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턴 참여 기자들의 말.말.말. (2)
인턴 참여 기자들의 말.말.말. (2)
  • 이민경 기자
  • 승인 2016.09.07 18: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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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소재공학과 이민경 기자 서울아산병원 의공학연구소에서 근무
처음부터 SES 프로그램을 할 생각은 없었습니다. 2학년이 인턴을 해도 그곳에서 도움 될 것이 없을 것이라 생각했던 때문이기도 했고, 2학년 방학까지는 신나게 놀겠다고 마음먹었기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길어진 여름방학 때 놀기만 하자니 1학년 여름방학 때 아무것도 하지 않아 후회했던 자신이 생각나서 즉흥적으로 SES 프로그램 신청서를 작성하였습니다. 인턴 장소 공지 문자가 오자 덜컥 겁이 났습니다. 정말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없을 텐데 가서 잘 해낼 수 있을까?
첫 출근 전에 불안해서 연구소까지 사전답사를 다녀오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떨리고 두려웠습니다. 오리엔테이션을 하면서 저는 약물전달시스템과 관련된 nanoparticle을 연구하게 됐습니다. 교수님께서는 읽어보라며 논문을 주셨습니다. 대학생이 되어서 논문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본 적도 없는데 막막했습니다. 그러나 매주 한편의 논문을 읽고 발표하면서, 5번째 논문쯤부터는 더 빠르고 의미를 파악하며 읽을 수 있게 됐습니다. nanoparticle을 합성하여 약물을 넣거나 단백질을 접합시키고 HeLa 세포와 반응시켜 형광현미경으로 관측하는 등 새로운 경험도 했습니다. 다루기 힘들었던 실험 기구도 지금은 너무나 익숙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인턴이 끝난 지금, 인턴은 자신이 회사에 도움이 되게 하는 것이 아니라 회사에서 배워서 자신이 성장하는 데 필요한 것임을 깨닫게 됐습니다. 전공지식이 없고 실험 경험이 부족하더라도 겁부터 내지 말고 도전해 볼 것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