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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8호 사설 '과학기술에 대한 사랑'을 읽고
[390호] 2017년 11월 01일 (수) 이동건 / 전자 16 .
‘대한민국 최고의 연구중심대학 POSTECH 방문을 환영합니다.’ 우리대학 홈페이지에 게시된 총장 인사말의 첫 문장이다. 우리대학은 모두가 인정하는 연구중심대학으로, 졸업 후 약 2/3가 대학원으로 진로를 정한다. 필자 또한 학사 과정이 끝난 후 대학원을 가려고 마음먹고 있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떤 목적을 가지고 대학원에 진학해야 하는가? 우리는 대한민국 기술의 미래를 책임지는 사람들로서 앞으로 연구할 기술은 진정 사람을 위한 것으로 개발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현재 과학기술의 바닷속에서 살고 있다. 매일 새로운 기술들이 만들어지고, 기존의 기술들은 더욱 발전된다. 기술의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기술을 만들 수 있는 순수과학 연구자들이나 공학자들은 없어서는 안 될 존재들이 됐다. 그렇다면 이들의 목표는 무엇인가? 우리는 끝없이 더 빠르고, 더 작고, 더 가벼운 것을 추구한다. 1990년대까지 쓰이던 1.44MB의 플로피디스크는, 약 20년이 지난 지금 손가락보다 작은 512GB의 USB 뒤로 사라졌다. 그러나 기술의 발전은 이대로 빠르게만 진행되어도 괜찮은 것일까? 무조건 빠르고, 작고, 가벼운 기술만이 ‘더 좋은 기술’이 될 수 있는 것일까?
사설은 대중이 과학기술과 사랑에 빠졌다고 이야기한다. 대중은 과학기술과의 사랑에 눈이 멀어, 기술이 가져다줄 밝고 화려한 미래에만 집중한다. 하지만 이런 생각은 자칫 기술의 발전 이외의 삶과 가치관을 배제해 버릴 수 있다. 본래 기술은 여러 사람의 삶을 행복하게 해주는 것에 존재의 의의가 있는데, 만약 기술이 삶과 가치관을 배제해버린 채 발전되기만 한다면 차갑기만 한 기술이 될 것이다. 그 예로 현대 물리학의 가장 앞선 분야인 핵분열은 역사상 가장 끔찍했던 폭탄으로 개발되었다.
KAIST에서 산업디자인학과 교수로 재임 중인 배상민 교수는 흔들어서 뿌리는 형식의 모기퇴치 스프레이를 개발한 적이 있다. 이 스프레이는 모기가 싫어하는 주파수의 소리를 내어 모기를 퇴치하고, 흔들면 충전이 될 수 있도록 만들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말라리아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위해 만든 제품이다. 사실 이 제품에 사용된 기술은 최첨단 기술은 아니다. 하지만 이 기술을 통해 누군가는 말라리아의 공포에서 벗어날 수 있다. 필자는 우리나라의 미래 기술을 책임질 학생들이 연구할 때 이처럼 사람을 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저 연구실에 들어가서 더욱 좋은 실적을 내기 위해 기술을 연마하고 개발하는 것이 아닌, 자기가 연구하는 기술이 어떻게 사람의 삶을 더욱 행복하게 할 수 있을지 끊임없이 고민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런 과정을 통해 자신이 만든 기술 조금 더 따뜻한, 사람을 위한 기술이 될 때 우리는 비로소 한 발 더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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