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년, 학생 지원 어디까지 알고 있니??
지난 30년, 학생 지원 어디까지 알고 있니??
  • 김윤식 기자
  • 승인 2016.03.09 20: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학생 1인당 교육비 지원 8,000만 원
<편집자 주>
포항공대신문은 개교 30주년을 맞아 우리대학 학부생 1인 지원금과 학부생 지원 제도가 변해온 과정, 그리고 대학원생의 지원은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 알아보았다.

‘학생 1인당 교육비 포항공대 1위’, ‘포항공대, 등록금 12배 교육비 투자 ‘최고’’, ‘학생 교육비 지출, 포스텍 국내 1위’. 우리대학 학생이라면 입학 전에 어디선가 본 구문이다. 우리대학의 학생 1인당 교육비는 2012년 약 9,000만 원, 2013년 8,400만 원, 2014년 8,500만 원으로 꾸준히 국내 최상위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교내 학생 중 이 교육비가 어디에 얼마나 쓰이는지 정확히 아는 사람은 드물다. 실제로 학생 1인당 교육비가 모두 교육에 투자되는 직접 비용은 아니다.
대학 알리미에 공시된 정보에 의하면 교육비는 교비회계와 산단회계를 합친 금액을 학생 수로 나눈 금액을 의미한다. 교비는 등록금, 기숙사비 등 교내에서 얻는 수입을 의미하고, 산단회계는 산학협력단의 수입이다. 이렇게 모인 교육비가 모두 직접적인 교육적 용도로 쓰이지는 않는다. 교육비는 학교 시설 수리, 전기, 수도, 난방비 등 시설유지비, 시설구매비, 학부 실험 자재 등의 간접 교육비로 쓰이고, 산단회계는 교수의 연구비와 연구용 자재 구매비로 들어간다.
우리대학과 학생 수가 비슷하며 연구중심대학인 광주과학기술원, 대구경북과학기술원, 울산과학기술원과 비교해봤을 때 2012년 기준, 학생 1인당 교육비가 광주과학기술원이 4,000만 원, 대구경북과학기술원이 6,500만 원, 울산과학기술원이 4,600만 원으로 우리대학과 차이를 보인다. 기획예산팀 백창원 씨는 이에 대해 “비슷한 규모의 대학을 비교했을 때 교육비의 실질적인 차이는 각 대학의 교수가 수주해오는 직접연구비의 차이 때문에 발생한다”라고 설명했다.
백 씨는 “학생 1인당 교육비는 학교가 학생들을 위해서 실제로 교육비를 얼마나 쓰는지 직접적인 지표로 만든 것으로 보기 힘들다”며 학생 1인당 교육비와 교육 수준과의 관계성이 직접적이지 않다는 것을 밝혔다. 하지만 “학생 1인당 교육비는 학교가 얼마나 크게 운영되는지 알 수 있는 지표”라고 설명했다. 교육비가 나타내는 것은 학생 1인당 학교의 규모로 우리대학이 교육비가 많다는 것은 학생이 쓸 수 있는 시설, 연구비가 그만큼 크다는 것을 뜻한다. 결국, 학생 1인당 교육비가 국내 최상위인 것은 소수정예인 우리대학의 장점을 나타낸다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