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턴 참여 기자들의 말.말.말. (3)
인턴 참여 기자들의 말.말.말. (3)
  • 김윤식 기자
  • 승인 2016.09.07 18: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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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전기공학과 김윤식 기자 인조이웍스에서 근무
이번 SES 프로그램으로 서울에 있는 중소 IT기업에서 인턴으로 근무했습니다. 2학년인 저는 기초필수과목인 프로그래밍과 객체지향프로그래밍을 막 이수한 시점이었기 때문에 IT 분야 업무를 능숙하게 처리하기에는 지식으로나 실력으로나 모두 부족했습니다. 개발자가 무엇을 하는지,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를 배우고 싶기에 무작정 신청했던 인턴이었습니다. 그리고 결국 이번 인턴은 무작정이라는 변명과 함께 8주 동안의 경험에 안타까움을 남겼습니다.
제가 근무한 IT기업은 소규모 회사였고, 동료들 모두 친절했습니다. 하지만 모두 바빴습니다. 하청업체로서 다양한 일을 소화해야 하기 때문에 직원들은 업무뿐만 아니라 공부까지 해야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개인적인 공부 시간이 많았습니다. 잡무와 공부가 반복됐고, 공부가 지루해질 때쯤에 나왔던 개발 업무는 어플 테스트, 레이아웃 작성 등 단순노동이었습니다. 다른 업무를 하고 싶었지만, 본격적인 개발 업무는 경력자분들이 하는 것이 효율적이고, 회사가 바빴으므로 이해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개발자다운 업무를 맡지 못한 채 인턴은 끝이 났습니다. 마지막 회식 때 회사의 직원분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이번에 인턴을 신경 쓰지 못해서 미안하다. 그래도 편히 근무하다 가서 다행이다.”
이 한마디는 제게 신경 쓰지 못했던 회사에 대한 원망보다는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로 지원했던 제 태도에 후회를 했습니다. 이 회사에서 만족할만한 경험을 얻어 가기에는 제 실력이 부족했고, 준비도 소홀했음을 느낍니다. 회사에서 인턴으로 충분한 경험과 지식을 얻고 싶다면, 그 기업에 대해 확실히 조사해보기 바랍니다. 회사 홈페이지의 정보부터 그 속에 숨어있는 회사의 분위기, 업무량, 인턴에게 할애할 수 있는 시간까지 충분히 고려해야 자신에게 맞는 기업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인턴은 대학생활과 사뭇 다른 회사 생활이기 때문에 소홀한 사전 준비는 시간 낭비를 불러올 수 있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