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소개 | 조직 | 연혁 | 신문발행일정
> 뉴스 > 387호 > 기획취재
   
세계가 평가한 우리대학, 그 위치는
세계대학평가의 의미와 한계
[387호] 2017년 09월 06일 (수) 김희진 기자 heejin@
지난 6월 영국의 대학 평가 기관인 QS(Quacquarelli Symonds)가 2018년 세계 대학 순위를 발표했다. 이 순위에서 우리대학은 지난해 대비 12계단 상승한 71위를 기록하며 국내 대학 중 3위를 차지했다. 또한, 최근 Times higher education(이하 THE)이 올해 처음으로 발표한 ‘THE 아시아/태평양 대학 순위’에서 우리대학은 KAIST, 서울대에 이어 15위로 역시 국내 3위를 차지했다.
세계대학평가는 세계의 대학들이 글로벌화되면서 유학생뿐 아니라 많은 사람의 관심을 받게 된 지표이다. 중앙일보, 조선일보 등 주요 신문에서 매년 보도되며 사람들은 국내 대학교들의 순위를 통해 대학을 서열화하곤 한다. 세계 속에서 우리대학은 어떤 위치에 있으며, 대학 평가는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주는 것일까.
현재 세계대학평가를 하는 기관은 50개가 넘으며, 매년 3~4개씩 생기고 있다. 그중 우리에게 가장 잘 알려진 것은 QS 랭킹과 THE 랭킹이다. 랭킹별로도 매년 평가 기준이 달라지는데, 이번 QS 평가는 △학계 평가(40%) △논문당 피인용 수(20%) △교수 1인당 학생 수(20%) △졸업생 평판도(10%) △외국인 교원 비율(5%) △외국인 학생 비율(5%) 등의 지표를 활용했다. 이 중 우리대학은 연구의 질을 나타내는 논문 피인용 지표에서 세계 10위에 올라 KAIST(11위)나 서울대(104위)보다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설문조사를 하는 평판도 부분에선 서울대에 뒤처져 있다. 서울대의 학계 평가는 30위, 졸업생 평판도는 31위로 우리대학의 순위 190위, 148위에 비해 월등히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평판도가 지표의 40%로 비중 높기 때문에 QS 랭킹에서는 우리대학이 비교적 취약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한편, 설문 비중이 크다는 이유로 최근 QS 랭킹은 다소 주관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 2004년 QS와 공동으로 대학 평가를 시작했던 THE는 QS의 설문조사 비중이 너무 높고 상업적이라는 이유로 2010년부터 독립적으로 평가를 진행해왔다. 그렇다면 THE에서 평가한 우리대학의 위치는 어떠할까? THE의 독립적인 첫 발표 때 우리대학이 세계 28위를 했다. 이는 주요 세계대학 평가 가운데 국내 대학 최고 순위이다. 하지만 그 후 우리대학은 1~3위를 오르내리며 최근에는 3위로 굳어지고 있다. 설문조사 평판도 비율이 QS보다 낮은 THE에서도 국내 3위의 모습을 보여주며 이젠 평판도 만을 이유로 우리대학 랭킹을 설명하기는 어렵게 돼가고 있다. 본지에서는 이와 관련하여 한국대학랭킹포럼(URFK) 대표이자 THE 평가 자문위원으로 있는 전 우리대학 대학평가위원회 위원장 서의호(산경) 명예교수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세계대학평가는 어떤 의미가 있나?
평가 항목별 가중치가 자주 변화하기 때문에 랭킹이 무의미하다는 주장도 일리가 있다. 그러나 많은 대학이 상호 교류 협약을 맺을 때 대학 랭킹을 살펴보며, 우수성을 홍보할 때 랭킹을 내세우지 않는 대학을 볼 수 없을 정도이다. 또한, 유학생 및 우수 교수 유치에도 대학 랭킹은 중요한 역할을 한다. 따라서 QS, THE, ARWU(Academic Ranking of World Universities : 세계 대학 학술 순위) 등의 각종 랭킹에서 가중치가 합리적으로 되도록 노력하고 우리대학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우리대학은 세계대학평가 속 어떤 위치에 있는가?
세계적으로 가장 인정을 받는 것은 THE·QS·ARWU 순이다. ARWU는 연구 성과를 총계로 보기 때문에 우리대학같이 규모가 작은 대학에 절대 불리하다. THE, QS는 일 인당 연구 성과(per capita)를 쓰고 있어서 합리적이다. 우리대학은 THE에서 국내 기준으로 1~3위를 오르내리지만, 최근에 3위로 굳어지고 있고, QS에서는 항상 3위였다. 하지만 3위에 만족해서는 4위, 5위로 내려갈 수도 있다. 과거 1위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국내 대학 중 학교 차원에서 랭킹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대학은 서울대라고 생각하는데 그런 서울대 총장도 지난달 영국 런던의 해외 대학 평가 기관을 찾았다. KAIST 총장들도 런던에 있는 THE, QS 지부를 종종 방문한다. 동료 평가(PR)에서 절대 불리한 우리대학은 랭킹으로부터 자유로울 수가 없기 때문에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우리대학은 이런 상황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
우리대학은 이제 아시아에서는 많이 알려져 있지만, 미국, 유럽 쪽에선 인지도가 떨어진다. △세계 총장 회의 개최 △미국 주요 대학 순회 교수 간담회 개최 △Greater POSTECH(전 세계 20개 지역 구축)을 통한 세계적 대학들과의 네트워크 확대 △THE, QS 회의 적극 참여와 발표 등 외연 확대와 교수 연구역량의 지속적 강화까지 내부적으로도 뛰어야 한다.
세계대학랭킹은 대학의 순위를 정확히 나타낼 수는 없지만, 랭킹이 대학을 평가할 때 끊임없이 사용되는 것도 현실이다. 서의호 교수의 말을 빌리자면 ‘Nobody likes it, but, everybody checks it.’ 인 셈이다. 랭킹을 대학 변화의 동력원으로 삼으면서 대학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운용의 묘가 필요하다. 이를 달성할 수 있도록 우리대학 구성원 모두에게 노력이 요구된다.
김희진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 포항공대신문(http://times.postech.ac.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전체기사의견(0)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전체기사의견(0)

포항공대신문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우)37673 경상북도 포항시 남구 청암로 77( 경북 포항시 남구 효자동 산 31번지 ) | TEL 054-279-2622, 2625
창간 : 1988년 10월 26일 | 발행인 및 편집인 : 김도연 | 주간 : 임경순 | 편집장 : 명수한(국문), 곽준호(영문)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도연
Copyright 2009 포항대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reporter@postech.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