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한 많은 경험을 해 보라
최대한 많은 경험을 해 보라
  • 주정빈 / 산경 13
  • 승인 2016.03.24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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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대학생활을 한 지도 3년이 넘었다. 학교에 다닌 날들이 학교에 다닐 날들보다 더 많이 남은 이 시점에서 지난 3년간의 학교생활을 돌이켜 보았다. 좋고 나쁜 일들을 수없이 겪었지만,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운 학교생활을 했다고 생각된다. 그리고 이렇게 느낄 수 있었던 원동력은 내가 학교에서 최대한 많은 경험을 하려고 시도한 것이다.
나는 우리 학교에 입학하기 전부터 ‘대학교’라는 곳에서는 학업도 중요하지만, 학창 시절에 경험할 수 없었던 새로운 경험들을 많이 해 보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 왔다. 고등학생 때 학업에 몰두할 수밖에 없는 환경에 놓이기 때문에 고등학교 시절 해 보지 못 했던 것들을 대학생 때 채워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나는 대학교에 입학한 이래로 이것저것 다양하게 해 보려고 시도했다. 그중에서도 가장 초점이 되었던 두 가지는 인간관계를 쌓는 것과 리더십을 기르는 것이었다.
우리 학교에 입학한 지 얼마 안 됐을 때 각종 단체에서의 행사, 술자리 등을 통해 느꼈던 점은 우리 학교가 규모는 작지만, 구성원들 사이의 관계는 오히려 더 돈독하다는 것이었다. 조금만 적극적으로 다가가면 좋은 선배, 동기들을 만날 기회가 많다는 점은 우리 학교만의 매력으로 다가왔다. 그래서 나는 내가 속한 단체에서 다양한 인간관계를 쌓기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하였고 결과적으로 선배, 후배, 동기 모두 다양하게 관계를 맺을 수 있었다. 내가 이토록 대학교에서의 인간관계를 중요하게 여기는 이유는 대학교가 사회로 나가기 위한 직전 단계이기 때문에 미리 인간관계를 유지하는 법을 배울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와 비슷한 이유로 나는 대학교에서 리더십을 기르는 것을 중요시했다. 중학교나 고등학교에서의 반장, 부반장 등을 통해서도 리더십을 기를 수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오로지 학생들만의 자치활동으로 이루어지는 대학교에서의 리더십이 진정한 리더십이라고 생각했다. 2학년 때 새터에서 분반 신입생들을 인솔하였고 3학년 때 총학생회 국장을 맡아 총학생회 업무를 맡아 진행하였으며 4학년인 현재에는 과 대표를 맡고 있다. 이처럼 여러 가지 자리들을 맡으면서 힘든 일도 많이 있었지만 다 미래를 위한 밑거름이 된다는 생각으로 즐겁게 할 수 있었다.
이 글을 쓰게 된 목적은 사람마다 가치관은 다르겠지만, 대학교는 학점만을 따는 곳이 아니라는 것을 말하고자 하기 위함이다. 학업도 물론 중요하지만 지난 3년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보면 학업만을 챙기기에는 여기 포스텍에서 얻어 갈 수 있는 것들이 너무나도 많다. 어찌 보면 인생에서 가장 자유롭다고 볼 수 있는 대학생 때 각자 추구하는 가치를 최대한 얻어 모두 영양가 있는 대학생활이 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