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9호 ‘ 인터뷰-졸업식을 빛낸 영광의 얼굴들’을 읽고
369호 ‘ 인터뷰-졸업식을 빛낸 영광의 얼굴들’을 읽고
  • 최기창 / 수학 15
  • 승인 2016.03.24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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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19일에 발행된 369호는 졸업과 관련된 내용이 주를 이루었다. 학위수여식 식사와 치사, 졸업생 명단과 졸업 논문 제목 등의 내용이 실려 있었다. 그중 나에게 가장 인상 깊게 다가온 내용은 졸업생 인터뷰였다. 학사과정 수석 졸업생부터 박사과정 논문상 수상자까지 다양한 동문들의 경험과 생각을 들을 수 있었다.
 학교 선배로서, 연구자의 삶을 살고 있는 인생 선배로서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을 듣는 것은 인상적이었다. 강민구 동문은 학사과정을 졸업하며 후배들에게 애교심을 가지는 것을 통해서 학교의 명예를 드높였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대학 랭킹이나 논문 실적 같은 외적으로 드러나는 측면보다는 구성원 개개인이 학교를 자랑스러워하는 감정이 모여 학교의 명예를 드높일 수 있다는 말에 나는 공감했다. 논문상 수상자 김오연 동문은 재미있는 일을 하라고 조언했다. 자신이 재미있는 일을 할 때 지치지 않으며 좋은 결과를 얻는다고 했다. 상투적이라고 느껴질 수 도 있는 말이었지만, 학교 동문의 직접적인 경험으로부터 들으니 더욱 와 닿는 조언이었다. 또 다른 논문상을 수상한 강보석 동문은 우리가 가지고 있는 가슴 속 불꽃이 단시간에 타오르는 정열이기 보다는 꺼지지 않는 은근한 불꽃이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좌절하지 않고 긍정적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연구자에게 필요한 자세임을 강조하는 것 같았다. 이는 분명 연구자의 진로를 택하게 되면 앞으로 겪을 여러 좌절에 대한 진지한 조언일 것이다,
 학사 1학년 과정을 마친 나로서는 향후 진로에 대해 계속 고민하고 있다, 이런 나를 비롯해 연구자의 진로를 염두하고 있는 상당수의 포스테키안에게도 연구자로서의 삶을 조금이나마 엿 볼 수 있는 좋은 내용이었다고 생각한다. 학부수석 소감으로 강민구 동문은 자신은 어려서부터 연구자의 꿈을 꾸었기에 대학생활도 학업을 우선으로 했다고 한다. 진로를 고민하는 학생들 모두에게 자신의 우선순위가 무엇인지 생각하는 것은 가장 기본적인 절차라고 느꼈다. 그 목표에 맞는 생활을 조금씩이라도 실천해 가는 것이 현실적으로 꿈에 다가가는 방법이라고 생각했다.
 졸업식이 끝나고 며칠 전에는 입학식이 있었다. 2016년도의 새로운 신입생들이 입학했다. 새로운 생활을 시작하는 만큼 신입생들은 미래에 대한 궁금증이 많을 것이다. 대학 4년과 연구생활을 포함한 신입생이 거칠 시간들을 미리 경험한 선배의 말이 우리 재학생 뿐 만 아니라 신입생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