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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기숙사 도난 사고로 인해 학생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피해 학생들 뿐만 아니라 모든 학생들이 이제는 안심하고 방을 비울 수가 없다며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뭔가 시급한 조치가 필요한 시기이다. 일단 학생들 스스로가 조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잠시라도 방을 비울 때는 반드시 문을 잠그고 나갈 것이며 만일 키를 분실하였을 경우에는 만일에 대비하여 사감실에 알려 자물쇠를 교체하여야 한다. 그리고 누군가 수상한 행동을 하는 것을 발견할 시에는 그에 따르는 조치를 취할 수 있는 마음가짐이 되어 있어야 한다. 몇몇 사례에서 보았듯이 범행 현장을 목격하고도 안일하게 대처하는 일은 없어야 겠다. 학교 당국의 안일한 대처도 문제이다. 이런 사건들이 어제 오늘의 일도 아닌데 아직까지 아무런 방안도, 심지어 입장 표명도 내놓지 않는 건 문제가 있지 않나 싶다. 이렇게 되기까지는 학생들의 책임도 없지 않다. 이번의 도난 사건 뿐만 아니라 어떤 일이 있을 때 언제나 posb를 통한 자기네들끼리의 논쟁에 열을 올렸을 뿐 그 방안들을 구체화 할 어떤 일련의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타 대학에 비해 학생들의 행사력이 작은 것을 고려해도 이것은 주인의식의 부재에서 비롯

여론 | 고우석 / 수학 2 | 2001-03-28 00:00

대학 생활을 흔히들 인생에서 가장 멋진 시기라고 얘기한다. 아직 4년째 대학을 다니고 있지만 지난 3년을 되돌아보면 후회라고 할만한 것도 남는 것 같다. 나의 대학생활에 비추어 선배로서 대학에서 아직 어떤 방향을 잡지 못하고 혼란스러워 할지 모를 새내기들에게 약간의 조언을 하고 싶다. 개개인의 차이가 있겠지만 우리는 보통 대학 입학 전까지 대학 자체를 자신의 현재 목표로 삼는다. 현실적으로 아직 우리 나라에서 이 목표의 선택은 여지가 없는 것 같다. (남이 정해준 삶의 목표라는 것이 어떻게 보면 상당히 편한 삶이다.) 그리고 우리는 비교적 높은(?) 어떤 목표에 다다랐다. 이제부터는 스스로가 자신의 삶의 현재를 만들어 나가야 하며 또 그것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 이것이 흔히들 말하는 자유일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아직 자유를 향유함에 그리 익숙치 않다. 남이 어떤 일을 하는지 기웃거리면서 그대로 따라 하거나 나쁜 경우 누군가가 나를 움직이게 해주기를 바라며 기다리기만 한다. 더 나쁜 경우는 자유를 향한 욕구는 크면서 속박과 기다림에 너무 길들여져 좌절하고 있는 경우일 것이다. 지금 우리에게 주어진 상황에 대해 너무 실망하지 말자. 오히려 그것은 기회가 될

여론 | 박정익 / 전자 3 | 2001-03-28 00:00

한국사회는 지금 민주사회·시민사회로 나아가고 있는 중이다. 지난날 박정희·전두환 군사독재 철권통치 시절 우리 국민들은 하고 싶은 말, 듣고 싶은 말은 커녕 숨조차 제대로 쉬지 못할 정도로 짓눌린 시대를 살아왔음은 30대 후반이 넘은 세대는 다 아는 사실이다. 그 엄혹한 시대의 물꼬를 돌려세우기 위해 한국사회는 엄청난 희생을 치루었다.그 누가 말했던가? “민주주의는 피를 먹고 자란다”고. 불행하게도 지난 196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의 한국사회 민주화운동을 보면 이 말이 엄연한 현실임이 드러나고 있다. 그리고 이 민주주의 제단에 가장 많은 피를 바친 사람들은 꽃다운 학생들이었다. 한 사회의 미래를 짊어질 기둥으로 자라나야 할 학생들이 수도 없이 감옥가고 고문받고 실종되고 쓰러져간 그 토양위에 이나마의 민주주의가 서 있는 것이다.이 과정에서 한국언론들은 민주화운동자체를 외면하고 심지어는 독재권력의 홍보·나팔수가되어 박정희·전두환 두 군사독재자를 “위대한 민족의 지도자”라고 찬양했고 민주화운동세력들을 걸핏하면 ‘급진세력’, ‘폭력세력’, ‘좌경세력’, ‘용공세력’으로 몰았었다.1987년 ‘6월항쟁’으로 한국의 ‘절대권력체제’는 무너졌고 언론자유의 숨통은 트였다.

여론 | 성유보 /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이사장 | 2001-03-28 00:00

새내기들이 포항공대 생활을 시작한지도 벌써 한 달이 다 되었다. 이젠 학교생활도 어느 정도 익숙해져 있을 것이며, 각 과목 과제물도 한 번 이상은 해보았을 것이니 대학교 공부도 실감나게 느낄 것으로 생각된다. 학기가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서 신입생들과 2학년들에게 복수전공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기를 바란다는 말을 하고 싶다. 물론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기간 중에 많은 조언을 받았겠지만 복수전공의 필요성은 앞으로 더욱 커질 것이기 때문이다.다른 사람들과 같은 기간 또는 약간 긴 기간 동안에 두 학문 분야를 공부하면서 2개의 학위를 동시에 취득한다는 것은 정녕 힘든 일이다. 그러나 훗날 크게 보상을 받을 수 있는 만큼 포항공대생들이라면 도전해 볼만한 일이 아닌가 생각된다. 복수전공에 대한 당위성은 21세기에는 매우 다양한 학문 분야가 발전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기존의 단일학과 전공이라는 틀로는 다양성을 수용하기에 역부족이라는 사실에서 찾아야 할 것 같다. 그 한 예가 21세기 골드러쉬로 일컬어지는 생물정보학(bioinformatics) 분야이다. 이 분야는 인력수급 면에서 볼 때 현재 수요 대비 공급이 가장 부족한 분야로 알려져 있으며 선진각국에서도 인재

여론 | | 2001-03-28 00:00

어느 사회나 마찬가지 이겠지만 특히 학교 사회는 지식을 배우고 새로운 사실을 찾아 연구하는 곳이기 때문에 정신작용이 가장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곳이라 할 수 있다. 정신작용은 우리 몸의 가장 중추에 위치하는 뇌를 통해 이루어 진다. 따라서 뇌를 젊고 건강하게 유지하는 것이 개인 뿐만 아니라 학교의 발전에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두뇌를 젊게 하고 왕성하게 활동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는 첫째, 뇌가 필요로 하는 영양을 충분히 공급해야 하고 둘째, 운동을 통해 근육을 발달 시켜 심혈관계를 튼튼하게 해서 혈액 순환이 원활하도록 하여 영양분과 산소가 뇌로 잘 공급되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세번째는 뇌신경을 죽이고 뇌 활동을 위축하게 만드는 스트레스에 대해 지혜롭게 대처해야 된다. 우리의 뇌는 무게가 약 1.2Kg 정도 되어 체중의 1/50 밖에 되지 않으나 우리 몸이 생산하는 에너지의 20%를 사용하고 있다. 왜냐하면 뇌에는 1000억 개의 신경세포가 있고 각 신경세포는 평균 만 개의 시냅스를 가지며 다른 신경세포로부터 정보를 받고 있다. 따라서 엄청나게 복잡한 신경망을 유지하며 정보를 처리하기 위해서는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고 또한 뇌는 최상층의 조절기관으로서 우리

여론 | 김경태 / 생명 교수 | 2001-03-07 00:00

두 공대생들이 캠퍼스에서 마주쳤다. 첫번째 공대생이 자전거를 타고 오던 다른 공대생을 부르면서, “야아~ 멋진 자전건데. 어디서 그런 자전거가 생겼냐?” “응~” 다른 공대생이 대답했다. “며칠 전에 강의실로 가고 있는데, 한 멋진 여학생이 이 자전거를 타고 오는거야. 그 애가 갑자기 자전거에서 내려서 훨훨 옷을 벗더니, ‘뭐든지 네가 원하는 것을 가질 수 있어!’라고 하는 게 아니겠어?”“야, 너 잘~ 선택했다.” 첫번째 공대생이 말했다. “걔 옷은 어차피 너한테 안 맞았을거야.”어느 사이트에서 본 ‘공대생 이야기’라는 제목의 유머다. 낭만과 환희에 무감각한 공대생들을 과장되게 풍자한 이야기다. 낭만과 환희 뿐이랴. 이 유머는 현실과 동떨어져 있고 철저한 직업의식에만 매장되어 볼 것을 보지 못하는 엔지니어들의 어리석음을 질타하고 있다. 유머란에서 공대생은 끊임없이 웃음거리의 모티브를 던져주고 그러한 농락에도 우리는 스스로 인정하면서 익숙해져 간다. 사실과 크게 다르지 않으니까.‘비판정신이 없다’, ‘탈정치적이다’, ‘개인주의적이다’…. 알맹이없는 대학문화를 비판하는 이 많은 말들은 이제 대학사회 전체의 변화를 나타내고 있지만, 특히나 우리 학교에서는 두드러

여론 | 김혜리 기자 | 2001-03-07 00:00

지곡회관에 보면 요사이 음악 틀어놓고 댄스 연습하는 학생들이 자주 보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모습에 별다른 생각을 안했었습니다. 사실 춤추고 있으면 슬쩍 돌아갔고, 부산이나 서울 등지의 ‘편평한 돌바닥이 있는 넓은 장소’에서는 그런 모습을 자주 본 적이 있어서 그냥 그런 것이려니 생각했고, 그 애들 춤추고 있으나, 어린 꼬마들 고함지르고 뛰어다니나, 외부인들 잔뜩 들어와있거나 다 그게 그거 아니냐’라고 간단히 생각하고 넘어갔습니다. 그러다 학교게시판을 보니 이 문제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분들이 많으시더군요. 그분들에게는 심각한 피해가 있었거나 또는 상당한 피해가 예상되는 모양이다 싶어서 글을 읽어봤지만 그다지 동의할 수 없다는 게 저의 생각입니다. 춤추는 학생들이 혹시 나쁜 짓을 한 겁니까? 우리학교 구성원들의 생활에 심각한 피해를 주고 있나요? 저는 그 아이들이 춤추는 것을 금지하고 구내 출입을 금지하는 행위를 ‘나한테 방해된다. 그러니 꺼져’로 봅니다. 실제로 뭔가 피해가 있다면 다르지요. 그저 ‘지나다니는데 불편하다(정말로? 2미터도 돌아갈 수 없을 만큼?)’ 내지는, ‘그들이 ‘매일’오는게 싫습니다’의 주관적 감상, 그리고 ‘밥을 먹은 후, 의

여론 | 홍비학 / 생명 박사과정 | 2001-03-07 00:00

정상적인 나의 동기들은 졸업을 했을 지금, 나는 새터 위원장이라는 직책을 맡아 신입생과 함께 아직도 학교에 남아있다. 물론 나의 학교 생활 자체를 후회하는 것은 아니지만, 조금은 반성하고픈 것을 지면 관계상 두 개만 여기에 적어보려고 한다. 인생의 터널, 그 입구에 서있는 신입생들에게…먼저 하고픈 말은 시간을 잘 쓰라는 것이다. 지금에 와서 가장 후회되는 시간은 공부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노는 것도 아닌 그냥 어영부영 지나간 시간들이다. 고등학교 때와는 달리 남아도는 시간들, 그 동안 이런 것을 겪어본 적이 없었기에 그것을 사용할 줄을 몰랐다. 이것 조금 저것 조금 하는 식으로 시간을 보낸 지금 나에게 남은 것은 한탄석인 후회뿐이다. 놀 때는 미친 듯이 놀고 공부 할 때는 공부만 하는, 시간을 집중적으로 한 가지에만 투자하는 효율적인 시간 관리를 해야 한다.그리고, 또 하나는 미래의 꿈을 가지라는 것이다. (어릴적의 정말 꿈 같은 꿈 말고 10년 뒤 이루어질 수 있는 자신의 모습) 지겨운 학교 생활, 매일 아침 일찍 일어나 학교가서 밤 11시 반까지 수업과 자율학습. 나의 자유를 모두 버리고서도 매일 그런 생활을 했던 것은 대학이라는 목표 때문이었다. 내

여론 | 이진평 / 기계 4 | 2001-03-07 00:00

북한에 강경한 태도를 견지하고 있는 공화당이 집권하면서 남북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가 새로이 관심 사항으로 떠오르고 있다. 남북한이 주도해 온 최근의 한반도 정세에 새로운 변수가 등장했기 때문이다. 미국이 대북 강경 태도를 보이는 이유는 무엇이며 미국의 이러한 태도가 남북 화해 기조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공화당 인사들은 클린턴 행정부가 북한에 끌려 다니면서 북한의 핵 위협이나 미사일 문제를 확실히 해결하지 못했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 또 이는 클린턴 행정부가 대북 정책을 통합적으로 추진하지 못하고 사안별로 북한과 협상함으로써 북한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해 주었을 뿐만 아니라 대북 교섭에서 군사력 사용도 불사한다는 단호한 태도를 표명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1999년 2월 보수파 인사들의 주도하에 작성된 아미티지 보고서는 이 점에서 클린턴 행정부의 대북 정책과 대비된다. 아미티지 보고서는 미국의 군사적 우위에 기초한 대북 억지와 공세적 압박을 강조하고 있다. 북한이 핵과 미사일 개발을 계속할 경우 미사일 수출선박의 나포 및 북한 핵 시설에 대한 선제 공격까지도 주장하고 있다. 보고서 작성을 주도한 아미티지는 현재 부시 행정부의 국무부 부

여론 | 오삼교 / 위덕대 국제관계학과 교수 | 2001-03-07 00:00

또 다른 새해를 맞이하여 900명에 가까운 새식구들이 일생의 가장 화려한 시기를 보내기 위해 엄숙한 예식을 치루었다. 이제 새로운 4년을 맞이하기 위해 주위의 모든 것과 헤어지고 이곳에 나타난 우리의 젊은이들을 정직하게 그리고 쓸모있게 키우는 것이 우리 포항공대 구성원들에게 주어진 의무이다. 이러한 시대의 사명을 완수하기 위해 먼저 새내기들의 성장 과정과 그간의 교육과정에 대한 분석이 필요하며 이의 첫 단계로 지난 10여 년간 그들을 만들어 온 교육과정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우리나라의 교육과정에서 한 학생이 세칭 일류 대학에 입학하기 위해서는 단 한차례의 일탈이 허용되지 않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부터 부모와 사회의 계획과 틀에 따라 갖가지 공부와 헤아릴 수 없는 과외수업을 거쳐야 하며 그야말로 주어진 일을 충실히 수행하는 모범생으로 계속 성장해야 하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개인의 생각은 무시되며 학교와 사회의 규칙에 조금이라도 벗어나는 행동은 용납되지 않으며 단 한번이라도 주어진 틀을 벗어나고자 했던 학생은 살벌한 입시 경쟁을 견디기가 어려우며 결과적으로 우리학교에 입학할 수 없는 것이다. 결국 이러한 사회적 틀과 규범을 충실히 그리

여론 | | 2001-03-07 00:00

이번 2000년도 학사졸업자 명단을 보면 있어야 할 20명의 이름이 빠져있다. 원래대로라면 당당히 학사학위를 받고 졸업해야 할 이들의 이름이 빠져있는 단 한가지 이유는 토플점수의 미달. 이번 2000학년도 학사 졸업자 160명 중, 토플이 졸업요건인 95학번 이하가 117명이니 무려 17%나 해당되는 셈이다.지난 95년 입학생부터 우리학교는 학사과정 졸업예정자는 재학 중에 토플 550점 이상을 취득하여야 졸업을 할 수 있는 제도를 시행해 왔다. 많은 미국 대학의 입학요건인 550선을 넘어, 세계 공용어인 영어로 어느 국제 학술회의에 가도 자유롭게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과학도, 어느 국제 워크숍에서도 깔끔한 의사표시를 할 수 있는 공학도로 육성하겠다는 교육방침에 따른 결과였다. 학칙으로 토플 550점을 졸업요건의 하나로 규정한 것은 전 학부과정을 통해서 실력을 다져갈 수 있는 길을 열었다는 점에서 의의를 찾을 수 있다. 사실 생각해보면 토플 550점을 학칙으로 규정함에 따른 이득은 상당히 많다. 우선, 그전까지 영어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긍정적이면서도 영어 공부에 대해서는 소홀했던 많은 학생들에게 학습동기를 부여하였다. 또한 졸업생들은 모두 토플 550점 이상

여론 | 이재훈 기자 | 2001-02-14 00:00

교수님, 이번에는 저도 학사학위를 받습니다. 너무도 가슴 벅찹니다. 옆에 잠들어 있는 집사람이라도 깨워서 다시 한번 더 나도 졸업한다고 말하고 싶습니다.시골에서 중학교를 마치고 어린 마음에 성공하리라 마음먹고 시작한 서울에서의 야간고등학교 시절, 때로는 피를 팔아 빵으로 바꾸기도 했고, 보온밥솥 만드는 공장에서 인부들이 남긴 식은 밥 조차도 마다하지 않고 얻어먹을 만큼 그저 살아남기 위해서 지내왔던 지난날들이었습니다. 그러던 제가 20년이 넘게 지난 지금에는 비록 어찌보면 대수롭지도 않을 수 있겠지만 저에게는 너무도 자랑스러운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합니다.이 소식에 기뻐하실 교수님의 얼굴이 눈에 선합니다. 늘 마주칠 때 마다 “요즘도 영어공부 잘하고 있나” 하시며 격려해주셨던 교수님이 계셨기에 두 번, 세 번, 몇 번을 포기하고자 마음먹다가도 ‘저도 이제 졸업합니다’ 이 말씀을 드리고 싶어 꾸준히 공부했고, 이제 이 말을 교수님께 당당히 말씀드립니다.이것이 성공이 아니라는 것도 알지만, 저에게는 적어도 지금까지의 내 삶에서 계획대로 이루었다는 점에서 무엇과도 바꾸고 싶지 않은 시간이며, 세상에서 제일 기쁜 일이기도 합니다. 이제 벅찬 가슴은

여론 | 박정원 / 행정처 구매관재팀 | 2001-02-14 00:00

학교 외부에서 우리 학교 학생들을 보고 말하길 ‘올빼미’들이라 한다. 그것은 우리의 삶이 학교 외부의 사람들에 비해 뒤로 많이 움직여 있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학교의 시설들의 운영시간은 밤늦게 생활하는 학생들에게는 밤늦게 깨어있는 학생들에게는 조금은 불편하다. 지곡회관의 편의점은 24시간 영업을 했으면 좋겠다. 우리 학교 학생이라면 누구나 편의점이 문을 닫는 시간이 조금 지나서 안타까워 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만약에 편의점이 24시간 운영된다면, 많은 학생들이 밤늦은 시간에 간단한 음식으로도 해결될 배고픔을 배달업체에 시켜서 먹지 않아도 되고, 새벽녘의 갈증을 해결하는 데에도 도움이 많이 될 것이다. 현재 도서관은 방학 중에는 자정까지, 학기 중에는 오전2시까지 개방되어 있다. 하지만, 도서관에서 공부를 하면 12시가 넘어선 어느 때 갑자기 집중이 되고 공부가 잘되는 것을 느끼게 된다. 그러나 2시가 가까워 오면 우리는 어쩔 수 없이 아쉬운 마음으로 자리에서 일어서야 하는 게 현실이다. 기숙사에 돌아가서 하면 되지 않겠냐고 말을 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기숙사에서는 자신의 숙소이기에 느끼게 되는 안락함과 주위 사람들 등의 여러 가지 요소로 인해 도서관

여론 | 편재선 / 수학 3 | 2001-02-14 00:00

힘든 과정을 거쳐 학위를 수여하게 된 졸업생 여러분을 진심으로 축하 드립니다.직장에서 사회생활을 하면서 바라보는 세상은 당연한 얘기겠지만 매우 빠르게 변해가고 있습니다. 또한 개별적인 움직임은 더욱 복잡하게 상호작용하며, 단지 몇 개월 앞의 상황을 비교적 정확하게 예측하는 것조차 무척 어려운 작업이 되고 있습니다. 게다가 상황에 대한 인식과 대응방식에 대한 일치된 관점을 갖기도 점차 어려워져서 의사결정의 방식도 더욱 어렵게 개인적인 선택의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업무상 관련된 분야인 국내 인터넷 비즈니스의 전개를 예로 들어 보겠습니다. (인터넷 접속 분야를 제외한) 인터넷 비즈니스가 국내에서 본격적으로 사업으로 모습을 갖추기 시작한 시기는 대략 98년말 경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 당시 세상은 새로운 미래에 대한 비전과 새로운 게임의 룰이 새천년을 지배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믿는 이들에 의해 금방 변할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이들이 2000년 들어 총체적인 비난을 받게 되기까지도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변화 과정을 과거의 특정 시점에서 되돌아본다면, 특히 현상을 분석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관점에서 되돌아본다면 과연 어떤 생각을 하게 될까요? 과거 시

여론 | 김동훈 / 학사 8회, KTB 인터넷팀 | 2001-02-14 00:00

샬롬! 새로운 출발을 하게된 여러분들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포항공대가 88년도에 제가 입학할 당시와 비교해보면 너무나도 많이 변화하고 발전된 모습을 보게 됩니다. 이러한 성장은 포항공대인들 모두의 수고로 이룬 것이라 생각하며 감사드립니다. 대학으로써의 가장 기본적인 역할은 학생들을 교육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대학은 어떠한 졸업생을 배출하는 가로 평가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지금 졸업을 하고 나가시는 여러분들의 노력에 의해 이 대학은 더욱 발전하고 성장해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포항공대가 앞으로도 더욱 발전해서, 인류사회에 더욱 크게 공헌할 수 있는 대학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졸업하시는 여러분들을 축하하면서, 우리가 살아가면서 깊이 생각해봐야 할 의문들 몇 가지를 여러분들에게 드리겠습니다. 첫째는, 여러분들이 살아가고 있는 이 세계에 대해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 세계는 무엇이고, 또 어떻게 생겨났으며, 나에게는 어떠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가? 이러한 의문은 아주 중요하고 누구나 가지고 있지만 아무도 쉽게 대답해 줄 수 없는 문제입니다. 이러한 세계관은 이성을 통해서 보다는 직관에 의해 얻어지는 것이라

여론 | 김영식 / 학사 3회, 한동대 교수 | 2001-02-14 00:00

방송광고공사, 신문광고시장 개혁이 선결과제방송광고판매대행등에관한법률(민영 미디어렙 법안)을 둘러싸고 지난해 연말부터 SBS와 MBC 대 주요 신문들간에 전파와 지면을 동원한 치열한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SBS와 MBC는 신문들이 자기들 광고시장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광고시장 자율화”를 비판하고 있다고 몰아가고 있다. 반면 신문들은 방송사가 사실상 직접 광고영업을 하게 됨에 따라 방송광고료가 올라가고 시청률 경쟁이 치열해지며 이에 따라 방송 프로그램의 질이 떨어질 것이라고 맞서고 있다.도대체 민영 미디어렙이 무엇이기에 방송과 신문 사이에서 이런 갈등이 벌어지는 것일까, 그리고 어느 쪽 얘기가 맞는 것일까.미디어렙은 방송사에 광고주들의 광고를 대신 판매해 주는 ‘방송광고판매대행사’를 뜻한다. 1980년 신군부는 언론통폐합을 하며 이런 방송광고 판매 대행을 한국방송광고공사(코바코) 독점체제에 맡겼다. 신군부 이후 코바코는 정권의 정치자금 및 낙하산 인사를 위한 노른자위 구실을 해 왔던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방송광고 독점의 폐해하지만 코바코의 이런 부정적 기능은 1987년 6월민주항쟁 이후 점점 약해져 왔다. 특히 김영삼 정부와 현 김대중 정부 이후 경영

여론 | 조준상/한겨레 여론매체부 기자 | 2001-02-14 00:00

올해 들어 신문과 방송을 통해 귀가 따갑게 들은 이야기의 모두(冒頭)는 우리 사회 구성원들이 사회 생활에서 원칙을 지키고 기초를 다지며 기본을 확립하자는 것이었다. 언론 및 사회 지도급 인사들은 모두 한 목소리로, 그동안 우리 사회를 이끌어 온 기본적인 시스템이 무너졌으며 우리 사회가 근본이나 기초가 갖추어지지 않았다고 도처에서 외쳤다. 언제부턴가 우리 사회에서는 원칙대로 하면 자신만 손해를 본다는 인식이 우리 의식의 저변에 강하게 깔려왔다. 따라서 어느 집단에 새로 들어가게 될 때 처음에는 배운 바대로 원칙을 지키지만 조금만 지나면 적당히 눈치를 봐서 행동하는 것이 처세의 기본으로 생각하곤 했다.사회가 다원화되고 합리적 이성조차도 권력의 한 형태로 인식되면서 우리 사회에서는 남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저마다 자기 목소리만을 외치는 것이 관행이 되어왔다. 숨도 제대로 못 쉬던 과거의 권위주의 시대를 생각해보면 아래로부터 이런 목소리가 자유롭게 개진될 수 있다는 것은 분명 역사의 진일보이다.하지만 요즈음은 과거에 억눌려왔던 집단일수록 오히려 새로운 형태의 권력 집단이 되어 버젓이 우리 사회가 마련한 원칙과 질서를 무시하는 행동을 하는 것을 종종 보게 된다. 억눌렸

여론 | | 2001-02-14 00:00

떠들썩하게 맞이했던 ‘새 천년의 원년’도 지나가고 또 다시 새로운 한해가 시작되었다. 새로운 시작은 으레 희망과 기대감을 갖게 하지만, 올해는 꼭 그렇지만은 않은 듯 하다. 그만큼 우리의 현실이 각박해지고 미래에의 전망 또한 밝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무엇보다도 우리를 우울하게 만드는 것은 ‘우리’라는 공동체 의식이 산산이 깨어지는 현장들을 속수무책으로 바라보야야만 하는 현실이다. IMF 사태 이후 세계화와 신자유주의의 바람이 거세게 몰아치면서 모든 것이 경쟁적이 되고 최고만이 살아남는다는 강박감에 우리는 시달리게 되었다. 적자생존의 정글의 법칙이 당연시되는 사회에서는 우리가 존재하지 않는다. 오직 나와 나의 편만이 있을 뿐이다.지난 한 해 동안 우리는 개인 또는 집단적 이기주의의 투쟁 현장을 수없이 목격해야만 했다. 가진 사람들은 더욱 많은 것을 원하고, 벼랑 끝에 몰린 사람들은 저항을 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투쟁할 수 있는 사람들은 행복한 편이었다. 자기 주장을 펼 수단도 방법도 없이 사회 한편에 무기력하게 방치되어 있는 사람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아무도 그들을 동정하지 않는다.따지고 보면, 우리 나라만이 그런 것도 아니다. 세계적인 추세가

여론 | | 2001-01-01 00:00

자기 자신만의 안락한 생활 위한유망분야 선택은 바람직하지 않아“장래에는 어느 분야가 유망할 것인가?”라는 화제는 요즈음의 대학 지원자나 그들의 부모, 전공을 결정해야 하는 대학생, 연구분야를 결정해야 하는 대학원생, 졸업이 임박한 박사학위 학생, 그리고 안정된 연구를 해온 교수들에게도 초미의 관심사일 것이다.저명한 천체물리학자인 칼 세이건(Carl Sagan)이 어렸을 적에 할아버지와 나눈 장래에 관한 대화에서 “할아버지, 나는 천문학자가 되겠습니다”라고 하니, 할아버지께서는 “그래, 별을 보는 것은 좋기는 한데 생활비는 누가 마련해 주냐?”라고 말했다는 일화가 있다. 칼 세이건 같이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세계 일류가 되면 유망분야를 생각해 볼 필요도 없다. 국내에서 만이라도 일류가 된다는 보장이 있다면 하고 싶은 분야를 마음놓고 선택할 터인데 현실은 그게 확실하지 않은 것이다. 요즈음 이공분야에서는 생명과학과 정보통신 분야가 가장 인기가 있고, 과거에는 화공, 기계, 전기, 물리, 전자, 의학 등이 인기인 시절이 있었으며, 물리학 분야만 보더라도 핵물리, 입자물리, 플라즈마물리, 고체물리, 광학, 생물물리 등으로 인기가 변하여 왔다. 한편 지난 세기

여론 | 남궁 원 / 물리 교수 | 2000-12-06 00:00

일방적인 시각의 의사전달에만 치중되었던 기존의 언론매체의 권력에 대응하기 위해 생겨난 것이 바로 대안언론이다. 그리고 대안언론의 특징에 가장 잘 부합하는 것이 인터넷 대안언론이다.수구언론에 따르면 지금은 ‘혼돈의 시기’이다. 그들은 국민들이 선과 악을 구분할 능력이 없으며 그들의 잘못을 뒤집어씌우고 타이르고 나무란다. 언론이 갖는 장점을 등에 업고 과거에는 동일민족을 뿔이 난 도깨비처럼 그림만을 보여준 그들이었지만 과거 그들이 행했던 것들은 언급조차 하지 않는다. 과거의 수구언론은 친일언론에서 반공언론으로 얼굴을 바꾸면서 그들의 세력을 굳건히 지켜왔으며, 군사독재자의 친위대임을 자처했던 그들은 다시 기회주의자적 입장으로 민주화 운동 때에는 민주언론이라는 가면을 쓰고 자유와 권리를 앞세우는 척하는 뻔뻔스러움으로 돌변했다. 그들이 써먹기 편리했던 민주언론이라는 가면은 권력에서 벗어나 권력과 대등한 위치로 자리잡게 해주었으며 현재는 권력을 위협할 정도의 지위상승을 가져왔다. 수구언론은 족벌언론의 성격을 확고히 하였다. 언론의 자유는 아부의 자유로 변해있고, 국민의 알권리는 추락할 대로 추락하여 언론의 세력확장아래에 있었다. 이러한 수구언론이 행해왔던 더러웠던 행적

여론 | 곽근재 기자 | 2000-12-06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