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타올라라 나의 대학생활이여...
불타올라라 나의 대학생활이여...
  • 장호중 기자
  • 승인 2017.04.07 10:53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나는 자랑스러운 포항공대신문사 31기 수습기자가 됐다. 그리고 이 일의 첫 단추로써 수습기자의 다짐을 쓰고 있다. 몇 번의 편집회의와 수습기자 교육을 경험한 지금, 나는 이 일에 다른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는 강한 매력을 느낀다. 그 이유는 명확하다. 논문이나 실험 보고서 외에는 글 쓸 기회가 비교적 적은 다른 공대생들과는 다르게, 남들이 경험해 볼 수 없는 일을 할 수 있다. 그리고 지금까지의 나와는 다르게, 다양한 종류의 글을 쓰고 다양한 사람을 만나며, 경험해보지 못한 특별한 일을 할 수 있다. 이러한 사실들은 나의 마음에 역치(閾値) 이상의 자극을 주기에 부족함이 없다고 확신한다.
나는 우리대학 사람들에 대해 관찰하다가 흥미로운 결론에 도달했다. 그것은 바로 구성원 개개인이 모두 훌륭한 능력을 갖추고 있어서 자기주장이 강한 편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점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지만, 이 때문에 구성원들과의 충돌이 생기면 해결에 난항을 겪는 듯하다. 그래서 나는 사람들을 설득시키려 할 때 마주치는 활성화 에너지와 같은 장벽을 정촉매처럼 낮추는 기자가 될 것이다. 독자가 자신과 대립하는 의견의 기사도 수용할 수 있는 상태가 되도록 다양한 세계를 보여줄 것이다.
그리고 내가 이렇게 원하는 일을 할 기회를 얻게 된 이상, 최고의 기사를 쓰기 위해 나는 누구보다 노력할 것이다. 남들보다 한 시간 덜 자고 한 걸음 더 뛰어다니는 것을 주저하지 않을 것이다. 때로는 누군가에게 꼭 필요한 정보를 전달하고, 때로는 나의 의견을 남들과 나눈다. 가벼운 주제로는 봐도 봐도 또 보고 싶은 재미있는 글을 쓸 것이고, 무거운 주제로는 모두가 공감하고 고민하게 만드는 글을 쓸 것이다. 사람들이 내 기사를 보기 위해 신문을 집어 들 때까지 내 대학생활을 무한히 불태우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