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부학생회장에 김강식, 허성일
총·부학생회장에 김강식, 허성일
  • 곽근재 기자
  • 승인 2000.11.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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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선거... 투표율 71%
학우들의 무관심 극복이 관건

지난 13일 실시된 제 15대 총학생회장 선거에서 김강식(화공 96), 허성일(기계 98)후보가 총학생회장, 부회장으로 선출되었다.

4년만에 경선으로 치뤄진 이번 선거에서 총 유권자 1,134명 중 804명이 투표에 참가하여 투표율 71%를 기록함으로써 학우들의 높은 관심도를 나타냈다. 김강식 당선자측은 총 495표를 얻어 64.2%의 지지를 획득했다.

김강식 총학생회장 당선자는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 공약을 지켜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당선소감을 밝혔다.
그들은 공약으로 동아리 및 봉사활동 학점인정, break week, 비효율적 교과과정 개편, 타대학과 학점교류, 기업과 연계한 산학활동 지원, 생활문화운동 전개, 학생식당 제반문제 개선, 주변 상권 활용, 총학의 연계성, 전과 제도의 기준완화 등을 내세웠다.
이번 선거에서는 국내 대학 최초로 후보자들간의 교내 TV토론을 생중계하여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학생회장 선거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위해 실시된 TV토론회는 후보자 소개, 공약 발표, 사회자 질문, 후보 상호간 질문, 유권자 전화 질문, 답변의 순으로 이루어졌다.

지난 해에는 후보자들의 등록이 없었던 관계로 총학생회가 구성이 되지 않아 학생들의 이익을 대변하는 데에 많은 문제가 있었다. 비록 학과협이 그 권한을 대행하긴 했으나 신입생 학과배정, 학생식당 식질 개선안 등 중요 현안에 대해 학생들의 권익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해 총학의 필요성이 절실하다는 것에 공감대가 확산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전의 학생회에 대해 학우들은 대부분‘계획은 좋은데 학우들의 의식수준의 부족’으로 돌리거나, 혹은 총학생회의 역량상의 문제로 생각하는 경향이 짙었다. 그러나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학생회를 주도적으로 끌고가는 간부들의 구체적인 노력과 실천이 더욱 우선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총학조차 구성되지 않은 곳에서 학생의 의견을 반영하는 일을 처리해야 하는 현실도 고려해야 한다.

이와 더불어 총학생회가 겪는 또 하나의 어려움은 총학생회의 연계성 문제이다. 내년에 출범할 총학도 기존의 경험이 축적되지 못한 채 사실상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 실정이다. 특히 적은 학생수로 학생간 친밀도는 상당히 높은데에 비해 대표기구인 총학생회에 대한 무관심도 높은, 이런 고질적인 문제점을 어떻게 극복할 지가 관건이다. 하지만 앞에서 이야기한 대로 총학 구성의 필요성을 어느 해보다도 더욱 굳게 인식하는 일반 학생들의 관심과 참여가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준다면 총학 활성화와 대학발전 기여라는 두마리 토끼를 일거에 획득하는 2001년도 제 15대 총학생회를 기대해 볼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