북한은 항상 동북아시아지역의 평화를 불안하게 하는 파괴적 존재라는 것이 미국의 생각이다. 북한은 수시로 한반도의 남쪽에 대해 정치 군사적 위협을 가해 왔으며, 테러를 스스로 시도하거나 지원하는, 국제사회에서 결코 용서받을 수 없는 ‘불량국가’라는 것이다.조명록 부위원장이 미국을 방문한 마지막 날인 10월 12일에 발표된 북한과 미국 사이의 ‘공동코뮤니케’는 이러한 양측의 입장

여론 | 김태일 / 영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2000-11-22 00:00

바야흐로 입시철이다. 이미 대학원 입시는 마무리 단계에 있고 학부생들의 선발도 조기졸업자 전형을 마치고 특차와 일반전형을 한 달여 남겨두고 있다. 학부생 선발방법의 변화와 변화된 방법에 따른 혼란스러움을 일부분 경험하고 있다. 중복지원이 가능한 입시제도는 대학들이 합격생 이탈 방지에도 힘을 쏟아야 하는 상황을 초래하고 있으며, 포항공대는 이런 복잡한 상황에서 실망하기도, 안도하기도 하였다.포항공대는 어떤 곳인가? 최초로 연구중심대학의 모험을 시작하여 성공적으로 이루어 낸 곳인가? 지방의 조그만 사립대학으로 아직도 미래가 불확실한 상태인가? 누구에게 어떤 매력이 있어야 좋은 인재를 포항공대로 불러올 수 있을까?포항공대인이라면 개교 초기부터 소수정예를 고집하며 연구와 교육에서의 효율성을 성공적으로 실현하고 있음을 알 것이다. 최근에는 학교 재정이 대폭 증가하여 미래를 위한 튼튼한 기반을 공고히 하였고, 세계적인 연구 성과들이 가시화되면서 교수들의 연구비 증가로 선진 대학들과 유사한 재정 형태가 구축되어 가고 있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는 적극적인 연구와 교육의 분위기 역시 상대적으로 매우 주목받고 있다. 졸업생들의 취업이나 성취도에서 그 동안의 노력의 결실이 서서

여론 | | 2000-11-22 00:00

우리나라에서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교육개혁위원회가 탄생한다. 이러한 위원회에서는 거의 단편적인 과제나 지엽말단에 속하는 문제 등을 토의하다가 끝을 내버려 이제까지 뚜렷한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마당에서 우리는 진지하게 우리의 교육이 어디로 가야 하는가를 생각해야 할 것이다. 우선 먼저 우리의 대학교육이 가야 할 방향부터 살펴보기로 하겠다. 현대사회에 있어서 대학의 위치와 역할은 그 사회가 대학에 대하여 가지는 기대와 요구에 따라 달라진다. 오늘날 사회 각 분야에서 급격히 일어나고 있는 변화는 대학에 대한 국가사회의 기대와 요구의 내용을 변화시키고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우리나라에서는 대학교육의 양적 확대도 필요하겠지만, 그 무엇보다도 교육내용의 질적 변화가 절실하다.향후 한국에서 대학이 질적인 발전을 추구하기 위하여 이루어져야 할 대학교육의 방향으로는 우선 학문적인 수월성(Excellence)의 추구, 대학체제의 다양성의 조장, 대학 관리·운영의 자율성과 효율성의 제고가 중요한 과제로 거론되며, 이러한 방향 아래 추진되어야 할 구체적인 실천방안으로는 대학의 기능과 유형 및 규모, 교육과정 편성과 실천, 교수의 충원, 대학운영에 필요한 재

여론 | 최형섭 / 대한민국학술원 회원, 전 과학기술부 장관 | 2000-11-01 00:00

시험 기간이면 으레 비비에스가 중고생들의 도서관 출입으로 시끄러워지곤 한다. 이번 중간기사 기간도 예외는 아니어서 인근 중고등학교의 시험기간과 겹쳐 도서관 5층에서 교복을 입은 까까머리 학생들과 자리 경쟁을 해야 했다. 학교 주변을 어슬렁거리던 중고생들은 수위 아저씨들의 저지에 투덜거리며 등을 돌렸다. 우리는 괜히 성역을 침범당한 것 같아 기분이 좋을 리가 없었고, 그들은 고자세를 취하는 포항공대가 못마땅했을 것이다. 지역사회와의 연계에 소홀하다는 점을 느끼지 못하는 우리는 상아탑 속에 들어가 한발짝 내딛는 것을 두려워하는 것 같다. 대학이 사회봉사에 나서는 이유는 대학이 지닌 인적·물적 자원을 지역 사회를 위해 사용하고 대학생을 자발적인 문제해결 능력과 공동체적 책임의식을 지닌 인재로 양성하기 위함일 뿐 아니라, 그 자체가 대학의 과업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이 점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는가 돌이켜 볼 필요가 있디. 지역사회가 분권화되고, 산업의 구조 또한 양극화되어 가면서, 대학은 지역사회에서의 역할과 기능을 정립하고 지역사회와의 유대 강화를 꾀하게 됐다. 많은 대학들이 각 분야의 특성을 살리고 지역사회와 연계함으로써 지역사회주민, 공공기관, 기업, 상권의

여론 | 김혜리 기자 | 2000-11-01 00:00

언젠가 m.net에서 재밌는 뮤직비디오를 한편 본 적이 있다. 테크노 계열의 음악이 흐르며 화면에는 시위현장에서 맞서고 있는 시민과 군대가 보인다. 그 앞에 한 여성이 매력적인 몸매를 과시하며 서있다. 코카콜라의 이미지와 함께 상업광고 앞에서 그 여자와 군인들, 시민들은 서로 웃으며 헤어진다. 즐거운 장면이 계속되다가 그 화면은 텔레비전 속으로 들어간다. 텔레비전 밖의 현실이 갑자기 보이기 시작한다. 발포하는 군인들. 피 흘리며 도망가는 시민들. 한가하게 몸매자랑이나 할 여유는 커녕 숨쉴 여유조차 없는 긴박함. 씁쓸함과 함께 뮤직비디오는 끝맺는다.최근 한겨레 손석춘 여론매체부장의 글 가운데 ‘참을 수 없는 즐거움’이라는 제목으로 요즘 대학생들을 비판한 글이 있다. 손석춘 씨는 대학축제 기간 동안 “흥겹게 마시고 춤추며 노래하는 젊은 벗”들과 함께 할 수 있었지만 그런 모습들을 보며 그 자리가 그다지 즐겁지 않았다고 한다.그런 대학생들에게 손석춘 씨는 “다만 참을 수 없는 즐거움 속에서 비록 순간일망정 당신이 누군가를 기억해주길”바란다며 “오늘 이 정도나마 대학에 자유의 공간이 있다면 그것은 젊은 나날을 온몸으로 바친 젊은이들이 있었기 때문임을, 그들이 때로는

여론 | 문이중선 / 전자 3 | 2000-11-01 00:00

13일 총학생회장 선거가 끝나면 1년의 공백을 뒤로 하고 15대 총학생회가 출범할 예정이다. 작년 총학 구성의 불발로 인해 생긴 여러 문제들을 짚어보고, 15대 총학이 해야 할 일,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 보고자 자리를 마련해 보았다. 이 자리에는 총학에 몸담았거나 관심있는 학우들이 참석했다. 지난 153호자 신문에서 열린 토론마당에서 이루어졌던 이야기와 중복되는 사항은 피하고자 했다.참석자 : 옥현욱(전자 석사과정), 위장환(화학 4), 이영록(산업 3), 김혜리 기자-신입생 학과배정위원회라는 올해 총학 부재로 불거진 문제들을 짚어보자. 위장환 : 총학의 역할을 대신했던 학과협이 경험 부족과 의욕 상실로 활동이 미진했다는 것은 벌써 몇 차례 이야기되어 왔던 사실이다. 학과협 문제는 논외로 하고, 우선 지금 문제가 될 수 있는 것은 연계성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지금까지의 총학을 보면 총학이 구성되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했기 때문에 매번 같은 문제가 순환되는 것 같다. 이영록 : 우선 옆에서 지켜보기가 답답했다. 신입생 학과배정문제나 박기환 교수 문제 등 학교를 시끄럽게 했던 일들을 보면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할 문제들임에도 불구하고 실무적 준비가 너무

여론 | 정리 : 김혜리 기자 | 2000-11-01 00:00

김대중 대통령이 노벨평화상을 받던 날, 나는 평양에 있었다(조선노동당 창건 55돌 기념행사와 남쪽 평화참관단의 평양 체류일정 등을 취재하기 위해서였다). 김 대통령의 노벨상 수상 소식은 평양 옥류관에서 들었다. 남쪽 평화참관단의 환송연회가 시작되기 전, 취재진 가운데 서울과 전화통화를 한 이가 전해주었다. 남쪽 사람들은 귀엣말로 전파된 이 소식을 누구나 알고 있었지만, 입밖에 꺼내지 않았다. 북녘 사람들도 몇몇은 남쪽 사람들에게 들어서 알게 됐다. 결국 이 문제는 환송연회에서 대화의 화제로 떠오르지 않았다. 나중에 물었더니, 소식을 들은 북녘 사람들 가운데 김 대통령의 노벨상 수상 사실 자체를 타박하는 이는 없었다. 다만 그들의 ‘어버이’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먼저 또는 함께 받지 못한 사실에 몹시 착잡해했고, 서운한 기색을 애써 감추려하지 않았을 뿐이다.김 대통령은 뒤에 영국 방송과 인터뷰 때 김 국방위원장에게 미안하다고 했지만, 노벨상과는 별 상관도 없는 나 또한 북녘 사람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기는 마찬가지였다.한반도의 평화정책 기여가 선정의 주된 이유“…그는 한국과 동아시아의 민주화·인권신장을 위해 노력했으며, 특히 북한과의 평화와 화해를 위해 힘을

여론 | 이제훈 / 한겨레신문 정치부 기자 | 2000-11-01 00:00

포항공대 교정을 가을 이맘때 거닐어 본 사람이면 누구나 그 경치의 아름다움에 감탄한다. 풍족한 숲에 둘러싸인 건물, 알맞게 자리잡은 나무들이 이루어 내는 고운 단풍, 낙엽이 쌓이는 들녘 등은 우리에게 모처럼 사색의 여유를 가져다 주기에 충분하다. 대학 캠퍼스의 조경이 그동안 세심한 배려에 의해 조성되어 왔음을 짐작케 한다. 이공대학의 건물들로 이루어져 자칫 무미건조해지기 쉬운 교정에 삶의 여유를 심어주고 있다. 그동안 교정에는 대학의 발전과 더불어 많은 건물들이 새로이 들어서 왔다. 특히, 최근 포항제철의 지원에 의해 학술정보관, 국제회관 등을 포함한 일련의 건물들을 새로 짓기로 한 결정은, 포항공대의 오랜 숙원사업이 현실화되는 대단히 중요하고도 기쁜 일이다.대학의 중요 시설들이 들어서는 이 시점에, 우리는 앞으로 캠퍼스의 발전방향을 신중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 기본적인 원칙으로서, 먼저 건물의 외형적인 규모보다 대학 구성원들의 생활공간으로서의 효율성이 우선되어야 할 것이다. 교육의 효율성을 위하여 강의실 및 실험실들은 학생들의 수강이 용이하게 이루어지도록 배치되어야 한다. 연구의 측면에서 학술정보관, 즉 도서관은 학술자료의 검색 뿐 아니라 연구자들 간에 효

여론 | | 2000-11-01 00:00

사설 BBS인 포스비의 Postehcian보드를 본 학우들은 누구나 학교에 많은 문제가 산재해 있음을 알 것이다. 그러나 학교측에서나 학우들 측에서나 누구 하나 직접 나서서 문제를 제기하고 해결책을 내세우려 하지 않아 쳇바퀴 돌 듯 되풀이되고만 있는 것이 현실이다.지난 9월 26, 27일 총장간담회가 올해 처음으로 열렸다. 작년 간담회에서도, 이번 간담회에서도 나타난 두 가지 큰 문제점은 학교에 불만을 갖고 비난하는 학우들은 많으나 정작 총장 간담회에 나타난 학우들은 극소수였다는 점과 학교측의 답변이 불성실하다는 점이다. 이번 간담회에서 보여주었듯이 간담회가 학생들의 의견을 듣고 정책에 반영하는 논의의 장이었다기보다는 ‘민원해결 창구’의 성격이 더 두드러졌다. 간단히 해결될 수 있는 민원들은 학교측에서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였지만 정작 중요한 학부제문제, 75분 수업에 대한 문제 등 주요 정책에 대한 질문에는 원칙론적인 설명에만 그쳤다. 한가지 예로 지난 학기부터 문제가 되었던 학부제문제를 살펴보자. 학부제는 올해부터 자기가 원하는 과를 선택하기 위해서 생각할 시간과 정보를 제공한다는 취지에서 실시되었으나 학교측이 제대로 된 계획 없이 제도를 운영하여 많은 학생

여론 | 양승효 기자 | 2000-10-11 00:00

과에서 교과서는 아니지만 정말 중요한 전공 서적을 사러 교내 서점에 갔었습니다.혹시나 했지만 역시나 없더군요. 저는 지금 학부 3학년인데, 우리 학교 서점에서 교과서 이외의 전공 서적을 사본 적이 없습니다. 이 문제는 교내 신문에도 다룬 적이 있고, 여러번 건의가 된 것으로 알지만 여전히 개선의 의지가 보이지 않기에 다시 한 번 건의합니다. 전공 서적을 따로 관리하는 분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그런 분이 계셔야 중요한 책들을 들여놓을 수 있을텐데요… 등껍질...안경 쓴 사람들은 저마다의 등뒤에 무거운 껍질을 달고 산다.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이상한 검은 게 씌여져 있는 그 미친 물건들을 그 안에 주섬주섬 집어 넣고는,거북이 마냥 눈을 껌벅껌벅 거리면서 하루종일 다닌다. 마치 겁난 거북이처럼, 무서운 거라도 나타나면 그 등껍질 안으로 쏘옥 숨어버린다. 오직 자신의 등껍질을 최고라고 믿으며… -awake빈 좌대 없애버렸으면 좋겠다상을 만든 것도 인간이며 상을 타는 것 역시 인간인데, 우리도 이 참에 자신의 대가리를 박제로 만들어 그 위에 올려두고 보려는 빈 좌대를 없애버리면 안될까. 이 땅에서 나고 자란 우리 무의식의 가치와는 아무 상관도 없는 그저 위인전의 주인공

여론 | | 2000-10-11 00:00

‘오늘은 아침부터 비가 온다. 오늘 같은 날에는 도서관에 틀어박혀 분위기 있는 소설이나 읽으며 하루를 나는 것도 괜찮은 일이지. 한 주일 내내 숙제에, 보고서에 치여서 살았으니 하루정도는 조용히 책을 읽으며 지내는 것도 좋은 일이야. 참! 전에 친구가 읽어보라는 책이 있었지? 그래 그 책을 읽는 거야…’주위 사람들은 이렇게 말한다. ‘공대 다니면 독서할 시간도 없겠다’고. 설마 시간이 없겠느냐는 내 말에 그들은 되묻는다. 그럼 이번 달에는 몇 권의 책이나 읽어봤냐고? 이번 달 베스트 셀러가 뭔지는 아느냐고? 이쯤되면 할말이 없어진다. 사실 책을 읽을 시간이야 만들 수 있다. 강의 사이사이 자투리 시간, 밤늦게나 아침 일찍, 그리고 주말. 하지만 막상 도서관에 가서 읽을만한 책을 찾기란 마치 ‘폐광된 금광 안에서 금 덩어리를 찾는 것’만큼이나 힘들다. 고전이 아니고서는 대부분의 대중소설은 5년 아니 10년쯤 지난, 중·고등학교 때에 읽었음직한 빛 바랜 책들이 대부분의 책장을 메우고 있다. 그래서 난 서점을 가면 너무나도 행복해진다. 빼곡이 꽂힌 책이 부러운 것은 아니다. 우리학교 도서관에는 더 많은 책이 꽂혀 있으니까. 광이 나는 새 책이 부러운 것도 아니다.

여론 | 박진욱 / 기계 3 | 2000-10-11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