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대생, 기자되다
공대생, 기자되다
  • 김건창 기자
  • 승인 2016.04.06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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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내가 어떤 분야에 흠뻑 빠졌을 때마다 꾸었던 꿈은 그 분야의 기자가 되는 것이었다. 역사에 빠졌을 때는 역사 기자, 야구에 빠졌을 때는 스포츠 기자를 꿈꾸었다. 어떤 분야에 대한 기사를 쓴다는 것은 그 분야에 대한 풍부한 지식을 갖추고, 공부한 후에 그것에 대한 글을 쓰는 것이라고 생각했기에 기자가 된다는 것은 나에게 마치 한 분야를 깊게 탐구하는 과학자가 되는 것과도 같게 다가왔다. 그리고 글쓰기를 좋아했던 나에게 기자라는 직업은 큰 매력이었다.
 물론 포스텍에 합격한 지금 나는 기자보다는 과학자의 길에 좀 더 기울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포항공대 신문사에서 묻어 두었던 어린 시절의 꿈을 다시 꺼내보려 한다. 관심 있는 분야에 대해 내가 준 전문가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파헤쳐 글을 써보고 싶고, 동료 기자들과 서로 의견을 나누며 좋은 기사를 만들어 보고 싶다. 지금껏 해보지 못한, 앞으로도 하지 못 할 일들을 마음껏 해보며 많은 경험을 쌓고 싶고 더 큰 세상을 경험해보고 싶다.
 좋은 기자가 되기 위해서는 많은 것을 할 수 있어야 한다. 학생 기자는 학교 내외에서 일어나는 소식들을 학우들에게 빠르고 정확하게, 그리고 무엇보다도 중립적으로 전달해야 한다. 자신의 문장 하나하나가 여론에 미칠 영향에 대해 숙지하고, 책임질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나는 이런 내용들을 지키기 위해 많은 신경을 쓸 것이고 노력할 것이다. 그렇게 해서 언젠가 포항공대 신문사의 정기자가 된다면 1면부터 마지막 면까지 모두 한번 씩 맡아서 기사를 써보고 싶다. 내 어린 시절의 꿈을 잠시나마 이룬다고 생각하니 벌써부터 가슴이 뛴다. 정말 열심히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