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리수거 강화
분리수거 강화
  • 이민경 기자
  • 승인 2016.09.28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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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리수거 안하면 우리대학 쓰레기통이 넘쳐난다
새로운 학기의 시작으로 학생들은 서로 다른 방학을 보내고 생활관에 입사했다. 그리고 개강과 동시에 생활관 지역에는 변화가 생겼다. 쓰레기통이 늘어났다는 점이다. 여름계절학기까지는 생활관 21동 외 생활관은 각 층 화장실에 원통형의 일반 쓰레기통만 배치되어 있었으며 분리수거가 가능한 분리함은 각각 동 1층 출입문에만 있었다. 그러나 이번 달 5일부로 각 층 화장실에는 기존의 일반쓰레기통만 아니라 △유리병·캔류 분리함 △플라스틱 분리함 △음식물 수거함이 배치되며, 1층에는 기존의 분리함 외에 △종이류 △의류 △음식물 수거함이 배치됐다.
이렇게 분리함이 늘어난 데에는 포항시 쓰레기 매립지 문제와 얽혀있다. 지난 6월 22일, 우리대학은 포항시로부터 『사업장』 폐기물 재활용 분리·선별 수거배출 반입 철저 협조문을 전달받았다. 포항시 호동 매립장에 매립 가능한 기간이 약 36개월이기 때문에 재활용품을 혼합하여 반입할 시, 즉 분리 배출이 철저히 이행되지 않으면, 7월부터 반입 금지 및 제한 조치를 한다는 내용의 공문이다. 공문을 받은 생활관운영팀은 7월부로 우리대학 청소용역업체인 현대 TMS(주)와 생활관자치회와의 회의를 통해 생활관 지역 폐기물 분리 배출 제도를 강화했다.
방마다 쓰레기를 한 데 모아서 1층 분리함에서 분리하는 데에는 번거로움이 많아 모든 쓰레기가 한 곳에 뒤섞여 있는 경우가 많았다. 본지 366호(2015년 11월 4일)의 ‘분리수거’ 기획취재에서도 언급했듯이 본래는 청소 아주머니가 분리함에 잘못 분류된 것을 시정해야 하지만 일반 쓰레기양이 많고 음식물과 섞여 더러운 상태이기에 재분류가 잘 이뤄지지 않았다. 생활관 지역에서 가장 문제 되는 것이 음식물 쓰레기였기에 각 층에 음식물 수거함을 배치하였으며, 청소 아주머니는 각층의 음식물 쓰레기를 1층 출입문의 음식물 수거함에 옮겨서 관리하게 된다. 다만 이렇게 분리함이 늘어났다고 분리 배출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반드시 학생들과 학교 구성원들의 참여가 필요하다. 배달음식의 잔반은 음식물 수거함에 배출하며 일회용 도시락은 씻어서 분리 배출해야 한다. 생활관운영팀 관계자는 “새로 배치된 분리함이 자리를 잡으면 그 자리에 분리수거 요령 안내판을 부착할 예정이기에 참고하여 올바른 분리수거를 당부한다”라고 했다. 생활관자치회에서는 분리 배출요령에 대한 문답형 문제 풀이 공모와 같은 ‘분리 배출 캠페인’을 준비하고 있으며, 또한, 캠페인의 일환으로 매월 동별로 청소 아주머니로부터 분리배출에 대한 평가를 하여 우수동 선정, 보상이 주어진다. 생활관자치회는 “생활관 21동이 모든 학생이 거쳐 가야 하는 곳인 만큼 사생들이 올바른 분리수거 습관을 지닐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 말했다.
음식물 쓰레기뿐만 아니라 폐지도 우리대학에서 배출되는 쓰레기 중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에 모든 생활관마다 1개의 폐지 수거함이 배치됐다. 대학원 아파트에는 동마다 분리함이 이미 있었으나 일반 쓰레기통은 아파트 4개 동을 통틀어 주차장에 하나만 배치되어 있었다. 그러나 이번에 분리함 수를 늘리면서 대학원 아파트 동마다 일반 쓰레기 수거함을 두었다.
가장 많은 쓰레기가 배출되는 곳이 생활관 지역이기는 하지만 우리대학 내 쓰레기는 공학동에서도 발생한다. 총무안전팀에서는 각 학과에 안내문을 보내 자체적으로 분리함 증가 배치를 요구하였으며, 현재 캔류나 플라스틱을 분리 배출하는 재활용품으로 표기한 쓰레기통이 새롭게 배치됐다. 또한, 공학동 내에는 음식물 수거함 배치가 어렵기 때문에 가능하면 일회용 도시락을 사용하는 배달음식은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연구실 쓰레기는 청소업체에서 분리하기 위험할 수 있으므로 각 연구실에서 쓰레기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그러나 이와 별도로 학생들과 우리대학 구성원들의 분리수거에 대한 인식 변화가 없어서는 안 된다. 나 하나 하지 않아도 괜찮을 거라는 생각보다는 나부터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실천하는 포스테키안이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