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소개 | 조직 | 연혁 | 신문발행일정
> 뉴스 > 386호 > 기획취재
   
확대돼가는 AP 제도, 그 문제점에 대해
문제 해결 중이지만 더 많은 개선 필요
[386호] 2017년 05월 24일 (수) 박지후 기자 jihoopark@
   
Advanced Placement(이하 AP) 제도는 고등학생들에게 대학 수준의 과목을 학습할 기회를 제공해 이를 대학 입학 후에 이수학점으로 인정해주는 제도이다. 이 제도는 우리대학을 포함한 5개 과학기술특성화대학과 과학영재학교(이하 영재학교), 과학고등학교(이하 과학고)들이 각각 지난 2013년 1월과 11월에 ‘과학기술특성화대학과 과학영재학교의 교육 연계 활성화 협력을 위한 협약’과 ‘과학기술특성화대학과 과학고등학교의 교육 연계 활성화 협력을 위한 협약’을 맺은 후 이루어졌다.

공동 AP 과정과 선택 AP 과정
한국과학창의재단에서 운영하는 AP지원센터에서 지정한 공동 AP 과목인 △미적분학 △응용선형대수 △확률과 통계 △일반물리 △일반물리실험 △일반화학 △일반화학실험 △일반생명과학 △프로그래밍과 문제해결의 경우는 각 과학고와 영재학교가 자신들의 강의계획서를 토대로 교육과정 개설 인증을 받아서 이루어진다. 개설된 공동 AP 과목에 대해서는 학기별로 성적 처리가 완료된 후 각 과학기술특성화대학의 교수로 이루어진 평가위원들이 지필평가 문항과 성적분포도를 고려해 영재학교와 과학고의 공동 AP 과목과 각 대학에서의 대응과목 간의 이수학점 인정 기준을 확정한다.
영재학교에서는 앞에서 언급한 공동 AP 과목이 아닌, 더 높은 수준의 과목으로 이루어진 선택 AP 과목을 운영하고 있다. 이 과목에 대해서도 영재학교는 우리대학과 KAIST를 포함한 일부 과학기술특성화대학과 각각 협약을 체결해 선택 AP 과목들의 강의계획서를 토대로 대응과목을 지정해 이수학점을 인정해주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단, 공동 AP 과정과 선택 AP 과정을 함께 운영하는 다른 영재학교들과는 달리 KAIST 부설 한국과학영재학교는 공동 AP 과정을 진행하지 않는다. 따라서 이곳에서는 모든 AP 과목을 선택 AP 과목으로 진행하며, 졸업 후 대학에서 이수학점으로 인정되기 위한 평점 기준 역시 C+로 고정해 놓은 상태이다.

AP제도가 안고 있는 다양한 문제점
앞에서 언급했듯이, 영재학교 또는 과학고 재학 중 AP 과목을 이수한 우리대학 신입생은 일정 성적 이상을 취득했을 때 AP 성적을 인정받는다. 우리대학은 해당 성적 기준을 고등학교 졸업 후 전달받고, 우리대학에서 이를 학생들에게 개별로 전달한다. 이 기준을 토대로 각 학생은 자신이 속한 학과의 학과사무실에 이수학점 인정을 신청하게 된다.
AP 과목을 이수했던 학생들은 공통적으로 이 과정에서의 몇 가지 문제점을 제기했다. 먼저,  입학 직전에야 학점 인정 기준을 공지 받기 때문에 수강신청에 혼란이 생긴다는 점이다. 심지어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시행하는 △미적분학 △응용선형대수 △일반물리 △일반화학 과목의  학점인증시험 공지보다 더 늦어지는 사례도 생기면서 혼란이 가중되는 것이다. 이 학점인증시험은 AP 제도와는 별개로 기초필수 과목 중 위 교과목에 대해 시험을 치러 합격한 학생들에게 수강 면제와 함께 학점과 평점을 부여하는 시험이다.
게다가 2016학년도 입학생들까지의 경우, 해당 고교에서 공지됐던 내용인 ‘고등학교 때 수강했던 AP 과목들이 일정 성적 이상만 된다면 대학에서 이수학점으로 인정될 수 있다’와 다르게 입학 후, 학점 인정 기준을 통과한 AP 과목 이수자들도 추가 시험을 실시한 과목들이 있었다. 이 과목들의 경우, 추가 시험에서 낮은 점수를 받은 학생들에게 AP 과목의 이수학점을 인정해주지 않았다. 또, 일부 AP 과목의 내용이 대학교에서 인정하는 과목의 강의 내용과 비교했을 때 난이도 차이가 있다는 지적이 있다.

우리대학은 이를 개선하고 있는가
우리대학의 AP 제도에서 나타나는 여러 문제점에 관한 사실 확인을 위해 학사관리팀 손혜진 씨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Q. AP 과목의 학점인정 기준이 공지되는 시기가 늦어져 학생들의 수강신청에 혼란을 준다는 지적이 있다. 해당 기준을 더 빨리 공지할 수는 없는가?
A. AP지원센터에서 지정한 공동 AP 과목들은 센터에서 공동 AP 과목들을 선정한 후, 해당 과목의 강의계획서, 교육과정 그리고 학교별 학생들의 성적 분포 등을 토대로 각 대학의 AP 이수학점 인정기준을 정하게 된다. 이 기준을 전달받은 후에야 우리대학에서도 이를 학생들에게 안내할 수 있는 상황이다. AP지원센터에서는 2학기 기말고사가 끝난 후 센터 내 교수들이 AP 인정과목을 검토하고 기준을 정할 시간이 필요하므로, 최대한 1학기 수강정정 기간 전에 기준을 안내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Q. 입학 전에 공지됐던 내용과는 다르게 일부 과목은 다시 시험을 봐서 AP 과목의 학점인정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는데, 이를 개선할 수는 있는지?
A. 이 부분은 문제가 되는 부분이었기 때문에 올해부터 공동 AP 과목이나 대응과목 리스트에 있는 과목들의 경우는 추가시험 없이 학점을 인정해주기로 했다. 과학고 졸업생까지 AP가 확대되면서 시간도 부족하고, 시험을 다시 보는 게 불합리하다는 지적이 있어서다. 하지만 리스트에 없는 과목들의 경우, 학생들이 어떻게 배워왔는지를 대학에서는 모르므로 교수님과 개별적으로 면담한 후 시험을 보게 한다.

Q. 일부 선택 AP 과목과 우리대학의 해당 대응과목과의 난이도 차이가 큼에도 불구하도 이수학점이 인정되는 이유는?
A. 사실 AP 과목의 수준이 교수님들이 만족하는 수준은 아니다. 하지만 AP 제도는 학생들을 모집하기 위한 유인책이 되기도 하는 제도이다. 그래서 우리대학에서 가르치는 수준이 훨씬 높다 하더라도, 개별 AP 과목을 수강한 학생들은 고등학교에서 조금만 배워도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는 우수한 학생들이므로 학점안정을 통해 빠르게 높은 수준의 과목들을 수강하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과학고 3학년 졸업생을 대상으로 확대된 AP 제도
과학고의 2014년 입학생부터 조기 졸업이 축소되면서 지난해부터 과학고 3학년 재학생들의 수가 급격하게 증가했다. 이들은 영재학교 학생들처럼 AP 과정에 해당하는 과목을 3학년 1년 동안 수강하게 된다. 모든 과학고에서는 3학년 진급생을 대상으로 2학년 2학기 때 △미적분학 △일반물리 △일반화학 △일반생명과학 과목 중 몇 개를 선택해 수강하도록 하고 있다. 이들 과목은 영재학교와 같이, AP지원센터에서 교육과정 인증을 받아 개설된다. 택하는 과목 수는 과학고별로 다르며, AP 교육과정이 정규 교육과정인 학교도 있고 자유롭게 수강할 수 있도록 한 학교도 있는 등 과학고별로 세부적인 교육과정에서 차이가 난다.
과학고의 AP 제도가 대학에서 인정받는 방식도 영재학교와 비슷하게 진행되지만, 몇 가지 차이가 있다. 영재학교에서는 일정 평점 이상을 받아야 이수학점으로 인정되는데, 과학고에서는 일정 등급 이상의 성적을 받아야 대학에서 이수학점으로 인정된다. 또 영재학교에서 AP 과정을 이수했다면 대학교 입학 후 이수학점이 인정될 때 평점으로 인정받거나 S/U(Satisfactory/Unsatisfactory)로 인정받는 두 가지 방법을 선택할 수 있지만, 과학고에서 AP 과정을 이수했다면 대학에서 이수학점 인정 시 S/U로만 인정된다.

AP 제도는 개선 중, 문제 발생 가능성이 아직 남아 있어
지금까지 우리대학에서 AP 제도가 시행돼 오면서 대학 입학 전 AP 과목을 이수했던 영재학교 또는 과학고 졸업생들이 이수학점으로 인정될 것이라 여겼던 과목들을 인정받지 못하는 사례들이 발생했다. 올해를 기점으로 과학고 3학년 졸업생들이 중가하면서 AP 제도가 확대됐고 이 과정에서 우리대학에서도 AP 제도가 가진 문제점을 해결하려는 노력을 보였다. 하지만 이 제도가 일부 개선된 후 입학한 17학번 학생들이 AP 제도에도 학점 인정 절차와 관련된 불만을 제기한 사례가 있기에, 우리대학에서도 AP 제도에 대한 지속적인 노력이 요구된다.
내년부터 우리대학이 창의IT융합공학과를 제외한 모든 신입생을 단일계열로 선발하면서, 우리대학의 기초필수 과목 중 미적분학과 일반화학이 기존의 한 과목에서 두 과목으로 나뉘게 된다. 하지만 아직 이 과목의 교육과정이 정해지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과학고와 영재학교의 AP 과목인 미적분학 I, II와 일반화학 I, II가 각각의 과목으로 나뉘어서 학점으로 인정될지 아니면 현행대로 한 과목으로 묶어서 인정될지에 대한 사안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곧 입학해서 AP 제도를 적용받게 될 18학번 신입생들에게 큰 혼란을 주지 않기 위해서는 담당 부서의 빠른 결정이 필요한 상황이다.
박지후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 포항공대신문(http://times.postech.ac.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전체기사의견(0)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전체기사의견(0)
포항공대신문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우)37673 경상북도 포항시 남구 청암로 77( 경북 포항시 남구 효자동 산 31번지 ) | TEL 054-279-2622, 2625
창간 : 1988년 10월 26일 | 발행인 및 편집인 : 김도연 | 주간 : 임경순 | 편집장 : 명수한(국문), 곽준호(영문)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도연
Copyright 2009 포항대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reporter@postech.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