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공동행동’ 연대 유지하기로 결정
‘청년 공동행동’ 연대 유지하기로 결정
  • 김기환 기자
  • 승인 2016.04.06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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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유권자 행동’ 참여하지 않고, 카이스트와 이공계 토론회 개최
김상수(생명 13) 총학생회장이 지난달 3일 전체학생대의원회의(이하 전학대회) 안건 소개로 자유게시판에 글을 게시했다. 김 학우는 글의 서두에 ‘개강 전학대회의 주요 안건을 미리 소개해 드리고, 여러분들의 의견을 모으고자 한다’며 본 글의 취지를 밝혔다. 소개한 안건은 ‘서울대와의 안건 구성’이다. 지난 1월 21일 서울대학교가 ‘청년 문제 해결을 위한 청년 공동행동을 제안합니다’라는 제목의 제안서를 총학생회 메일로 전송했다. ‘청년 공동행동’이란 20대 총선을 맞아 청년 문제의 심각성을 공론화하고 청년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을 도모하고자 서울대 측에서 제시한 일시적 연대체이다. 김 학우가 인터뷰에서 밝힌 청년 공동행동의 두 목적은 △청년들의 목소리를 여야 막론하고 후보자들 공약에 반영 △청년들의 투표율을 끌어올리는 것이다. 게시글을 올린 지난달 3일 기준으로 참여 대학은 경북대, 고려대, 부산대, 숭실대, 연세대, 이화여대, 한양대, 카이스트 총학생회이다. 카이스트의 경우 우리대학과 다르게 중앙운영위원회가 연대를 의결할 수 있어 방학 중에 ‘청년 공동행동’참여를 의결했다. 다음 그림은 게시글에 첨부되었던 사진 자료로 우리대학과 카이스트의 ‘청년 공동행동’행보 타임라인이다.
우리대학은 ‘청년 공동행동’에 참여하자는 안건에 대해 지난달 4일 개최된 전학대회에서 찬성 14명, 기권 4명으로 가결됐다. 이에 대해 김 학우는 “과학기술대학 연합이나 포항 대학 연합을 제외하면 근래 없었던 큰 규모의 대학 연대이기에 ‘청년 공동행동’ 활동 내용을 중앙운영위원회 보고사항으로 지속해서 공개하고, 학생들이 지역과 이공계 사회에 바라는 점들을 모아 전달하는 데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이후 지난달 14일 POSTECH 총학생회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청년 공동행동’제안서를 공개하며 추후 행보에 대한 학우들의 의견을 모으고자 노력했다. 이를 위한 설문조사에서 지난달 26일 열린 ‘2030 유권자 행동’추진 위원회 참여에 대해 정치적 행보인지, 다음으로 연대를 유지할지에 대해 의견을 물었다. 이 결과 우리대학은 ‘2030유권자 행동’은 참여하지 않고 연대는 유지하기로 했다. 또한, 지난 2일에는 카이스트와 함께 이공계의 다양한 의제들을 정치권에 전달하기 위한 이공계 토론회를 개최했다. 우리대학에서는 총학생회장, 대학원 총학생회장이 참석해 학내 자치, 이공계 학생 노동권, 이공계 학생 인권과 관련해 토론을 진행했다. 이 내용은 지난달 28일 게시된 총학생회 소식지 보라에 실렸다.
이번 총학생회의‘청년 공동행동’ 행보에 대해 우리대학 김도연 총장은 “청년 공동행동의 근본적 취지에 공감하나, 이것이 특정 집단의 이익을 위한 정치적 움직임으로 변질되지 않기를 바라고, 남을 위한 배려의 자세를 잊지 않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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