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속기 연구소 단백질 결정학 빔라인 준공식 가져
가속기 연구소 단백질 결정학 빔라인 준공식 가져
  • 승인 2000.1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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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이용자에 개방

단백질과 같은 고분자의 결정구조를 밝히는 실험이 국내에서도 가능해진다.

우리 학교 포항가속기연구소(소장 백성기)는 지난달 30일 단백질의 결정구조를 밝히는데 활용되는 ‘단백질 결정학’ 빔라인 준공식 갖고 올 연말까지 시운전을 거쳐 내년부터 국내 이용자들에게 본격 개방할 예정이다. 빔라인(Beam Line)이란 첨단의 방사광을 뽑아내는 관(管)이며, 이 방사광으로 다양한 실험과 연구를 하게 된다.

결정의 크기가 큰 단결정은 일반 실험실에서 쓰는 X-선을 이용할 경우 하나의 데이터를 얻기 위해 수시간에서 수십시간이 걸리지만 이 빔라인을 이용하면 수초에서 수십초만에 양질의 데이터를 얻을 수 있다.

이 때문에 이 분야 연구자들이 양질의 빠른 데이터를 얻기 위해서는 지금까지 외국에 가서 실험을 해야 했으나 내년부터는 국내에서도 실험이 가능해짐에 따라 신약개발을 비롯한 생명과학 분야 연구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빔라인은 정부에서 24억여원을 들여 지난 97년 상반기부터 설치작업을 시작해 3년여만에 완공하게 됐다. 한편 가속기연구소는 이번에 새로 준공한 빔라인을 포함, 현재 총14기의 빔라인을 확보하고 있으며, 7기를 추가 건설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