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만 가고 싶어지는 지곡회관
자꾸만 가고 싶어지는 지곡회관
  • 명수한 기자
  • 승인 2017.04.07 10: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몰라보게 달라진 학생식당, 해동-아우름홀로 재탄생
과거 : 배가 고프니 밥은 먹어야겠는데, 왠지 학생식당으론 발길이 가질 않아. 가격이야 저렴하다지만, 다른 대학 친구들은 저마다 멋지고 분위기 있는 인테리어를 감상하면서 밥을 먹는다던데 우리학교 학생식당은 그런 부분이 너무 모자란 것 같아. 메뉴도 가격에 따라 A 코너, C 코너, D 코너의 세 가지 종류만 제공할 뿐이라서 선택의 폭도 좁아. 거기다 ATM 기기에서 별도로 전자화폐로 충전하지 않으면, 학생증으로 계산할 수 없어서 매번 현금으로  식권을 구매하는 일도 너무 불편해. 또한, 식권을 가지고 직접 배식하는 곳에서 기다려야 하는데, 괜찮은 메뉴가 나올 때는 그곳에서 한참을 서 있느라 다리가 아플 지경이야. 그러다 보니 친구들과 78계단을 내려와서 학생식당을 가기보다는 학생회관의 오아시스나 배달 음식점을 주로 선택하게 되는 것 같아.
그 외에도, 저녁 식사 제공이 끝나는 오후 7시 30분 이후면 식당 공간을 더는 쓸 수 없게 되는데, 식당의 넓은 공간을 늦은 시간에도 더욱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현재 : 정말로 여기가 내가 알던 학생식당이야? 인테리어를 전체적으로 개선하고 나니 전보다 위생적이고, 연못을 바라보며 식사를 할 수 있는 멋진 장소가 됐어. 또 기존의 식사 메뉴에 추가로 한식, 중국식, 밥버거 등의 선택지가 생겨서 훨씬 더 다양한 메뉴를 고를 수 있게 됐어! 이제는 친구들과 여러 음식을 주문해서 이것저것 한입씩 먹어볼 수도 있겠다! 주문 방식도 카드로 계산할 수 있게 됐고, 새롭게 추가된 메뉴들은 번호표를 가지고 있다가 번호가 호출되면 음식을 받아오면 돼서 한결 편해졌어. 기존의 식사 메뉴는 이전과 같이 식권을 넣고 배식을 받지만, 다른 식사 쪽으로 사람들이 옮겨간 덕분에 오래 기다리는 일이 크게 줄어든 것 같아. 한편, 원하는 음식을 별도로 구매할 수 있는 카페테리아 역시 인테리어가 개선됐어. 개별 음식을 구매하는 방식이어서 식권발매기가 신설되지는 않았지만, 기존의 계절별 메뉴 위주의 구성에서 주간 단위의 메뉴 교체와 구성원 선호 메뉴 추가 등을 통해 선택폭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하니 기대가 되는걸!
식사 용도 외에도, 학생식당은 이제 오후 9시부터 새벽 1시 30분까지 학생들의 모임 장소로 사용할 수 있게 됐어. 학교 홈페이지를 통한 사전예약을 하고 나면 사용 목적에 따라 회의실, 동영상 제작실, 소공연장, 식당 홀을 대여할 수 있어서 학생들이 교내에서 활용 가능한 장소가 많이 늘었지. 이제는 모임을 할 때 굳이 먼 도서관까지 가지 않더라도 가까운 학생식당에서 좋은 장소 마련이 가능해. 또 연주회 및 공연이나 동영상 촬영을 위한 공간도 있으니 해당 활동을 위한 별도의 장소를 찾는 노력을 줄일 수 있어. 새로워진 학생식당, 볼수록 놀랍단 말이야.

한 걸음 더 다가온! 스마트 도서관
과거 : 수업 사이의 자투리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고 싶은데, 독서라도 하게 책 한 권 빌려야겠다. 그런데 우리학교 도서관이 좋다고는 하지만, 기숙사 지역에서 도서관까지 걸어가자니 너무 지치는 것 같아. 식당이나 공학동처럼 자주 드나드는 곳에서 책을 빌릴 수 있다면 좋을 텐데.

현재 : 지곡회관 1층에 스마트 도서관 시스템이 도입됐어! 무인 자동 도서 대출 및 반납을 할 수 있고 최대 670권의 도서를 적재할 수 있대. 이제는 더욱 가까운 곳에서 책을 빌릴 수도 있고, 스마트 도서관에서 빌린 책은 다시 기기에 반납할 수도 있게 됐어. 3D 애니메이션과 음성 이용 안내 등 보다 직관적인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제공하고 있어서 사용이 편하고 다양한 기능도 지원돼. 우선 서가별 도서 검색과 신간·인기 도서 정보를 제공하고 있고, 스마트폰과 연동해 도서 검색 및 예약이 가능해. 또 개인·날짜별 도서 이력 통계 서비스를 통해 내가 어떤 도서를 주로 읽었는지 알 수 있지. 그 밖에도 날씨, 뉴스, 지도, 공연, 문화 콘텐츠 제공 등 부가 서비스와 대학 행사, 도서관 소식 등을 전하는 알림 서비스를 제공하니 틈틈이 스마트 도서관을 사용해보면 좋을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