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자의 꿈에 한 발짝 더 다가가다
연구자의 꿈에 한 발짝 더 다가가다
  • 김희진 기자
  • 승인 2017.09.20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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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생연구프로그램(URP) 소개

우리대학은 국내 최고의 연구중심대학이다. 대학교 자료 공시 사이트 ‘대학 알리미’에 따르면, 작년 8월 기준 우리대학 학부생들의 대학원 진학률은 61.8%로 KAIST에 이어 국내 2위를 기록했다. 교내에는 많은 연구실이 있고 학부생 주변에는 많은 대학원생이 있다. 하지만 정작 학부생이 자신만의 아이디어로 연구를 진행해보려 해도 여러 어려움 때문에 아주 쉽지 않다. 그런 학생들을 위해 우리대학에서는 매년 학부생연구프로그램(Undergraduate Research Program 이하 URP)을 진행한다. URP는 ‘학부생이 연구책임자가 되어 자신의 아이디어를 실전으로 옮길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목표를 갖고 제공되는 프로그램이다.
URP는 학부생이 평소 관심 있던 연구 주제를 찾고, 몇 개월 동안 연구를 진행한 후 발표하는 등 연구의 전 과정을 경험하도록 한다. 참여 학생들에겐 연구자가 되기 위한 △연구 윤리교육 △연구비 집행 방법 △연구 방법 △연구노트 작성 교육을 받는 기회가 주어진다. 또한, 학술대회 발표, 학술지 게재에 참여할 수 있도록 사후 지원도 이뤄진다. 물론 연구를 진행하는 동안 필요한 연구비와 장학금 또한 각각 최대 200만 원씩 지원된다.
2017 URP는 예년과 달라졌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연구 기간을 3월에 시작해 8월 종료함으로써 방학을 최대한 활용해 의미 있는 연구 결과를 창출하도록 독려했다. 연구가 8월에 종료됨에 따라 가을에 개최되는 학회 및 공모전에 학부생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됐다.
본지에서는 URP에 관심 있는 학부생들을 위해, 작년 URP에 참여해 우수상을 받은 이상희(물리 16) 학우, 강세홍(기계 14) 학우와 인터뷰를 각각 진행했다.

     이상희(물리 16) 학우 인터뷰
연구참여 프로그램과 URP의 차별점은 무엇인가?
연구참여 프로그램은 연구실을 선택한 후 연구실의 연구 방향과 연관된 연구를 한다. 직접적인 참여보단 실험을 같이 해보는 정도로, 인턴 같은 느낌이다. 반면 URP는 자신만의 연구 목적이 있다면 연구실의 연구 분야와 상관없는 실험을 할 수 있다는 점이 차별화된 것 같다. 또한, 학생이 주도적으로 실험을 진행한다는 부분이 다른 연구참여 프로그램과는 다르다.

앞으로 URP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학부생들에게 하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URP를 진행하는 수개월은 정말 긴 시간이다. 그 시간 동안 자신이 책임을 지고 연구한다는 것은 힘든 일이다. 때문에 URP를 시작할 때 뚜렷한 목적과 열정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연구하고 싶은 데 자신이 없어 시도하지 못하는 학부생을 위해 담당 부서에서 대략적인 가이드라인에 대한 강의를 열기도 했다. 실제로 연구를 진행하면서도 지도교수님, 대학원생, 담당 부서에서 많은 도움을 준다. 참가 신청하기 전에 막연하다고 느낄 수 있지만, 일단 도전해본다면 많은 것을 얻어 갈 수 있을 것이다.

     강세홍(기계 14) 학우 인터뷰
URP 연구 주제 선정은 어떻게 했나?
자신의 연구 결과가 무의미하게 나올까 봐 주제 선정을 어려워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URP의 목적은 유의미한 연구 결과를 얻는 것이 아닌 학부생이 연구 과정을 체험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결과에 대한 걱정 없이 하고 싶은 연구를 하면 된다. 일단 연구하고 싶은 분야가 있다면 여러 학과 홈페이지에 접속해 지도교수님과 연구실을 찾아보는 것을 추천한다. 홈페이지에 어떤 연구를 하는지와 어떤 연구 장비가 있는지 잘 나와 있기 때문에 그걸 본 후 자신의 연구 주제와 비슷한 연구실과 교수님을 찾으면 된다. 대략적인 연구 분야를 생각한 후 교수님과 면담을 통해 상세한 주제를 선정해나갈 수 있다.

연구비 책정은 어떤 방식으로 했나?
연구비에는 크게 재료비와 연구 활동비가 있다. 우선 연구에 필요한 주요 재료의 재료비가 얼마인지 조사하고 금액을 책정해야 한다. 학부생들은 주로 활동비보다 재료비 책정에 치중한다. 하지만 실제 연구를 하다 보면 재료비 이외의 활동비가 많이 들기 때문에 활동비 또한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 구체적으로는 자신이 어떤 논문을 읽을 것인지, 어떤 전문가를 만나 볼 것인지 등 연구에 필요한 활동비를 미리 생각해야 한다. 처음에 책정한 연구비와 실제 연구 도중 필요한 연구비가 많이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연구비 가이드라인을 보며 책정하는 것이 좋다.

최종 보고서를 잘 쓰는 비결이 있나?
최종 보고서를 잘 쓰기 위해선 많은 논문을 읽어보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최종 보고서에 실험의 시행착오를 적는 것이 중요하다. 3, 4학년은 보고서를 영어로 작성해야 하는데, 인문사회학부 Raymond Close 교수님의 영어논문작성 수업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 URP를 준비하는 학부생이라면 이 수업과 병행하면서 보고서를 작성하는 것을 추천한다. 최종 보고서를 다 썼다면 그 내용으로 논문을 써보는 것도 좋다. 보고서 내용과 논문에 들어갈 내용이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에 실험 결과를 더 보완해 논문을 작성한 후 대회에 나간다면 학부생 입장에서 특별한 경험이 될 것이다.
연구자의 꿈이 있는 학부생이라면 URP에 참여해 보길 바란다. 2018년도 URP 지원은 이달 중에 있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