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나은 내일을 향한 과학과 문화의 만남
더 나은 내일을 향한 과학과 문화의 만남
  • 김진희 (인문, 본지 주간)
  • 승인 2016.11.09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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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평
포항공대신문사가 주관하는 ‘과학기술문화콘텐츠 공모전’이 올해 들어 다섯 번째를 맞게 되었다. 본 공모전은 포스테키안들이 고안한 특정 주제가 상상력 및 창의력과 결합될 수 있도록 독려하고, 나아가 해당 주제를 다양한 형태의 매체를 통해 표현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기획되었다. 자유주제로 공모된 SF 그리고 포스텍, 포스테키안, 과학과 사회를 주제로 공모된 포토스토리 (사진과 캡션을 통해 스토리 구현)와 UCC (User Created Contents, 3분 이상 실행) 등 세 분야에 올해 총 10점의 작품들이 출품됐다.

심사위원들은 이 중 포토스토리에 출품된 <Happy World>를 대상으로 선정했다. 공모전에서 우리대학 외국 유학생들이 대상을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상팀은 사진이 아니라 그림 6점을 직접 그리고 컬러로 색을 입혔으며, 각 그림 아래 구체적인 스토리를 적어 전체적으로 뚜렷한 주제의식 (자본, 환경, 지구보호)을 드러냈다. 심사위원들은 전공지식을 활용한 탄탄한 스토리와 표현력 있는 그림이 잘 어우러진 점을 높이 평가했다.

공모된 세 분야에서 각 분야별로 한편씩 총 세 편을 우수상으로 선정했다. UCC의 경우 서울 집을 떠나 포스텍에 입학한 신입생의 힘겨운 일상을 묘사하고 이를 사회적 관계로 치유하는 과정을 경쾌하게 보여준 점을 고려해 <포스테키안의 우울>을 선정했다. 포토스토리 분야에서는 올해 처음 창단된 <포스텍 조정팀>의 훈련과정을 생생한 사진을 통해 역동적으로 전달한 점을 평가하여 우수상을 결정했다. SF 분야는 미래사회에 대한 풍부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현재 인간사의 문제점들을 입체적인 스토리로 구현한 <미개척지>가 눈길을 끌었다.


장려상으로는 총 여섯 편이 선정되었는데, 특히 두 편의 작품을 출품한 김지수의 경우, 여름방학 동안 거제도의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봉사활동의 의미를 <뜨거운 여름! 더 뜨거웠던 거제도> 제목의 포토스토리로 충실히 담아냈고, 다양한 포스테키안들을 인터뷰하고 그들의 생각을 <Humans of Postech> 제목의 UCC로 표현했다. <Mr. Pstechian 2>라는 캐릭터를 내세워 우리 학우들이 겪는 다양한 일상을 포토스토리 형식에 담은 작품도 흥미를 유발했다. 마지막으로 세편의 장려상 수상 SF의 경우, <기억의 선물>은 기억치료라는 신선한 주제가,  <그 과학자가 이 세상에서 사라진 이유>는 에너지 고갈로 인한 미래의 암울한 상황을 가독성있게 풀어낸 점이, <알렌>은 미래 사회의 불치병과 치료 과정이라는 주제의식이 각각 눈길을 끌었다.  

해당 공모전에 대한 우리 학우들의 관심이 좀 더 높아지길 기대하고 또 좀 더 많은 숫자의 출품작을 기대해 본다. 다양한 매체를 통해 자신의 생각을 표현해 보는 경험은 평소에 갖고 있던 문제의식에 대해 좀 더 깊이 고민하고 통찰력을 얻을 기회가 될 수 있다. 특히 우리대학 수업에서 보고서가 아닌 다른 형식 (UCC 등)으로 과제를 제출할 경우, 이를 좀 더 보완해서 해당 공모전에 제출해 볼 것을 독려하고자 한다. 당선작들은 학생회관 1층에 전시되는데, 이를 통해 해당 문제의식이 공론화된다면 문제 해결점에 좀 더 가까이 갈 수 있게 되어 우리대학 구성원 모두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