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OC의 활성화가 가져올 변화’를 읽고
‘MOOC의 활성화가 가져올 변화’를 읽고
  • 오준렬 / 기계 14
  • 승인 2016.03.09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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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대학 신문 제369호에 실린 MOOC에 관한 사설을 읽고 MOOC에 대해 들었던 필자의 생각은 ‘MOOC가 대학교육에 있어 의미 있는 가능성을 제공하겠구나’였다. MOOC의 발전에 따라 대학의 본질에 대한 고민이 따르고 대학별로 MOOC의 목적과 방향을 명확히 정립해야 한다는 점이 해결해야 할 부분으로 남긴 했지만, 머지않은 미래에 해결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필자는 1년 전 한 수업을 따라가는데 어려움을 느껴 OCW 콘텐츠를 이용한 경험이 있다. OCW는 대학에서 실제로 진행되는 강의를 온라인으로 청강할 수 있게 만든 프로그램이다. MOOC와는 달리 따로 수료증을 제공하지는 않으나, 수강 중인 과목을 이해하는 데 있어 더없이 큰 도움을 받았다. 이러한 도움은 OCW가 온라인을 통해 제공된다는 점으로부터 기인한다. 우선 강의를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들을 수 있으므로 개인의 상태에 따라 유동적으로 학습할 수 있으며, 장소에 대한 제약도 없으므로 여러 대학 교수진의 수업을 선택하여 편한 곳에서 들을 수 있다. 또한, 실제 강의와는 달리 판서를 바로 눈앞에서 볼 수 있으며 놓친 부분은 다시 되돌려 볼 수 있으므로 교수자의 의도가 수강자에게 더 명확히 전달된다.
MOOC의 경우 OCW의 이러한 장점과 더불어 실제 강의에 근접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더욱 훌륭한 교육 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MOOC의 경우 매 학기가 시작될 때마다 수강신청을 받는다. 강의를 수강하면 교수자와 학습자, 학습자와 학습자 간 질의·응답, 토론, 퀴즈, 과제 제출 등 학습이 양방향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구성이 되어있다. 또한, 강의를 모두 수강하고 일정 수준을 만족할 경우 수료증을 받을 수도 있다.
물론 아직 우리나라 MOOC가 성장하기 위해서 남은 과제들이 많다. 우선 교수자와 학습자 간의 소통이 충분하지 못할 수 있다는 점이다. 우리대학의 경우 학교 홍보 시 교수진 대 학생의 비율을 강점으로 제시한다. 학생이 교수와 소통할 기회가 늘기 때문이다. MOOC의 경우 Massive를 강점으로 내세우긴 했으나 이에 따라 담당 교수가 모든 학생과 충분한 소통을 하는 데는 한계가 있어 보인다. 또한, 15년도 기준 K-MOOC에서는 10개 대학에서 총 27개의 강좌를 제공했는데, 참여 대학과 강좌의 다양성 측면에서도 보완해 나갈 점이 보인다.
K-MOOC 측은 이에 대해 ‘18년도까지 참여 대학 수를 늘리고 500개 이상의 강좌를 마련하겠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현재의 K-MOOC를 보완하고 발전시켜나간다면, MOOC만의 강점을 바탕으로 새로운 교육의 시대가 열릴 것이다. 오프라인에서 경험할 수 있는 대학의 장점이 큰 만큼 필자는 미래에도 현재와 같은 대학이 MOOC와 함께 교육의 중심을 맡고 있을 것을 예상해본다. 약 천 년 동안 교육을 담당해온 대학과 MOOC의 결합으로 열릴 새로운 배움의 시대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