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2,101건)

‘0&1-하나가 될 때 강해집니다.’라는 모토를 내걸고 제 15대 총학생회가 출범한지 한 학기가 지났습니다. 이미 1학기에 2회에 걸쳐 중간 보고를 하였지만 아직도 총학생회가 도대체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궁금해하시는 분들을 위해 총학생회에서 진행한 일들을 간략하게 알려 드리겠습니다.기획1국은 학우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기 위하여 저렴한 가격의 양질의 다이어리를 제작·판매하였으며, 신입생들에게 교수님들과의 대화의 자리를 제공하며 학내 새로운 문화 정착을 위하여 신입생 환영 리셉션을 실시하였습니다. 그리고 포항공대· KAIST 양교간의 교류 확대를 통해 학우들의 결속력 강화와 친목 도모를 위하여 KAIST와의 교류전을 기획하였으나 실무 협의 단계에서 문제점이 발생하여 내년 이후로 연기하게 되었습니다.기획 2국은 도서관의 쾌적한 면학분위기 조성을 위해 도서관 정리 및 캠페인을 실시하였습니다. 신입생·복학생들의 정시생 학과 배정에 대한 규정을 확정하였고 이번 여름 방학에는 대구·경북지역 6개 대학과 연합하여 국토대행진을 다녀왔습니다. 그리고 학업에 대한 부담을 덜고 재충전의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Break Week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추진 단계에서 몇 가지

여론 | 김강식 / 총학생회장, 화공 4 | 2001-09-19 00:00

무척이나 더운 여름이 지나가고 가을이 오지 않을 것만 같았던 포항에도 가을이 왔다. 가끔 수업을 마치고 기숙사로 걸어 내려오면서 높고 푸른 하늘을 보면 공업도시의 하늘 같지가 않다. 하늘을 쳐다볼 여유가 없을 정도로 바쁘게 사는 사람들에게 포항 하늘을 생각해보라고 하면 연기로 희미하게 가려져 있는 하늘을 떠올릴지도 모른다. 많은 사람들이 ‘포항’하면 포항을 상징한다 할 수 있는 포항제철 때문인지 공업도시의 이미지를 떠올리곤 한다. 그래서 오염되고, 살기 좋은 곳은 아니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포항이라는 곳도 조금만 관심을 가져보면 괜찮은 곳이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시내를 조금만 벗어나 보자. 가끔 학교생활이 너무 답답하여 근처 바닷가로 바람을 쐬러간다. 바닷가를 따라 걸으면서 느껴지는 생선 비린내, 막힘 없이 탁 트인 동해바다, 그리고 열심히 그들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어촌 사람들, 평화롭게 느껴지는 조그마한 포구걖? 바다를 자주 접할 기회가 없었던 나에게는 이런 것들이 너무나도 좋다. 보경사가 있는 내연산 계곡 같은 곳도 포항의 명소 중 하나이다. 시외가 멀다고 생각되면 죽도시장에 가서 시장 구경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가서 이것저것 구

여론 | 손민호 / 무학과 1 | 2001-09-19 00:00

지난 여름, 기회가 되어 서울에서 열린 2001 민족 통일 대축전 행사에 개인적인 차원에서 다녀왔다. 1990년 8월 15일부터 해마다 개최되어 한반도를 통일 열기로 달아오르게 한 통일축전은 분단된 조국의 통일을 염원하는 사람들이 모두 모이는 행사다.지난 13일부터 시작된 2박 3일간의 이번 통일 대축전 서울 행사는 예전보다 훨씬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참여했다. 한낮에는 뜨거운 햇살이 사람들의 얼굴을 검게 그을리고 행사가 시작되는 저녁이면 어김없이 비가 내리는 날씨에도 전국 각지에서 올라온 청년, 학생, 노동자, 농민의 얼굴에는 활기가 가득 차 있었다. 통일축전을 위해, 아니 한반도의 통일을 위해 전국 각지에서 올라와서 며칠 동안 씻지 못해 지저분한 옷차림이지만, 함께 노래부르고 함성 지르고 춤을 추는 그들에게서 나는 하나됨을 느낄 수 있었다.인상적이었던 것은 마지막 날 오후 여의도에서 민화협, 통일연대, 7대 종단이 참여한 민족공동행사 추진본부(약칭)가 개최하는 행사였다. 대부분의 행사가 진보면 진보, 보수면 보수만 모이는 반쪽 짜리 행사라면, 이번 행사는 문화관광부, 행정자치부, 통일부, 서울시가 후원하고 ‘이적단체’로 낙인 찍힌 한총련, 범민련 그리고

여론 | 김선태 / 기계 2 | 2001-09-19 00:00

중남미와 동유럽, 아시아 등 신흥시장 국가들의 통화가치가 급락하고, 미국 증시는 연일 급락하는 등 금융시장의 불안이 가속화되고 있다. 그리고 세계경제의 첨병 역할을 해왔던 정보기술산업(IT)은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으며, 무역 블록화를 통한 신보호주의의 대두로 자유무역 확대를 통한 경기침체 방어도 갈수록 어렵게 되었다. 또한 현재 미국의존성이 강한 세계경제에서 급작스런 미국의 테러사건은 국제경제를 더욱더 혼란속에 빠뜨리고 있다. 세계경제의 미국의존성포디즘적 발전모델 이후 세계는 현실적으로 ‘미국 따라가기’식의 경제정책을 펴왔다. 미국식의 체제와 제도, 경제활동방식을 갖춰 미국처럼 잘 살아보자는 세계화의 논리를 가지고 ‘신경제’를 통해 보통기술의 끊임없는 혁신으로 거래비용은 줄이고 노동생산성을 높여 낮은 인플레 속에서도 고성장을 지속하고자 하였다.이로 인해 국가간 교역의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덩달아 미국시장에 대한 세계 각국의 의존도 또한 크게 높아졌다. 지난해를 기준으로 멕시코 경제에서 25% 이상을 미국 수출이 차지하고 있으며, 캐나다의 경우 30%,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국가들의 경우 40%에 이르고 있어 미국 경제의 총제적 위기는 세계 곳곳의 나라들과 맞

여론 | 김형기 / 경북대 경제하과 교수 | 2001-09-19 00:00

이번에 일어난 미국에서의 테러사건을 보면서 많은 것을 느끼게 된다. 이미 신문, 방송 등의 언론에서 이번 사건의 의미와 앞으로의 세계 정치, 경제, 사회 등에 미칠 영향 등을 조심스럽게 예견하고 있지만 멀리 떨어져서 바라만 보고 있는 우리도 많은 것을 느끼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이번 사건은 서방세계와 이슬람간의 문명의 충돌까지로 보는 견해도 있으나 어쨌든 일부 과격한 이슬람교도의 소행인 것만은 분명한 것 같다. 물론 이슬람교가 이런 테러를 하라고 가르치고 있다고 보지는 않는다. 이슬람교도 다른 세계 4대 종교처럼 사랑과 평화가 기본 메시지일 것이다. 종교 성전에 나와 있는 여러 가지 교리들 중에서 일부 광신도나 사이비무리들이 교리를 완전 왜곡하여 그들만의 성전을 구축하고 많은 무고한 사람을 포섭하여 결국은 그들을 파멸의 길로 이끌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무리들을 경계하고 또한 응징하는 것이 매우 적절하다고 할 지라도 이슬람교에 대한 본질을 무시해서도 안 되고 대부분의 선량한 신도들을 증오해서도 안 될 것이다.이번 일은 또한 세계경찰을 자처해 오며 세계 곳곳에 그 영향력을 때로는 필요 이상으로 발휘해 온 미국에 대한 일부의 반발심에 의한 사건으로도 생각할 수

여론 | | 2001-09-19 00:00

저작인격권, 저작재산권, 사후승인. 우리에게 이러한 단어는 더 이상 생소하지 않다. 음치가수 이재수가 내 놓은 ‘컴배콤’이란 패러디 곡을 가지고 원작자 서태지와 이재수 간의 논쟁이 법정으로까지 치닫게 되면서 그것이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상황을 간단히 정리하자면 이재수 측은 서태지의 대표곡 중 하나인 ‘컴백홈’을 패러디한 ‘컴배콤’을 뮤직비디오 형식으로 만든 뒤 상업적인 판매를 위해 원작자인 서태지 측에 승인허가를 요청하였다. 서태지는 작품이 자신에게 모욕을 준다고 느끼고, 승인을 거부하지만 이재수 측은 이를 무시하고 음반을 출시했고 사후 승인이란 제도를 이용해 서태지 측의 항변을 무마시키려 하였다. 세부적인 사항은 양측의 주장에 엇갈리는 부분이 많고 ‘사실확인’ 같은 문제는 법정이 해결해야 할 문제이니 거기에 관해서는 여기서 언급하지 않겠다. 우리가 좀 더 관심있게 봐야 할 것은 누가 옳으냐가 아닌 이 사건으로 전면에 부상한 ‘패러디 문화’라는 사회적 현상이다.패러디에 관한 법적인 문제는 선진국에서도 아직 제대로 정립되어 있지 않고 있다. 그래서 저작권에 대한 분쟁이 생겼을 경우,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대처하고 있는 입장이며 패러디

여론 | 신동민 기자 | 2001-08-29 00:00

최근 들어 우리나라 대학 강의를 영어로 진행하려는 열풍이 불고 있다. 현재 서울대, KAIST 등에서는 대학원 수준의 전공과목을 영어로만 강의하는 경우가 점점 증가하는 추세라고 들었다. 우리대학도 2, 3년 후부터는 모든 대학원 강의는 영어로만 할 계획이라는 신문기사가 있었다. 뿐만 아니라 우리 대학 캠퍼스를 외국인이 와서 전혀 불편을 느끼지 않는 ‘Bilingual 캠퍼스’로 만든다는 것이다.영어로 강의하는 학부 전공과목으로는 서울대 7%, KAIST 15%, 아주대 10%, 우리대학은 4.5%로 발표되었다. 앞으로는 학부 전공과목도 20∼30%를 영어로만 강의하도록 한다는 것이다.이번 학기는 나의 퇴임전 마지막 학기다. 담당하게 된 교과목은 학부 3, 4학년 수준의 일반위상수학(General Topology)인데 영어로 강의할 계획이다. 우리대학에 수학과가 생기고 나서 한국인에 의한 영어강의는 이번이 처음이다. 물론 과거에 외국인 방문교수들에 의해서 학부강의를 영어로 한 일은 비교적 많았는데 그때마다 학생들의 반응은 별로 좋지 못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비스과목들을 포함해서 개설해야 할 과목수가 교수에 비해서 과다했던 수학과에서는 피할 수 없는 일이었

여론 | 이정림 / 수학 교수 | 2001-08-29 00:00

덥고 습한 포항의 여름. 졸업을 앞둔 마지막 방학이라 학교에서 보낸 금년 여름도 어김없는 폭염과 지곡동 연못 마을의 모기떼에 시달렸습니다. 이런 여름이면 기숙사 풍경은 정말 가관입니다. 방 여기저기에는 걸치지 않은 옷들이 널부러져 있고 곳곳에 야식을 시켜먹은 흔적들이며 담뱃재가 더해져 최악의 기숙사 풍경을 연출합니다. 부끄러운 우리의 모습이죠. 더위와 모기에 시달리던 이번 여름의 어느 깊은 밤, 친구와 저는 둘이서 에어컨 바람이 시원한 시장의 한 당구장을 찾았습니다. 전에도 몇 번 들러서 사장님과 안면이 있었던 까닭에 게임이 끝나고 사장님께서 권하신 술자리를 우리는 흔쾌히 받아들였습니다. 마침 곁에 있던 손님 한 분도 참석을 해서 족발을 안주 삼은 조촐한 술자리가 당구장 귀퉁이에 벌어졌습니다. 그런데 함께 자리를 하신 손님이 우리가 공대생임을 아시곤 한마디 꾸짖고 싶다면서 몇 년전 지곡 동아일보 신문 보급소에서 일했던 경험을 이야기해 주셨습니다. 보급소에서 가장 어려운 일은 바로 수금인데, 그 분 말씀이 겪어본 중에 가장 수금하기 어렵고 까다로운 상대가 바로 공대생이랍니다. 일반적인 수금이 이루어지는 시간에는 학생들이 수업이 있어서 특별히 새벽에 수금을 하러

여론 | 배성수 / 산공 4 | 2001-08-29 00:00

포항공대생들은 모두 부모님의 곁을 떠나 먼 타지에 와서 홀로 생활하게 된다. 혼자 산다는 것은 자신의 일을 스스로 처리해 나가는 것이라 말할 수 있다. 이런 생활에서 중요한 것 중의 하나가 자신이 가질 수 있는 기회를 잘 이용하는 것이다. 혹시 학교에서 제공해 주는 기회를 알고 있지도 못하거나, 혹 알아도 귀찮아서 그냥 지나쳐 버리는 경우는 없는가? 우리 모두 한 번 쯤은 생각해 볼 문제이다. 개인적인 견해이지만 우리 학교는 학생에게 상당한 자유와 기회를 부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나는 그것을 알지 못하거나 알아도 그다지 챙기려고 하지 않는 모습들을 가까운 곳에서 많이 보아왔다. 예를 하나 들어보겠다. 여러분들은 우리 학교에 학생 연구 프로그램이라는 것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지? 이 프로그램의 의도는 학생의 주체할 수 없는 창의력과 탐구심에 기초하여 원하는 연구를 어느 정도의 자금까지 지원해 주는 프로그램이다. 하지만 이 프로그램은 실제 뽑는 사람의 숫자보다도 적은 숫자의 사람들이 지원하였었다. 물론 이 프로그램을 몰랐기 때문에 지원을 하지 않은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알고 있다고 해도 학업에 열중하기도 바쁜데 그런 것까지 할 시간이 없어서 하

여론 | 황병희 / 화공 3 | 2001-08-29 00:00

김대중 대통령은 집권초 자신을 교육대통령이라 칭하며 여러 가지 교육개혁 정책을 펴나가려고 했지만, 지금에 이르러 교육은 별반 달라진 것이 없고, 짧은 3년 사이에 교육부 장관만 5명이 바뀌는 등 교육계는 회복하기 힘든 상처를 입었다. 학생들이나 학부모들은 이전보다 더 큰 혼란을 느끼고 있고, 정년 단축과 신자유주의 정책으로 인해 교원의 사기는 땅에 떨어졌다. 교육은 백년대계란 말을 들먹일 필요도 없이 정부가 추진하는 교육정책마다 손바닥 뒤집듯 국민을 속여 왔기 때문이다. 교원정년 단축을 하면서 노령교사 1명을 내보내면 2.5명을 충원하겠다더니 2001년 현재 교원 부족 사태는 최악에 이르러 초등학교에서는 담임교사 없는 학급이 수두룩하고, 2002 대입무시험전형제도는 고사하고 오히려 영수국 본고사 부활을 의미하는 ‘2005 수능Ⅰ,Ⅱ이원화’ 계획을 발표함으로써 사교육비를 부추기고, 교육재정은 4%대에서 뱅뱅 맴돌고 있으며, 갈수록 교육이민은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돌이켜 보면 김대중대통령의 교육개혁 실패는 이미 집권 초의 정권 인수위원회 때부터 예정된 것이었다.교원의 정년을 단축하는 과정에서 어느 정도 시간을 갖고 교원의 의사를 반영하려고 노력하기보다는 이해찬

여론 | 김대유 / 전교조 정책연구국장 | 2001-08-29 00:00

홍익인간(弘益人間). 환인의 아들 환웅은 널리 세상을 이롭게 하기 위해 고조선을 세웠다고 기록되어 있다. 삼국시대의 중심사상이던 불교에서는 인명을 귀하게 여겨 전쟁에 임하는 화랑들조차도 살생유택(殺生有擇)을 염두에 두어야 했다. 조선 말, 동학 운동에서는 인내천(人乃天) 사상을 기치로 내세웠다. 한민족이 진정 평화를 사랑하여 흰옷을 즐겨 입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현재 남아 있는 기록들로 미루어 볼 때 사람의 목숨을 귀하게 여겼던 것만은 사실이다. 18세기부터, 서구를 중심으로 산업화가 진행되었다. 그 이후로 물질적인 부가 가치를 판단하는 기준이 되었고, 추상적이기보다는 구체적인 것을 중요하게 여기는 서양의 윤리가 사회 전반을 지배하게 되었다. 기술문명에서 뒤지는 바람에 19세기 전반에 걸쳐 서구의 식민지 쟁탈전에 희생당해야 했던 동양과 아프리카 여러 나라들이 서양식의 기술과 그 저변에 깔린 윤리를 받아들이고, 고유의 사상이나 문화보다 그것을 우수하게 느낀 것 역시 당시 상황에서는 불가피한 일이었는지 모른다. 그러나 엘빈 토플러(Alvin Toffler)가 1980년 을 발간하면서 세계, 특히 소위 선진국이라고 하던 서구의 패러다임에 큰 변화가 일어났다. 토

여론 | | 2001-08-29 00:00

이번 계절학기 수강신청과 관련하여 학생들의 불만 여론이 상당히 높다. 6월 7일 POSIS(Postec h Information System)를 통한 전산 입력으로 시작된 수강 신청에서 계절 학기 수강을 원하는 상당수의 학생들이 정원 초과로 신청을 할 수 없는 처지에 놓였기 때문이다. 이는 계절 학기를 들으려는 학생 수에 비해 개설되어 있는 강좌 수가 부족하기 때문에 일어난 결과였다. 이로 인해 나름대로 세워놨던 방학 계획이 뒤틀려버린 학생들로서는 불만을 가질 수 밖에 없었다.결국 학생들은 팀즈나 포스비 같은 곳을 통해 강좌의 추가 개설을 요구했고 그 결과, 두 강좌가 추가 개설되었다. 이번 경우를 볼 때 학생들의 입장에선 학교에서 계절 학기에 너무 무관심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도 가질 수 있다. 강좌 수나 인원 수가 너무 적게 편성되어 있어 학생들로서는 방학 동안에 교육 받을 수 있는 권리를 박탈 당했다고 생각하는 것이 어찌보면 당연하다.만약 학교가 이를 간과한 것이고, 개설할 수 있는데 하지 않은 것이라면 비난받아야 마땅하다. 하지만 알아두어야 할 것은 단순한 투덜거림이 아닌, 사안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분석이 선행된 이후에 문제 제기나 토론이 이루어

여론 | 신동민 기자 | 2001-06-14 00:00

포항공대가 제1회 학사과정 졸업생을 배출한지 10년이 되어 지난 5월12일에는 총동창회 10주년 기념 행사가 개최되었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 속담을 상기시키듯 지난 10년 동안에 인류사회는 또 하나의 혁명을 경험하였다. 이 10년 사이에 인터넷이 우리 일상생활의 일부가 되었으며, 정보혁명은 과학, 기술, 기업, 경제, 정치 등 우리사회의 여러 부분에 급격하고도 큰 변화를 가져왔다.이러한 사회에서 성공적으로 행복하게 살며 사회에 유익한 공헌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교육하려면 어떤 교육을 어떤 방법으로 실시하여야 하는가 하는 문제를 깊이 고찰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한국의 엘리트 고등교육기관이며 과학기술관련 지도자를 양성해야할 포항공대에서의 대학교육이 어떻해 이루어져야하는가 하는 질문에 대한 답을 얻기 위한 조사연구가 이루어져야 하며, 그 결과는 대학 구성원들의 협력을 얻어서 적절히 실천으로 옮겨져야 할 것이다.무엇을 가르칠 것인가과학기술의 변화가 빨리 일어나고 관련정보의 양이 폭증하고 쉽게 얻어지는 사회, 점점 복잡해지고 세계화되는 사회에서의 복잡한 문제들을 풀어나가는 능력을 배양하는 것이 우리 대학교육의 한 중요한 부분이어야 함은 더 말할

여론 | 최상일 / 대학교육개발센터장, 물리 교수 | 2001-06-14 00:00

대학에 들어와서 인상깊었던 것 중의 하나가 우리 학교의 BBS 문화였다. 우리 학교 BBS의 대표격인 포스비, 그리고 나머지 이런 저런 BBS 포레나, 미리내, 말림비, 이슬비 등등 은 우리 학교 사람들의 생활에 깊이 연관되어 있는 것처럼 보였다. 그리고 그런 소위 ‘비비질’에 나도 참여하게 된 지금, BBS가 우리 학교 사람들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그리고 그 파란 화면에서 느껴지는 사람들의 느낌이 얼마나 색다른 것인지 실감하고 있다.그런데 내가 이상하게 생각하는 것은 우리 학교 사람들이 텔넷의 화면을 통해서 보여주는 의견들, 생각들과 실제 행동으로 보여지는 의견들, 생각들이 다른 것처럼 느껴진다는 것이다. BBS, 특히 포스비의 포스테키안 보드에서 보이는 일종의 논쟁들은 굉장히 활발하고 격렬하다. 글들을 읽으면서 그 주장들에 대해서 감동할 만큼 글도 뛰어나고, 그 주장의 내용도 조리에 잘 맞는다.그러나 실제 생활을 하다 보면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 할 정도로 실제 오프라인에서의 적극성은 부족하다. 바꾸어 말하자면, on-line에서만 자신의 생각을 나타내고 주장하는 것에 너무나 익숙해져 있는 듯 하다. 그리고, 아무리 BBS나 웹보드

여론 | 양현진 / 무학과 | 2001-06-14 00:00

우리학교는 지난 해부터 신입생을 특차모집(조기졸업, 고교장 추천제 포함)과 정시모집 두 가지로 나누어 신입생을 선발하고 있다. 특차모집으로 선발된 학생들은 입학 시 학과가 배정되어 있지만 정시생들은 2학년 진학시 학과를 배정받게 된다.학과 배정시 학생들이 희망하는 학과에 갈 수 있도록 원하는 학과를 지망하게 되지만 각 과에는 정원이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초과인원이 생기면 성적순으로 학과를 배정받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정시생들은 원하는 학과를 가기 위해서 열심히 공부하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무학과 제도는 정시생들의 학습 의욕을 증가시킨다. 어쩌면 학교측에서도 이러한 점을 고려하여 무학과 제도를 시행한 것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무학과 제도로 인하여 정시생들이 받는 학업에 대한 스트레스는 심하다. 자기가 원하는 학과에 가서 원하는 공부를 하지 못한다면 계속 대학을 다닐 이유가 없다. 물론 전과 제도가 있지만 그것 또한 성적이 뒷받침 되어야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다.학과 배정이나 전과, 그리고 여러가지 일에서 성적이 우선시 되고 있다. 하지만 학점이 그 사람의 능력을 정확하게 반영해 주는 것은 아니다. 모두가 A+만 받을 수는 없지 않은가. 우리학교에 입학한

여론 | 강영윤 / 무학과 | 2001-06-14 00:00

이제 다시 한 학기가 끝나가고 있다. 학기말 시험이 남아있고, 여름방학이 기다리고 있다. 어쩌면 과제 마감이 내일 일수도 있고, 연구결과보고서를 이번 주말까지 작성해야할 일이 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잠시 일상에서 벗어나, 오늘 밤 별을 바라보는 것은 어떨까? 내일 일을 걱정하면서 땅바닥만 바라보고 살아가는 동안, 우리 모두는 깜깜한 하늘에서 빛나는 별을 잊고 살아가는 것은 아닐까?대부분의 포항공대 학생들은 집안의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면서 부모님의 희망의 별로 살아가고 있다. 부모님들은 주위 사람들이 ‘댁의 자식은 어디에서 공부하고 있느냐’고 물어오기를 기대하면서 살아가고 계시다. ‘포항공대 다닙니다.’ 자식 자랑보다 더 기쁜 일이 있을까 ? 하지만, 효곡 숲 속에 있는 우리는 매너리즘에 빠진 소림사의 수도승과 같이, 반복되는 일상에서 빛을 잃어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 아니면, 제대로 빛을 발해보지도 못하고, 점점 식어가는 돌덩어리가 되어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각자의 마음 속의 별을 생각하면서, 별을 향한 세 가지 소림사 비전(秘傳)을 전하고자 한다. 첫 번째 비전은 열정이다. 한 때 아는 것이 힘이라는 말이 있었다. 아직도 그 말은 유효하다고 느끼지만,

여론 | | 2001-06-14 00:00

최근 모대학에서 만든 기여우대제 실시계획안이 외부로 유출되며 많은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즉 학교에 대한 물질적, 비물질적인 지대한 지원을 바탕으로 하는 기여 입학제의 실시이며, 이는 각계의 반론에 직면하고 있다. 반론의 요지는 공인화된 현대판 매관매직(賣官賣職)이며, 전통적으로 배움의 전당을 신성화해온 한국의 현실상, 그 배움의 자격을 돈을 받고 파는 데에 대한 분노의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그 대학의 학생들 사이에는 학생의 권리를 자신이 포기하면, 그에 상응하는 금액을 학교에서 받아야 하지 않겠느냐는 농담이 오간다고 한다. 미국에서도 기여입학제를 통해 대학의 부족한 재원을 보충한다는 의견도 있지만, 미국같이 상대적으로 졸업요건이 엄격한 곳에서는 실력이 없는 학생은 도태되니 단순히 학생 신분을 파는 것으로 볼 수 없으나, 한국 대학 그리고 대학교육의 현실상 실력없는 학생의 여과과정이 힘들기 때문에, 부모를 잘 둔 덕에 명문대의 졸업장을 손에 쥐고 사회에 진출할 수 있는 ‘입에 물고 태어난 은숟가락’에 금칠을 해주는 격이며 이것은 기회균등의 원리에 어긋난다는 것이다.수많은 찬성과 반대의견 속에서 황금만능주의에 대한 많은 이들의 경계는 십분공감하나, 과연

여론 | 박정준 기자 | 2001-05-30 00:00

토록 날이 가물더니 지난주 내린 비로 우리대학의 캠퍼스는 너무나 싱싱하고 우거진 나무들의 그 찬란한 신록이 참으로 아름답다. 이번 주에는 다음학기 수강신청을 하고 이제 불과 몇 주면 이번 학기도 곧 끝나게 될 것이다.축제를 마치고 돌아온 학생들은 예년과는 달리 눈들이 반짝 빛나고 그 집중력이 대단하다. 이는 무학과로 들어온 정시생의 경우 그들이 원하는 전공학과를 가기 위하여서는 현재 성적이 중요하다는 것을 피부로 느껴서이고, 머리 좋은 우리 학생들이기에 그 목표를 위하여 정진하는 것으로 분위기를 파악할 수 있겠다. 일단 목표가 설정되니까 그를 위해 돌진하는 모습은 보기도 좋고 적극적인 그들 노력에 모두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그러나 현 위치에서 언제나 주어진 삶에 충실해야 한다는 사실은 어찌 무학과 신입생에 한해서이랴? 우리 대학에서 문학강의를 하다보면 계속 놀라운 사실에 접하곤 한다. 이는 우리 학생들이 작품을 읽으면서 그 줄거리는 분명히 아는데 그 텍스트가 ‘의미’하는 바를 놓친다는 사실이다. 작품을 읽을 때 물론 선생으로 이 작품은 이렇다 하는 얘기로 시작을 하지만 궁극적인 해석은 각자의 몫이라는 것을 서로 이해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

여론 | 김종순/인문 교수 | 2001-05-30 00:00

지난 5월 12일 서울 워커힐 호텔에서 포항공대 총동창회 10주년 동문의 밤 행사가 있었습니다.정성기 총장님, 박태준 명예동창회장님을 비롯한 여러 내빈들과 450여명에 이르는 많은 동문들이 참석하여 뜻깊고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1부에서는 자랑스런 동문 시상이 있었습니다. 뛰어난 학문적 업적을 인정받아 자랑스런 동문으로 선정된 화학 87 장영태 박사와 실명(失明)이라는 큰 시련을 극복하고 히말라야 등정에 성공한 화학 88 오현묵 동문이 그 주인공이었습니다. 오현묵 동문이 다른 사람의 부축을 받으며 앞으로 나와서 수상 소감을 말하자 장내가 이내 숙연해졌습니다. 졸업생들의 설문을 통해 베스트 티쳐로 선정이 되신 정세향(인문), 최상일(물리), 강인석(화공) 교수님은 다른 교수님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받으셨습니다. 교수님으로서 졸업생들에게 잊혀지지 않고 가장 좋은 선생님으로 기억받는 것보다 더 큰 보람은 없을 거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동창회 1기 장학생으로 선발된 세 명의 학부생에 대한 장학증서 수여가 있었습니다. 우리 동창회가 이제 모교의 후배들을 위한 사업을 시작할 만큼 성장하였다는 것에 대하여 가슴이 뿌듯해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시상이 끝나고 학교 1

여론 | 김수연/5대 총동창회장, 산공 박사과정 | 2001-05-30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