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와 학술교류협정 체결
카이스트와 학술교류협정 체결
  • 양승효 기자
  • 승인 2000.12.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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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 연구·교수 학생 교류 등 실질적 협력 체제
학생 중심의 다양한 교류 계획도 구상중

지난 11월 29일 우리학교는 한국과학기술원(이하 카이스트)과 학술교류협정을 체결했다.

이번 협정서를 통해 우리학교와 카이스트 사이에는 적극적인 교류와 함께 공동 발전을 도모하게 된다.

이번에 두 기관이 맺는 협약의 주요 내용은 ▲교수·학생 교류
▲공동연구 추진 ▲교육정보 및 학술자료 교환 ▲연구시설·장비 공동이용 등이다. 이에 따르면 두 대학은 소속교수가 상대 대학에서 정규 강의를 할 수 있고, 학·석·박사과정 학생이 상대 대학에서 수강할 수 있다. 또 석·박사 학위논문 심사에도 서로 참여하게 된다.

즉, 현재 이화여대와의 계절학기 학술 교류처럼 우리학교 학생들이 카이스트에서 수업을 듣고, 카이스트 교수가 우리학교에서 강의를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아직 이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마련되어 있지 않는 상태이며, 이를 위해 양쪽 대학의 교수들로 운영위원회를 구성하고 계획을 수립, 단계별로 시행해 나갈 예정이다.

하지만 이화여대와의 학술교류가 방학중의 계절학기 교환 수강에만 국한되고 학술 교류의 의미가 지지부진해 가는 것처럼 카이스트와의 학술교류가 이와 같이 흐지부지 되지 않기 위해서는 서로 대학간의 특성을 살려 양쪽 학생들에게서 호응 받을 수 있는 특화된 교류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한편 학술교류와 함께 체육교류 등의 학생 중심의 다양한 교류 활동 또한 학교차원에서 지원하고 시행할 계획을 구상 중에 있다. 지금까지 있었던 동아리끼리의 소규모 대항전 형식에서 벗어나 이러한 교류를 확대, 정례화시켜 나갈 예정이다.

우리학교는 이때까지 국내 대학과의 교류보다는 해외 대학과의 교류에 주력해 왔다. 이는 협정 체결을 통한 실익이 그다지 크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카이스트와의 학술교류협정체결로 우리나라 과학기술발전을 선도하는 핵심적 역할을 할 양교가 협력체제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되는 한편, 학생 차원에서 간헐적으로 이루어진 교류가 적극성을 띨 것이라는 점에서 구체적 계획 수립이 어떻게 진행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