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대학 전기 사용량
우리대학 전기 사용량
  • 김윤식 기자
  • 승인 2016.11.09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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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증가하는 전기 사용량, 커지는 대학 규모 대변
우리대학의 전기 사용량은 전국에서 비교할 학교가 몇 없을 정도로 많은 전기를 사용한다. 포항공대신문사는 2001년 우리대학 전기 사용 실태에 관한 기사를 쓴 적이 있다. 그 기사의 내용에서 우리대학 전기 사용량은 당시 전국에서 최상위권을 차지했으며 개교 이래 점점 증가하고 있다. 그러면 15년이 지난 지금 우리대학은 얼마나 많은 전기를 사용하고 있을까.
2015년(산출 기간: 2015.3.1 ~ 2016.2.28) 우리학교 전기 사용량은 135GW로 고리 원자력 발전소 1기가 닷새하고 7시간 동안 생산해내는 전기와 맞먹는 양이다. 이중 대학이 사용하는 양은 60GW, 가속기연구소는 75GW의 전기를 사용한다. 135GW에 해당하는 전기세는 126억 원 가량이며 학교 공과금의 큰 부분을 차지한다. 현재 우리대학의 전기 사용량은 2000년 전기 사용량과 비교했을 때 대학은 2.17배(증가량: 32,594,246kW/년), 가속기 연구소는 2.59배(증가량: 45,805,497kW/년) 증가했다. 또한, 올해 새롭게 4세대 방사광 가속기가 가동됨에 따라 가속기 연구소의 전기 사용량이 늘고 있다
우리학교가 이렇게 많은 전기를 사용하는 이유는 연구활동이 활발하고, 실험 장비들이 많은 전력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2000년과 비교해 연구 규모가 증가하고, 캠퍼스에는 생활관 21동, 생명공학연구센터, 청암학술정보관, 국제관, 한국로봇융합연구원, 철강대학원, C5 등 새로운 건물들이 들어서면서 대학의 전체적인 전기 소모량이 늘었다.
그렇다고 해서 학교 측에서 지속적인 전기 사용량 증가를 가만히 구경만 하는 것은 아니다. 대학 차원에서 전기세를 절감하기 위해 여러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2013년에는 에너지 솔루션 사업을 시행하여 25억 원을 들여 대학 내 조명을 LED로 교체하고, 화장실 등 공용공간에 인체감응 센스와 조명 제어 센스를 설치해 사람이 없을 때 낭비되는 전기를 최소화했다. 또한, 강의실도 센스 및 솔루션 시스템을 설치하여 조명과 냉난방을 제어할 수 있게 만들었다.
2015년도에는 QSS 활동과 낭비제거 아이디어 공모전을 통해 전기 절감을 시행했고, 2016년 현재 에너지 절감 개선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또한, 매월 건물별 에너지 사용량을 POVIS 게시판에 공지하고 에너지 절감을 실천한 부서나 건물에 분기별로 포상을 하는 등 꾸준히 에너지 절감 활동을 벌이고 있다.
현재 생활관의 전기 사용량은 3,389,630kW로 대학에서 사용하는 전기의 5.6%를 차지하고 있다. 기숙사에서 사용하는 전기량은 가속기를 포함한 전기량에 비교했을 때 2.5%밖에 되지 않아 상당히 미미한 양이다.
하지만 매년 대학에서 부담하는 전기세가 125억 원에 달하므로 적은 양이라 해서 소홀히 할 수 없는 것도 현실이다. 기숙사 생활을 하면서 전기를 아무리 많이 쓰더라도 똑같은 비용을 지불하므로 자칫 전기 절약을 소홀히 할 수 있다. 주변을 둘러보면 전기를 절약할 수 있는 여지가 많기 때문이다.
안성수(시설운영팀) 씨는 “대학 내에 에너지 낭비가 종종 눈에 띈다”라며 “특히, 우리학교는 중앙 냉난방 시스템이기 때문에 팬코일유닛(FCU) 위에 물건을 놔두면 냉난방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다”면서 전력 효율을 떨어뜨리는 물건 배치를 자제했으면 한다고 부탁했다.
우리대학의 전기 사용량은 우리대학 연구와 교육의 규모가 그만큼 크다는 것을 증명한다. 학교 구성원들은 우리대학 전기 사용량에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전기가 낭비되지 않고 양질의 연구와 교육 그리고 복지에 쓰일 수 있도록 효율적인 전기 사용을 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