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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간 네이버가 공들여 성장시킨 일본의 라인야후를 둘러싸고 데이터 주권 전쟁이 벌어졌다. 일본 정부는 지난 4월부터 네이버 측에 라인야후의 지분을 매각하고 소프트뱅크에 경영권을 넘기도록 압박에 나섰다. 실질적인 사유를 납득하기 어려운 이례적인 행정 지도로 인해 한일 양국의 여론은 급속히 악화했고, 우리 정부까지 나서며 외교적 긴장감 또한 고조됐다. 라인야후는 국내 플랫폼 기업이 해외 진출에 성공한 유일한 사례인 만큼 사건의 발단과 해결 과정에 귀추가 주목되는 상황이다.지난해 11월 라인 사용자 정보를 관리하는 네이버 클라우드의 악성 코드 감염으로 인해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발생했다. 해당 사건을 두고 네이버가 라인의 개인정보를 위탁해 관리하는 구조가 문제라고 해석한 일본 총무성은 지난 3월 이후 두 차례에 걸쳐 라인야후에 대한 행정 지도에 나섰다. 그러나 일본 정부가 통상적인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책 마련을 넘어 ‘자본 관계 재검토’까지 요구하면서 점차 논란이 불거졌다. 정보통신 업계는 이를 두고 일본 정부가 네이버 측에 라인야후 지분을 정리하라는 압박을 가한 것으로 해석했다. 라인야후에 대한 일본의 행정 지도가 표면적으로는 ‘보안 강화’를 위한 처

사회 | 김윤철, 양지윤 기자 | 2024-06-12 1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