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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LO, 어떻게 즐기고 있나요?
[388호] 2017년 09월 20일 (수) 박지후 기자 jihoopark@

You Only Live Once. 줄여서 YOLO(이하 욜로)라고 불리는 이 문장은 ‘인생은 한 번뿐이다’라는 뜻을 가진 평범한 문장이다. 네 개의 단어로 이루어진 이 문장은 2017년, 대한민국에 열풍을 불러일으켰다. 이전까지 먹방, 쿡방 등이 대세였다면, 이제는 ‘욜로풍 프로그램’이라는 이름 아래 인생을 즐기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접할 수 있다. 지난 5월에 진행된 해맞이한마당도 욜로를 모토로 진행됐다.
욜로라는 문장은 다양한 의미를 담은 채, 여러 방향에서 응용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열풍을 일으켰던 욜로는 ‘인생은 한 번뿐이니 이 순간을 후회 없이 즐기면서 살자’라는 긍정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방송에서는 욜로풍 프로그램이라는 이름의 욜로를 실천하는 예능을 보여준다.  욜로풍 프로그램의 대표적인 예시로는 지난 2015년부터 시즌제로 방영하는 ‘꽃보다 청춘’,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tvN에서 방송한 ‘윤식당’, 지난해부터 Olive 채널에서 방송 중인 ‘원나잇 푸드트립’ 등이 있다. 이들은 출연진들이 일상에서 벗어나 하고 싶은 것들을 하며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이다.
긍정적 의미를 담은 대한민국식 욜로는 많은 사람들이 추구하는 삶의 방식이 됐다. 이들은 본인을 위한 보상이라는 목적으로 소비를 늘리고, 취미 생활을 즐긴다. 자신을 위한 선물로 옷을 장만하기도 하고, 일상에서 벗어나서 여행 관련 상품이나 취미용품을 구매하기도 한다. 평소 꿈꾸던 세계 일주에 도전하는 사람들이 늘어났고, 보고 싶은 공연들을 보러 다니는 사람들도 있었다.
분명히 대한민국식 욜로는 긍정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하지만 지난 5월에 방영한 프로그램 ‘무한도전’의 욜로를 주제로 한 특집은 욜로의 부정적인 부분을 꼬집었다. 해당 프로그램에서는 과하게 욜로 라이프만 주장하다 미래에는 그 모든 책임을 질 수도 있다는 경고를 담았고, 프로그램 끝에 ‘욜로 하다가 골로 간다’는 섬뜩한 말로 그 심각성을 고조시켰다. 실제로 욜로는 서양 국가들에서 ‘인생은 한 번뿐이니 내가 하고 싶은 대로 살아보겠다’는 의미를 담아 무모한 행위를 하는 방패로 2010년대 초반부터 사용됐다. 실제로 영국의 한 대출업체가 지난해 영국의 욜로족(욜로를 즐기는 사람들)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60%가 미래를 생각하지 않고 모든 돈을 사용한다고 응답했다. 아 때문에 일부 매체들은 욜로족들을 멍청한 세대와 같은 표현으로 낮추어 표현하기에 이른다.
한편, 한국식 욜로와 서양식 욜로 중 어떤 것도 즐기지 못하고 현실 속에서 바쁘게 살아가야 하는 사람들도 있다. 일부 욜로족과 달리 미래를 위해 저축하는 사람들도 있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지난 6월 직장인 311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 저축을 했다고 밝힌 직장인 38.0%가 욜로 열풍이 적던 지난해보다 저축액이 늘었다고 응답했다. 저축액을 줄인 직장인들 역시 물가 상승 등 욜로 외의 원인으로 저축을 줄였다. 욜로를 즐기고 싶어도 즐기지 못하는 이들을 위해 금융권에서도 사소한 지출을 줄였을 때 높은 이자를 챙겨주는 재테크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들은 욜로를 포기하는 대신 재테크를 택하며 미래의 더 큰 행복을 위해 살아가는 것이다.
우리 주변에는 대한민국식 욜로를 긍정적으로 즐기는 사람도 있고, 서양식 욜로를 즐기며 미래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 사람도 있다. 또 욜로를 즐기는 대신 저축하며 미래를 대비하는 사람들도 있다. 이들이 중요하다고 여기는 가치는 모두 다르다. 하지만, 힘들더라도 미래의 행복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 밝은 미래를 꿈꾸지만 지금도 행복했으면 하는 대한민국식 욜로족, 그리고 지금 당장 행복을 최우선으로 하는 서양식 욜로족 모두가 결국 추구하는 것은 ‘행복’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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