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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월 코로나19 위기 경보는 ‘심각’에서 ‘경계’로 하향 조정되며 사실상 종식됐지만 팬데믹으로 피해를 본 자영업자들의 상황은 나아지지 않고 있다. 오히려 코로나19 사태 이후 금융기관 대출로 버텨왔던 자영업자들의 빚 상황은 2022년 이후 지속되는 고금리 상황에 계속해서 악화하고 있다.지난달 12일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실이 신용평가기관인 나이스(NICE)평가정보로부터 받은 ‘개인사업자 가계·사업자 대출 현황’에 의하면 올해 3월 말 기준 335만여 명의 개인사업자가 가진 금융기관 대출금액이 총 1,112조 7,4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19의 유행 전인 2019년 말 209만여 명의 자영업자가 보유했던 738조 600억 원의 대출금액에서 4년 3개월간 51% 증가한 수치다. 대출금액과 함께 기존 자영업자 가운데 37% 정도를 차지하던 대출자의 비율은 60%까지 증가했다. 연체된 대출액은 지난해에 비해 55% 급증해 27조 원까지 불어나 부실 위험이 점점 뚜렷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시중은행에서 점점 대출을 받기 힘들어지며 대출의 질 역시 나빠지는 중이다. 자신의 보험을 담보로 보험 해지 환급금 범위 내에서 대출받는 보험약관대출과 국내 9

사회 | 오유진, 유영주 | 2024-06-12 16:21

13년간 네이버가 공들여 성장시킨 일본의 라인야후를 둘러싸고 데이터 주권 전쟁이 벌어졌다. 일본 정부는 지난 4월부터 네이버 측에 라인야후의 지분을 매각하고 소프트뱅크에 경영권을 넘기도록 압박에 나섰다. 실질적인 사유를 납득하기 어려운 이례적인 행정 지도로 인해 한일 양국의 여론은 급속히 악화했고, 우리 정부까지 나서며 외교적 긴장감 또한 고조됐다. 라인야후는 국내 플랫폼 기업이 해외 진출에 성공한 유일한 사례인 만큼 사건의 발단과 해결 과정에 귀추가 주목되는 상황이다.지난해 11월 라인 사용자 정보를 관리하는 네이버 클라우드의 악성 코드 감염으로 인해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발생했다. 해당 사건을 두고 네이버가 라인의 개인정보를 위탁해 관리하는 구조가 문제라고 해석한 일본 총무성은 지난 3월 이후 두 차례에 걸쳐 라인야후에 대한 행정 지도에 나섰다. 그러나 일본 정부가 통상적인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책 마련을 넘어 ‘자본 관계 재검토’까지 요구하면서 점차 논란이 불거졌다. 정보통신 업계는 이를 두고 일본 정부가 네이버 측에 라인야후 지분을 정리하라는 압박을 가한 것으로 해석했다. 라인야후에 대한 일본의 행정 지도가 표면적으로는 ‘보안 강화’를 위한 처

사회 | 김윤철, 양지윤 기자 | 2024-06-12 16:20

지난해 말부터 금융권 전반의 우려를 샀던 홍콩 H지수가 하락함에 따라 투자자의 대규모 손실이 현실로 다가왔다. 특히 홍콩 H지수를 기반으로 하는 주가연계증권(이하 ELS)에서 그 충격이 크게 나타났다. 2021년 12,000선에 도달하기도 했던 홍콩 H지수가 글로벌 경기 침체와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크게 하락하며 당해 연도 4,000선 대까지 하락했다. 그 뒤로 소폭 회복했지만 이달 1일 기준 5,900선 대를 유지하고 있다. 기준일 종가 대비 50% 이상 하락한 ELS는 현재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는 구간인 ‘녹인배리어(Knock-In Barrier)’에 진입했고,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15조 1,000억 원의 ELS 상품은 50% 이상 원금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상품의 만기일까지 투자자가 할 수 있는 일은 없기에 그저 원금 손실이 불어나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ELS는 금융 파생상품의 일종으로 주가에 기반한 위험성이 높은 증권이다. 일반적으로 연 5~25%의 수익률을 확정해 보장하므로 수익성은 높으나, 주가의 급락에 따른 원금 손실 측면에서 위험성이 매우 높다. 특히 기초 자산의 가치가 떨어져 녹인배리어에 진입할 경우

사회 | 김윤철, 김태린 기자 | 2024-04-22 17:52

최근 건설업계는 해외에서 큰 성과를 보이는 듯하다. 지난 3일, 삼성E&A는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로부터 역대 국내 건설사의 사우디 수주 공사 금액 중 최대 규모인 60억 달러(약 8조 원)가량의 공사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GS건설 또한 아람코로부터 12억 2천만 달러(약 1조 6천억 원) 규모의 공사를 수주받으며 지난 2일까지 올해 해외 건설 수주액은 127억 2천만 달러(약 17조 원)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배를 넘은 금액이다. 그러나 현재 건설업계가 순항 중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위험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달 13일, 국토교통부는 올해 1, 2월 해외 건설 수주 실적이 21억 5천만 달러(약 2조 8천억 원)로, 작년에 같은 기간 동안 41억 6천만 달러(약 5조 5천억 원)를 기록했던 것에 비해 48% 감소했다고 밝히며 국내 건설업계의 위기를 경고했다. 정부가 설정한 올해 목표 수주 금액인 약 53조 달성에 빨간불이 켜진 것이 아니냐는 의심들도 제기되고 있다.국내 건설업계들은 국내의 열악한 조건으로 인해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최근 국내 건설업계는 △국내 부동산 PF 부실 △건설·부동산 경기 하락 △공사 원가율 급등

사회 | 오유진, 조원준 기자 | 2024-04-22 17:51

지난 2022년 조직적인 전세 사기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른 후 약 2년의 세월이 지났지만, 여전히 전세 사기 피해 사례는 끊이지 않고 있다. 정부는 2022년 ‘빌라왕’ 사건 직후 곧바로 전세 사기 관련 구제 대책을 내놓았고, 지난해 6월부터는 ‘전세사기피해자지원 및 주거안정에 관한 특별법(이하 전세 사기 특별법)’이 시행됐지만, 전세 사기 피해자들은 여전히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지난달 22일 국토교통부 전세사기피해지원위원회가 심의한 바를 종합하면, 공식적으로 인정된 전세 사기 피해자가 12,928명에 달한다. 비공식 피해자까지 합치면 피해 규모는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되며, 지금도 매달 수백 명의 새로운 피해자가 생겨나고 있다. 2022년 첫 대규모 전세 사기 사건 이후 5명의 전세 사기 피해자가 고통 속에 극단적 선택을 했고, 피해자의 70% 이상이 2, 30대 청년인 만큼 더욱 강력한 예방책과 구제책이 요구되고 있다. 전세 사기란 임대인이 세입자를 속여 전세금의 전부 또는 일부를 돌려주지 않는 행위를 말한다. 대표적인 범죄 수법으로는 이른바 깡통 전세 주택(이하 깡통 주택)이 있다. 깡통 주택이란 집주인의 주택담보대출 금액과 전세금의 합계가 주택의

사회 | 김윤철 기자 | 2024-03-22 19:26

한반도에 예사롭지 않은 공기가 흐르고 있다. 지난 1월 5일, NLL(북방한계선) 북방 일대에 북한이 200여 발의 실탄을 발사하는 일이 발생했다. “즉시 강력하게 끝까지 응징한다”라는 신원식 국방부 장관의 원칙에 따르듯, 우리나라는 사건 발생 6시간 만에 실탄 400여 발을 이용한 사격훈련으로 대응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우리나라를 향한 발언 속 △전쟁 △괴멸 △적대적인 두 국가 등 공격적이고 민감한 표현을 사용하며 지난달 14일까지 잇따라 7회의 군사적 도발을 감행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런 북한의 행태에 ‘비이성적 집단’이라는 용어까지 꺼내며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북한의 도발은 비단 최근의 문제만은 아니다. 북한은 예로부터 끊임없이 도발을 감행해 왔으며 그중 가장 위협이 됐던 것은 핵무기 개발로, 이는 국제사회에 긴장감을 불어넣은 ‘뜨거운 감자’였다. 과거 소련을 중심으로 한 사회주의와 미국을 중심으로 한 자유주의 간 갈등이 극에 달한 냉전 시기, 1950년대 후반에 이르러 사회주의 진영은 소련과 중국이 갈등을 빚으며 내홍을 맞이했다. 1950년대 말에서 1960년대 초에 이르러 갈등은 점차 심화됐고 소련과 중국이 노선을 달리한 일명 ‘중소 분쟁

사회 | 조원준, 이이수 기자 | 2024-03-22 19:24

정부가 이동통신 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법(이하 단통법) 전면 폐지를 추진하고 제4이동통신사가 새롭게 선정됨에 따라 이동통신업계에 변화의 바람이 일고 있다. 지난달 22일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열린 민생 토론회 결과, 정부는 생활 규제개혁의 일환으로 단통법 전면 폐지 방침을 발표했다. 이어 지난달 31일 제4이동통신사 선정을 위한 5G 28GHz 대역 경매가 진행됐고, 스테이지엑스가 낙찰받으면서 제4이동통신사의 신설이 확정됐다. 국내 이동통신 서비스 시장은 지난 20년간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이동통신 3사의 독과점 구도가 깨지지 않았다. 독과점 체제 아래에서 세 기업은 사실상 카르텔을 형성해 요금제 신설과 5G망 구축을 소홀히 하며 소비자들의 비판을 피할 수 없었다. 최근 이동통신 3사의 독과점 체제를 깨고 가계통신비를 낮추려는 정부의 정책 기조가 점차 강해지자, 이동통신 업계의 긴장감은 고조되고 있다.단통법은 일부 사용자에게만 과도하게 지급된 보조금을 모두가 차별 없이 받게 하고, 이동통신사 간 소모적 보조금 경쟁을 줄이자는 취지로 2014년 탄생했다. 단통법이 시행된 이후 유통점은 통신사가 고객에게 주는 공시지원금의 15%까지만 단말기 구매 보조

사회 | 김윤철 기자 | 2024-02-29 20:10

지난 1일, 정부는 민생토론회를 열고 필수 의료 정책 패키지를 공식 발표했다. 오래전부터 지속해서 제기됐던 지역의료와 필수 의료 붕괴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서 발표된 정책 패키지다. 패키지는 △의료인력 확충 △지역의료 강화 △의료사고 안전망 △보상 체계 공정성 제고 4대 개혁 과제로 구성된다. 그러나 뒤이어 정부가 지난 6일 의료인력 확충 과제를 위해 의대 정원을 오는 2025년부터 연간 2,000명 확대해 5년간 1만 명을 배출하겠다는 정책을 발표하자 의료계의 강력한 반발을 사며 정책 진행에 차질을 빚게 됐다.지난 2022년 서울아산병원 간호사가 개두술이 필요한 응급 상황이 발생했으나 수술이 가능한 병원을 찾다가 사망에 이르게 됐다. 국내 최고 병원이라 불리는 곳에서 근무하던 간호사조차도 필수 의료인력이 부족해 사망에 이르게 된 이 사건은 대한민국에 충격을 줬다. 전국 각지에서 이와 비슷한 사례가 보고되며 이를 일컫는 ‘응급실 뺑뺑이’라는 용어도 등장했다. 보건복지부 통계에 따르면, 2021년을 기준으로 △흉부외과 △산부인과 △외과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평균 연령은 50.2세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지만, 10개 진료과 전공의 정원은 모두 미달했다. 특히 지난

사회 | 조원준 기자 | 2024-02-29 20:09

지난해 말 태영건설이 기업개선작업(이하 워크아웃)을 신청함에 따라 새해 우리 경제의 시선은 온통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이하 PF)에 집중됐다. 시공능력평가순위 16위인 대형 건설사 태영건설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자금난에 시달리다 결국 지난 2023년 12월 28일 워크아웃을 신청하며 정부에 공개적으로 도움을 요청했다. 태영건설을 시작으로 건설업계의 유동성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르며 부동산 PF 리스크는 단숨에 올해 우리 경제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금융시장의 불안과 위기설은 꾸준히 제기됐고, 경기 전반의 위축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점차 커졌다.부동산 PF란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와 이에 따른 향후 수익성을 기반으로 건설사가 금융권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방법이다. 기업금융은 기업 신용에 의존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은 자금을 빌리기 어렵다. 부동산 PF는 이런 기업들이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만을 가지고도 돈을 빌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부동산 PF는 크게 브릿지론과 본 PF로 나뉜다. 브릿지론은 착공 전 토지 매입 등 초기 단계에서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는 방법을 의미하며, 본 PF는 시행사가 땅을 매입한 후 작업에 돌입하면 토지를 담보로 대출받

사회 | 김윤철 기자 | 2024-02-03 15:45

최근 고수익을 미끼로 투자금을 가로채는 리딩방 사기가 활개를 치고 있다. 투자 리딩방은 전문성이 검증되지 않은 개인도 당국에 ‘유사투자자문업자’로 신고만 하면 얼마든지 영업할 수 있는 단체 대화방이다. 사기꾼들은 이런 허점을 노려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환심을 산 후 더 큰 투자금을 유치하면 잠적하는 방식으로 사기행각을 벌여왔다. 최근 증권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주식 및 가상자산에 관심이 많은 개인 투자자가 부쩍 늘어나 이들을 노린 리딩방 사기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가 더불어민주당 홍기원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작년 7월까지 경찰이 집계한 리딩방 투자 피해 건수만 940건에 이른다. 피해자 숫자는 1만 명에 육박하고 피해 액수는 2,412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경찰은 아직 수면 위로 드러나지 않은 사건을 포함한다면 피해 액수가 최대 1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주식시장에 뛰어든 20·30세대 주식 초보자를 노린 사기 피해 규모도 점차 늘어났다. 한국 소비자원에 따르면 불법 리딩방으로 피해를 봤다고 신고한 이들 가운데 20·3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 2020년 17%에 그쳤지만, 작년 32%로 2배 가

사회 | 김윤철, 이이수 기자 | 2024-01-01 20:05

국민연금은 국민의 노후 소득 보장을 위해 국가가 시행하는 사회보장제도의 일종으로, 특별한 경우를 제외한 18세 이상 60세 미만 대한민국 국민은 누구나 의무가입 대상이다. 국민연금 설계의 기본 원리는 가입자에게 월 소득의 일부분을 걷어 기금을 만들고, 정년을 지나 수급 개시 연령이 된 가입자에게 급여를 다달이 지급하는 방식이다. 1988년부터 35년째 시행 중인 국민연금제도는 저출산·고령화가 심화함에 따라 점차 위기를 마주하고 있다. 보건복지부의 제5차 재정추계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2041년 적자로 전환돼 2055년이면 기금이 소진될 것으로 예측됐다. 가입자는 줄어드는데 연금 수령 인구는 늘어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이에 최근 국민연금 개혁의 시급성에 관한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됐고, 지난 10월 정부가 ‘제5차 국민연금 종합운영 계획안’을 발표하며 개혁에 관한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발표된 개혁안에서는 △지속 가능한 노후 소득 보장 제도로의 개편 △자동안정화장치 도입 또는 확정기여 방식 전환에 대한 국민 의견 수렴 △보험료율과 소득대체율의 적정 수준에 대한 사회적 논의에 중점을 둔 5대 분야 주요 개선 과제가 담겼다. 제시된 5대 분야는 △노후 소득

사회 | 조원준, 김윤철 기자 | 2023-12-05 20:55

아시아, 더 나아가 세계 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는 동북아 3국인 한국·일본·중국의 미래가 암울하다. 중국은 엄청난 인구수로 미국과 함께 국내총생산 1, 2위를 다투는 국가다. 세계 패권을 놓고 미국과 경쟁하고 있으며, △항공우주 △첨단과학 △국방과학의 측면에서도 미국과 견줄 유일한 국가로 점쳐지고 있다. 한국과 일본은 뛰어난 첨단 기술과 제조업으로 아시아 경제의 중심이 됐다. 또한 세계 10위권 이내의 국방력을 가진 국가로 평가받고 있다. 한때 세계 경제 전성기의 중심이었던 동북아에 어째서 어두운 미래가 드리웠을까.먼저 동북아는 군사적 긴장이 팽배한 지역 중 하나다. 한국과 북한은 1953년 6.25 전쟁에 대한 휴전을 맺으며 전쟁을 중단했다. 하지만 그 뒤로도 수많은 충돌이 있었으며, 최근까지 북한의 미사일 도발 문제와 이에 대응한 한미연합훈련으로 긴장의 수위는 높아지고 있다. 남북 간 갈등 외에도 중국과 대만이라는 양안 관계도 악화 일로를 걷고 있다. 중국은 ‘하나의 중국’을 표방하며 대만이 자국의 일부라는 주장을 하고 있다. 일전에 반분열국가법과 홍콩 범죄인 인도법안으로 이미 홍콩에 대한 일국양제 원칙을 어겼다는 평을 들은 만큼, 대만에 대한 중국의 행

사회 | 이재현 기자 | 2023-12-05 20:54

최근 수험생들의 ‘의대 쏠림’으로 대표되는 메디컬 열풍이 심해지면서, 이공계 기피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일명 ‘의치한약수’로 불리는 의학계열 대학 진학을 꿈꾸는 수험생들이 증가하는 동시에 기존 이공계 대학 재학생들 또한 의학계열 대학 진학을 위해 휴학, 자퇴를 하는 경우가 늘어나는 추세다. 이공계 인재 양성 목적으로 설립된 ‘영재학교’ 및 ‘과학고등학교(이하 과학고)’에서도 이공계 대학이 아닌 의과대학 및 기타 의학계열 대학에 진학하는 학생들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정부가 최근 R&D 예산을 삭감하면서 이공계 기피 문제는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우려된다. 메디컬 열풍, 원인은경제적 안정을 추구하는 현대인들은 연봉이 높고 안정적인 의사, 변호사와 같은 전문직을 선호한다. 특히, 미국과 같이 IT 시장이 크고 교수, 연구원의 연봉이 높게 책정되는 국가들에 비해 우리나라는 과학자 혹은 공학자로서 고수입을 벌기란 상대적으로 어려운 편이다. 따라서 이공계 직종에 비해 전문직의 선호도가 더 높은 경향을 보인다. 또한 변호사는 학부 졸업 후 다시 로스쿨 입시를 준비해야 한다는 점에서 대학 입시 ‘한 번으로 결정할 수 있는’ 메디컬 직종에 비해 위험이 크다는 인식이 많다

사회 | 오유진 기자 | 2023-11-07 20:37

유대교 안식일이던 지난달 7일 새벽, 가자 지구의 팔레스타인 무장 세력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했다. 5,000발의 로켓포 포격과 함께 공중, 지상을 통한 하마스 대원들의 침투가 이뤄졌다. 즉각 이스라엘은 전쟁 상황을 선포하고 하마스를 상대로 선전포고했다. 서로에 대한 공습을 지속해서 이어 나가던 중 이스라엘은 지난달 26일 밤에 지상군을 투입해 가자 지구를 급습하는 제한적 지상전을 펼치면서 앞으로의 전쟁 양상에 대한 긴장감이 고조되는 중이다. 팔레스타인 땅은 누구의 땅일까기원전 팔레스타인 지역에는 유대인만의 국가가 있었다. 다른 세력이 점령하면서 유대인들은 대부분 유럽 각지로 떠나게 되고, 이 땅은 아랍인들의 것이 됐다. 유대인들은 유럽 각지에서 유대인의 나라를 다시 건국하고자 하는 열망을 갖고 살아가고 있었다.두 나라 간 분쟁의 시작은 제1차 세계대전에서 시작된다.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은 오스만 제국을 상대로 이기기 위해 ‘후세인-맥마흔 서한’을 주고받았다. 아랍 국가들이 오스만 제국에 반란을 일으키는 대신, 영국이 팔레스타인 지역에 독립적인 아랍인들의 국가 설립을 지지한다는 내용이었다. 또한 영국은 유대인들의 재정적 지원을 목적으로 그들의 건

사회 | 조원준, 정원형 기자 | 2023-11-07 20:37

연일 계속되는 흉악범죄에 더 이상 대한민국도 안전하지 않다는 시민들의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지지난달부터 △신림역 칼부림 사건 △서현역 칼부림 사건 △신림동 공원 강간살인 사건 등 불특정 대상을 향한 ‘묻지마 범죄’가 연쇄적으로 발생했다. 이와 함께 범죄 예고성 게시물은 지난달 21일 기준 경찰이 본격적으로 단속을 시작하며 약 400건 이상을 확인해 총 192명을 검거했고 이 중 20명을 구속했다. 검찰청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살인율은 2021년 기준 10만 명당 0.5명으로, OECD 회원국 평균 살인율인 2.6명보다 매우 낮은 수치다. 하지만 최근 발생한 일련의 사건들로 인해 시민들은 불안감에 떨고 있다. 이번 사태에서 눈여겨볼 특징은 대다수 범죄가 ‘묻지마 범죄’라는 것이다. 묻지마 범죄는 이상 동기 범죄 혹은 동기 없는 범죄라고도 불리며, 동기와 대상이 명확히 정해지지 않은 채 일어나는 범죄를 의미한다. 신림역 칼부림 사건 이후 벌어진 대다수 사건이 이에 포함된다. 묻지마 범죄는 근본적 해결이 어렵고, 범죄자들은 대부분 사회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특징이 있다. 이런 탓에 묻지마 범죄는 범죄 중에서도 대응하기 까다로운 범죄로 꼽힌다. 한편 일각에서는

사회 | 김윤철, 이재현 기자 | 2023-09-06 12:00

지난달 새만금에서 열린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와 관련해 수많은 문제가 제기되면서, 행사가 끝났음에도 이를 둘러싼 비판과 논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는 세계스카우트연맹이 주최해 4년마다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청소년 야영 축제로, 이번 제25회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는 지난달인 8월 1일부터 12일까지 전라북도 부안군 새만금에서 개최됐다. 우리나라는 행사의 시작에 앞서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지원 특별법을 공포하고 2023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를 출범시키는 등 행사 준비를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축제 시작 전부터 부족한 행사 준비 상황이 드러나면서 많은 이들의 우려를 샀으며, 개최 이후에도 다양한 문제가 발생해 국내외 언론 및 대중의 비판을 피할 수 없었다.잼버리의 개최에 앞서 가장 문제가 됐던 것은 새만금 잼버리 부지의 침수 문제였다. 장마 기간 집중 호우로 인해 대회장이 침수됐다. 그러나 잼버리 부지가 본래 농경지로 조성됐으며 축제 이후 야영장의 철거가 예정돼 있어 근본적인 해결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에 따라 외곽 배수로를 파고 내부 배수로 및 간이 펌프장을 설치해 물 빠짐을 돕고자 했으나 이는

사회 | 김윤철, 오유진 기자 | 2023-09-06 11:59

주말에 걸려오는 업무 전화, 새벽에 오는 부서 단체 문자 또는 톡으로 골머리를 앓았던 적이 있지 않은가? 노트북과 스마트폰으로 시공간을 초월한 근무 환경이 갖춰진 요즘, 업무 시간 이외에도 업무 지시를 받고 즉시 그 업무를 처리하게 되는 경우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일과 휴식이 완전히 분리되지 않고 24시간 업무 연락에 시달려야 하는 현실은 직장인에게 큰 피로감으로 다가온다. 이렇듯 항시적인 업무 환경이 조성됨에 따라, 최근 직장인들 사이에서 근로자의 여가 시간과 사생활을 보장하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연결차단권의 제도화 논쟁, 그 배경은5,000명의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리얼서치코리아의 설문 결과, 국내 직장인의 44.9%가 퇴근 이후 상사로부터 전화가 걸려 오면 어떻게 대처하냐는 질문에 ‘상황이 되면 받는다’라고 답했다. 또한 퇴근 후 상사로부터 문자를 받을 때 47.7%가 읽고 답한다고 답했다. 이렇듯 국내에서는 아직 주말에도 상사로부터 온 연락에 답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지난 2021년 경기연구원이 시행한 설문에 따르면, 국내 직장인 87.8%가 ‘근무 시간 외 업무 지시를 받은 경험이 있다’라고 답했다. 이어 근로 시간 외의 시간에 상

사회 | 강민영, 강호연 기자 | 2023-06-15 09:48

미국과 중국 간 세계 패권을 두고 벌이는 경쟁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 미국과 소련의 냉전 이후 국제 체제는 미국을 중심으로 돌아갔지만, 중국의 급격한 경제성장으로 미국의 패권이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무역에서 각국이 결제 대금으로 미국의 달러화 대신 중국의 위안화를 사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며, 달러화가 기축통화의 지위를 잃을 수도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코로나19 사태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세계 금융시장이 흔들리며 혼란이 가중된 상태로 미국과 중국 사이 힘겨루기가 본격화되며 ‘달러 패권’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기축통화는 무역과 금융에서 결제에 사용되는 화폐를 말한다. 지금껏 영국의 파운드화를 비롯해 여러 강대국의 통화가 기축통화로 사용됐지만, 현재 가장 영향력이 큰 기축통화는 미국의 달러화다. 제2차 세계대전 말, 주요 연합국의 대표들이 달러를 기축통화로 하는 데 합의하며 미국의 달러화는 범용적인 기축통화의 지위를 확립했다. 이후 여러 위기가 있었지만 1970년대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가 석유 결제 대금을 달러로만 하는 대신 미국의 안보력을 제공하는 것을 대가로 협정을 맺어 일명 ‘페트로 달러’ 체제를 구축했다. 하지만 미국의 셰일 가

사회 | 이재현, 정원형 기자 | 2023-06-15 09:47

지난 2월 27일, 게임의 ‘확률형 아이템’ 정보 공개를 골자로 한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이하 게임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해당 법안은 1년간의 유예기간을 두고 내년 3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이번 게임법 개정안은 확률형 아이템의 확률 정보 공개를 의무화하고, 게임사가 이를 지키지 않았을 경우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 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그렇다면 어째서 이를 법으로까지 규제해야 했을까. 논란이 된 확률형 아이템문제가 되는 확률형 아이템은 게임사가 미리 정해둔 확률에 따라 구할 수 있는 게임 아이템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이런 아이템은 게임 내에서 유료로 판매되기 때문에 사행성을 조장한다는 비판이 따라다녔다. 게임 이용자는 아이템을 구매하기 전까지는 내용물을 미리 확인할 수 없고, 무작위로 아이템을 받게 된다. 모든 아이템 획득 확률의 합이 100%만 되면 되기 때문에, 가장 낮은 등급의 아이템 획득 확률을 약 15%, 가장 높은 등급의 아이템 획득 확률을 약 0.0003%까지 설정해 놓는 극단적인 경우도 생겼다. 이용자가 원하는 아이템의 획득 확률은 매우 낮게 설정해둬, 원하는 아이템이 나올 때까지 계속해서 구매하도록

사회 | 이재현 기자 | 2023-04-17 19:39

전 세계가 리튬 주도권을 갖기 위해 총성 없는 전쟁을 벌이고 있다. 리튬 가격은 3년간 10배가 넘게 올랐으며, 세계 1위 리튬 생산기업인 앨버말은 연 매출이 전년보다 119.96%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1주당 창출한 이익을 보여주는 EPS 지표는 무려 2054.72% 증가하며 급격히 상승한 기업 가치를 보여줬다. 현 상황에 대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는 리튬 정제사업을 ‘돈 찍어 내는 면허’라고 하기도 했다. 리튬 전쟁의 서막, 전기차의 등장리튬의 가치가 급등하게 된 것은 최근 들어 전기차 시장이 성장한 영향이 크다. 배터리는 전기차의 핵심부품이며 비용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리튬은 가장 많이 쓰이는 ‘리튬 이온 배터리’의 주원료로, 리튬의 전체 수요 중 배터리가 차지하는 수요만 89%에 달하며 2040년에는 2020년 대비 42배 증가할 전망이다. 이는 전도성이 매우 좋고 밀도가 낮아 가벼워 △높은 에너지 밀도 △나타나지 않는 기억 효과 △자가 방전 미발생이라는 장점이 있다. 따라 스마트폰, 노트북 등 전자 기기들에 많이 사용된다. 특히 스마트폰에는 리튬이 5g밖에 들어가지 않지만, 전기차 배터리는 무려 60kg의 리튬이 필요하다

사회 | 조원준 기자 | 2023-04-17 19: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