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이 스마트해진다!
도서관이 스마트해진다!
  • 공환석 기자
  • 승인 2017.04.07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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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야, 넌 쉴 때가 제일 예뻐
과거 : 우리 도서관 6층 휴게실은 분위기도 너무 어둡고 사방이 트여있어 친구들과 같이 스터디를 하거나 공부하다가 지쳐서 잠깐 휴식이 필요할 때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것 같아 아쉬워. 그리고 배가 고파서 음식을 먹고 싶을 때도 항상 조심해야 해. 왜냐하면, 6층 휴게실에는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공간이 따로 마련돼있지 않아 우리가 음식을 먹을 때 조심하지 않으면 냄새때문에 열람실에서 공부하는 친구들에게 방해가 될 수도 있거든. 그리고 휴게실 벽 쪽에 있는 컴퓨터들은 사람들이 사용하지도 않는데 왜 공간만 차지하고 있을까? 차라리 컴퓨터를 없애고 학생들이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으로 개조하면 공간 효율이 더 높아질 텐데.

현재 : 우와, 여기가 정말 우리학교 도서관 휴게실 맞아? 매점과 휴식공간, 메인 홀이 전부 새롭게 단장되면서 정말 편안한 분위기로 바뀌었네. 다른 학교 친구들이 도서관 휴게실을 자랑할 때 조용히 부러워하고만 있었는데 이젠 나도 자랑할 수 있을 것 같아. 최근 대학 도서관들이 추구하는 트렌드에 맞춰 학습과 협업, 휴식이 모두 가능한 공간으로 개조되어 학생들이 도서관을 이용하는 데 여러 방면으로 많은 도움을 줄 것 같아. 그리고 이번 리모델링 공사 이후 6층 휴게실에 환기, 배기 시설이 갖춰진 식음 공간이 따로 마련돼서 공부하다가 배고플 때 열람실에 있는 사람들 눈치를 보지 않고 음식을 먹을 수 있어서 좋아. 그리고 가장 좋은 점은 공부하다가 너무 피곤해서 좀 쉬고 싶을 때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이 생겼다는 거야. 시험 기간에 공부하다가 피곤하면 책상에 엎드려 쪽잠을 자곤 했는데 그럴 때마다 소화도 잘 안 되고, 목이랑 허리가 뻐근해서 힘들었거든. 이제는 공부하다가 피곤할때 6층에 새로 설치된 리클라이너(Recliner)나 빈백(Beanbag)에서 다리를 쭉 뻗고 쉬면 공부 효율도 더 높아지겠지? 아직 친구들이 이 사실을 모르는 것 같으니까 빨리 알려주고 앞으로는 도서관에 자주 와야겠다.

도서관 공기, 너를 분석한다
과거 : 오랜만에 도서관에 공부하러 왔는데 공기가 너무 답답해서 집중이 잘 안 되고 기분이 나빠. 창문을 열어서 환기시킬 수 있으면 좀 더 쾌적한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우리가 열 수 있는 창문도 없네. 우리학교 도서관은 공부하러 오는 사람들이 많아 더 빨리 공기가 탁해질 텐데 어디 좋은 해결책이 없을까? 더구나 도서관 공기가 너무 답답해서 일부러 방에서 공부하는 사람들도 많다는데 생각보다 문제 해결이 시급한 것 같아.

현재 : 어, 이게 뭐지? 도서관 환경 모니터링 센서로 실내 환경을 모니터링 중이라고? 이 센서가 도서관 온도, 습도, 미세먼지, 이산화탄소 농도 등 실내공기 성분 9가지를 실시간으로 측정해 실내 공기 환경 정보를 기록하고 어느 곳이 쾌적한 실내환경을 유지하는지 알려주는구나. 이 센서 측정 결과로 에어컨이나 히터 작동, 환기가 바로 이뤄진다면 좋을 텐데. 지금은 실질적인 환경 개선 시스템이 구축되지 않아 센서 측정결과가 도서관 환경개선에 반영되지 못하는 점이 조금 아쉽기는 하네. 하지만 공부하는 학생들이 가장 많이 모여있는 도서관 5층 열람실에 센서를 설치했고 꾸준히 기록되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향후 실내환경 개선방향 수립이 가능하다고 하니 도서관 이용객들에게 정말 반가운 소식인 것 같아. 더구나 성균관대에서는 이미 이 센서를 이용해 도서관의 공기 환경을 조절하고 있다고 하니 우리학교도 머지않아 이렇게 조절할 수 있는 날이 오지 않을까? 얼른 좀 더 쾌적한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는 날이 오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