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 지난 경기는 잊어라! 난타전이 뭔지 보여주겠다!
야구 - 지난 경기는 잊어라! 난타전이 뭔지 보여주겠다!
  • 장호중 기자
  • 승인 2017.09.06 16: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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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6시, 방학이라 모두 자고 있을 고요한 시간에 붉은 유니폼을 입은 듬직한 청년들이 각자의 장비를 챙겨 학식 앞에 모인다.
“다들 어디 가시는 거죠?”
“야구하러 갑니다!”
야구 동아리 Tachyons, 그들에게 이번 경기는 특별하다.

패배를 딛고 일어난 Tachyons
지난해 POSTECH-KAIST 학생 대제전(이하 포카전) 야구 경기는 여러모로 아쉬움이 많이 남았던 경기였다. KAIST에 15점을 내주고 콜드게임 패를 당했기 때문이다. 참패를 딛고 일어서기 위해 이번 대표팀은 지난 경기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개선해 나가고 있다.
작년 패배 요인을 분석해보자면, △비효율적이고 무리한 연습 일정 △팀워크를 고려하지 않은 엔트리 구성 △전 코치와 선수들 간의 의견 충돌 △타격 연습의 부재 등이 있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Tachyons에서는 학생 감독 제도를 도입했으며, 젊고 유능한 코치를 새로이 영입했다. 또한, 포지션 적합도와 합숙 참여도를 기준으로 하는 공정한 엔트리 선정과 효율적인 합숙 운영으로 선수들이 활약할 수 있는 환경을 최대한 지원하고 있다.
과감하고 개혁적인 이번 대표팀이기에 많은 사람이 기대와 희망을 품고 있다. 이에 Tachyons의 회장 허성재(소재 15) 선수는 “격변이 많았던 만큼 꼭 승리해서 전설로 남고 싶습니다”라며 포부를 밝혔다.

만만치 않은 상대 KAIST 야구팀
KAIST 안에는 수많은 야구팀이 있다. 이 선수들은 △KAIST 내부 자체 리그 △대덕구 사회인 3부 리그 △전국 대학 야구 리그 등 다양한 경기에서 경험을 쌓은 뛰어난 선수들이다. 이들 중에서 선발된포카전 대표팀 선수들은 모두 하나하나가 위협적인 선수들이다. 그중 가장 조심해야 할 선수는 선발투수로 예상되는 변병창 선수이다. 그가 참여한 타 리그 경기에서 KAIST 대표팀의 승률이 압도적인 것으로 보아 우리 타자들이 그의 투구를 뚫어내는 데 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KAIST 대표팀의 두드러지는 특징은 선수단이 대부분 고학번의 노련한 학생들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인데, 주로 어린 선수들로 구성된 이번 우리 대표팀과는 상반된 분위기이다. 그러나 우리 대표팀의 신입생 선수들은 높은 훈련 참여도와 불타는 열정으로 무장하고 있기 때문에 그들의 활약을 기대해 봐도 좋을 것이다.

Key Player

1루수 윤종호 선수 (전자 17)
최근 좌타자로 전향한 후 향상된 배팅 실력을 보여주고 있는 선수로, 빠른 스피드로 KAIST 수비진을 흔들어 놓을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 라이온즈의 구자욱 선수를 닮은 외모로 스타성이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선발투수 김치성 선수 (산경 17)
아마추어에서 흔치 않은 사이드암 투수로서 초반에 KAIST의 공격을 봉쇄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김치성 선수가 선발로 등판하여 얼마나 선방해주는가에 이번 경기의 승패가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유격수 최규민 선수 (수학 16)
엄청난 피지컬과 수비 센스를 바탕으로 우리팀 수비의 핵심으로 평가받는 선수이다. 이 선수가 얼마나 슈퍼 플레이를 보여주는가가 경기에 막대한 영향을 끼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