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2건) 리스트형 웹진형 타일형 무은재의 편지 - 후학들에게 남기는 글 무은재의 편지 - 후학들에게 남기는 글 제가 지곡을 떠난지도 어느덧 10년이군요. 온다간다 말도 제대로 못하고 갑작스레 정들었던 우리 학교 교정을 떠나온 지가 말입니다. 그 동안 제 빈자리를 대신해 우리 ‘포항공과대학교’를 이끌어 오신 동료교수, 동문, 직원들께 심심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더니, 우리 학교의 모습도 많이 변한 것 같습니다. 우선, 개교 당시에 심은 나무들도 한층 더 우거졌습디다. 그리고 교정을 거니는 학생들의 모습도 예전과는 많이 달라보여 조금 놀라기도 하였습니다.하지만 단 하나 아직도 변함없는 장소가 눈에 띄었는데 그것은 바로 ‘무은재 기념관’ 앞의 빈 좌대였습니다. 이 빈 좌대를 아직 채우지 못한 것을 탓하는 것은 아닙니다. 단지, 저를 포함한 한국 기성 과학자들의 후학들이 혹여 조국의 과학기술 발전을 책임지는 데 대한 자부심과 자신감을 잃은 것은 아닐까 하는 우려를 잠시 해봅니다. 게다가 제 살아 생전엔 듣도보도 못한 ‘이공계 기피현상’이라는 우려스러운 일이 벌어지는 것도 보았습니다. 때문에 대한민국의 선배 과학자로서 그리고 포항공과대학교의 초대 총장으로서 제 후학들에게 한마디 전하고자 하는 바를 이 편지에 담아 함께 실어보내려고 합니다.포항공대인 특집 | <포항공대신문 기획부> | 2004-04-14 00:00 생명공학의 발전을 바라보는 윤리적 시각 생명공학의 발전을 바라보는 윤리적 시각 생명공학의 발전은 이제 기술의 ‘안전성 논란’의 수준을 넘어 ‘윤리성 논란’을 되짚어봐야 할 정도에까지 이르렀다. 생명현상을 다루는 인간의 행동에 대한 윤리적 문제는 이전의 사회가 가지고 있던 전통적 규범의 범위를 벗어나는 문제이기에 모두 새로운 사회적 합의가 이뤄져야 할 대상들이다.그리고 현재는 생명공학 기술을 이용해 인류의 복지수준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와 낯선 영역에까지 다다른 기술을 섣불리 적용하는 데 대한 경계심을 갖는 대립적인 입장 간의 대화와 합의가 절실한 상태다.천연두로부터 수많은 목숨을 구해낸 제너의 ‘종두법’을 반대했던 200여년 전의 유럽의 대중이나 숲속의 새들을 죽여 ‘침묵의 봄’을 불러온 DDT의 일면을 보지 못했던 과학 기술자 모두에게 필요했던 것도 바로 사실의 전달과 합의를 위한 열려있는 대화의 자세였다.포항공대신문은 생명공학과 생명윤리가 인류 복지의 날줄과 씨줄이 될 수 있도록 돕는 대화의 장이 되기를 기대하며 이 기획을 마련하였다. 취재 | 포항공대신문 기획부 | 2004-03-03 00:00 처음처음1끝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