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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0호 ‘우리대학 수강신청’을 읽고
[381호] 2017년 02월 10일 (금) 박진만 / 수학 16 .
31대 총학생회에서는 공약으로 수강신청 시스템의 변경을 내걸었다. 평소 수강신청 전날 항상 밤을 새워가면서 수강신청을 준비하던 것에 지쳐있던 나로서는 새로운 수강신청 시스템이 어떤 식으로 변할지, 그리고 바뀐 후에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궁금하던 터라 이 기사를 읽게 되었다.
우선 평소에 수강신청을 위해 밤을 새워서 준비하고, 계획한 순서대로 클릭만 하는 귀찮은 일 정도로 치부해 왔지만, 기사를 통해 현행 제도가 어떤 문제점이 있는지 알 수 있었다. 특히 학점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수강신청을 해야 하는 것은 상당히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같은 과에 아는 선배의 일화를 들자면 다음과 같다. 수학과는 학부생들이 고학년의 과목을 당겨 수강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굳이 초과 학점을 신청하는 것이 아니더라도 자신보다 한 학년 정도 높은 학년의 과목을 듣는 것은 자주 있는 일이고, 대학원생 과목도 자주 청강하거나, 수강하기도 한다. 그 선배는 학부 1학년임에도 대학원 과목을 상당히 많이 들었는데, 갑자기 수강신청이 반려된 것이다. 나중에 해당 과목 교수를 찾아가 보니 담당 교수는 학부 과목을 먼저 수강하는 것이 어떠냐고 하시면서, 그 학기 학점을 보고 수강신청을 승인하겠다 하셨다고 했다. 학점이 나오는 시기와 수강신청 시기가 완전히 다른 만큼 사실상 다음 수강신청 정정 기간에 수강신청을 승인해주시겠다고 한 것이다.
기사를 읽기 전까지는 저 일화가 개인적인 수준에서 겪는 불편함 중 하나인 줄 알았지만, 시스템상의 문제로 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불편을 겪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학교의 수강신청 제도가 마냥 단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선착순 수강신청이기 때문에 공정성 측면에서 높이 평가할 만 하다던가, 수강신청부터 학기 시작 때까지 교수님과 상의할 시간이 충분한 것 등은 학생들이 자신의 학습 계획을 점검하기에 유리하다.
기사 말미에서는 새로운 수강신청 제도는 연세대의 마일리지 시스템을 우리학교 실정에 맞도록 바꾸어 도입하는 것으로 계획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어떤 시스템이든 모두가 만족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새로운 제도는 기존의 제도가 가지고 있던 공정성, 교수님과의 충분한 상의 기간이라는 장점을 살리면서 동시에 학점과 수강 신청 사이의 간격으로 인한 문제점을 잘 해결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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