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 G S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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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윤식 기자
  • 승인 2015.12.02 19: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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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문화와 소통하다, 지스타 2015’
 지난달 12~15일 부산 벡스코에서 “Now, Playing”의 슬로건 아래 ‘지스타 2015’가 열렸다. 14일 찾아간 지스타는 오전부터 표를 사려는 관람객들의 열기가 느껴졌다. 관람객들은 남녀 구분 없이 초등학생부터 장년층까지 다양했다. 전시장에 입장하자 바로 옆에 이번 지스타의 메인 스폰서인 '4시 33분'의 컨테이너 부스가 보였다. 부산항을 모티브로 한 이 부스에  사전 예약한 관객들은 철책 안의 컨테이너 안에서 느긋이 게임을 즐길 수 있었다. 벡스코 전시장 내부에는 전시장마다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되어 지루할 틈이 없었다.

함께 만들어가는 놀이터 넥슨
 이날 참가한 부스 중에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단연 전시장 면적의 4분의 1을 차지한 넥슨 부스였다. 넥슨은 크게 온라인 게임, 모바일 게임 그리고 팬 파크로 부스를 설치하여 관객들을 유치했다. 넥슨은 온라인 게임 전시장과 게임 전시장에 각각 7개의 게임을 전시했으며, 팬파크에서는 ‘넥슨 아티스트’ 공모전을 통해 선발된 67개의 팀이 굿즈와 팬 아트를 팔았다. 온라인게임 ‘니드포 스피드 에지’ 부스는 화려한 슈퍼카와 함께 레이싱걸이 관람객들의 눈을 끌었다. 넥슨의 게임 체험장은 넓은 면적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붐벼 대부분의 게임을 플레이하기 위해서는 1시간 이상을 기다려야 했다.

가상현실 체험의 현장 NVIDIA, PlayStation R
 지스타의 핵심 키워드로 ‘VR(vitual reality)’가 언급될 만큼 가상현실에 대한 관심도 뜨거웠다. NVIDIA의 VR 체험관은 엄청난 인기 때문에 대부분 오전에 사전예약이 끝났다. 기자는 NVIDIA 부스에서 VR 헤드셋 오큘러스 리프트의 시연에 참가했다. 체험관에서는 CCP 게임즈의 ‘이브:발키리’와 카본 게임즈의 ‘AriMech VR’ 중의 하나를 플레이할 수 있었다. 플레이한 게임은 ‘이브:발키리’로 360도 시야를 지원하는 1인칭 슈팅게임이다. 오큘러스를 착용하자 우주선의 조종석 너머로 장엄한 우주가 보였다. 출격을 준비하는 카운트다운과 함께 우주선은 광활한 우주로 나아갔다. 오큘러스는 생각보다 현실 같은 시야를 제공했다. 고개를 옆으로 돌리자 아군과 적군이 교전하는 모습이 보였다. 우주선의 조종사가 된 기자는 우주에 펼쳐진 여러 장애물을 피하면서 적 우주선에 미사일과 총탄을 맞춰야 했다. 플레이하는 내내 펼쳐지는 광경은 마치 영화의 한 장면 같았다. 오큘러스 리프트로 플레이한 ‘이브:발키리’는 부족한 거리감과 현실보다 좁은 시야각에 대한 아쉬움을 잊어버릴 정도로 새로운 재미를 선사했다.
 NVIDIA 부스에서는 또 다른 가상현실 기기 HTC Vive의 체험 기회도 주어졌다. HTC Vive만의 특징은 전면부에 달린 적외선 센서로 플레이어가 서 있는 방을 탐지하는 것이다. 따라서 플레이어는 방 크기의 공간을 마음대로 걸어 다닐 수 있다. 또한, 손에 쥐는 컨트롤러를 통해 손으로 가상현실 속 물체와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하여 현실감이 뛰어나다는 평을 받고 있다. HTC Vive 체험관에서는 구글의 가상현실 페인팅 애플리케이션 ‘틸트 브러쉬(Tilt Brush)’, 밸브의 ‘애퍼처 사이언스(Aperture Science)’ 그리고 웨버의 ‘더 블루(theBlu)’ 등의 VR 데모를 선보였다.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 코리아(이하 SCEK)는 국내 온라인 및 모바일 게임 유저들에게도 콘솔 게임의 즐거움을 전하기 위해 ‘지스타 2015’에 참가했다. SCEK에서는 총 34종의 다양한 타이틀을 SCEK 부스 내 9개의 존에서 직접 시연해 볼 수 있도록 했으며, 특히 국내 유저들이 손꼽아 기다려왔던 PlayStationR VR 타이틀 5종에 대한 유저 시연 기회도 제공했다. 일본 코에이사의 진삼국무쌍을 원작으로 한 ‘진삼국무쌍 7VR’, 전자 음원 소프트캐릭터 하츠네 미쿠의 공연을 체험할 수 있는 ‘하츠네 미쿠 VR’ 그리고 미소녀의 가정교사가 되어 소녀와 교감을 나눌 수 있는 ‘서머레슨’같은 그 동안 국내에서 즐길 수 없었던 게임이 대거 등장했다.

게임의 새로운 시각, 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는 자사 게임의 IP(지식 재산권)를 활용한 전시를 준비했다. 게임에 등장하는 캐릭터를 대형 피규어로 만들어 전시하고, 캐릭터의 스토리를 뮤지컬로 각색하여 공연하는 등 관람객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선보였다. 엔씨소프트는 지스타에서 게임 IP를 다른 게임으로 확장시키고, 문화 콘텐츠로 연결하려는 모습을 보여줘, 게임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엔씨소프트가 제공하는 신작 ‘마스터X 마스터’는 다양한 게임 모드를 지원하는 캐주얼 슈팅 액션 게임이다. 게임 시연 존은 게임에 등장하는 전함 드레드기온의 콘셉트가 반영되어 관람객은 드레드기온의 마스터가 되어 게임을 플레이했다. 체험은 3명이 팀이 되어 PVE 모드와 PVP 모드로 진행되었다. 인공지능을 상대하는 PVE 모드뿐만 아니라 3대 3, 4대 4, 5대 5 플레이어 대결이 가능한 PVP 모드도 지원해 기존의 캐주얼 슈팅게임보다 다양성을 추구한 것은 인상 깊었다. 하지만 PVP 모드를 체험한 결과 기존의 ‘리그오브레전드’와 ‘DOTA’ 등 AOS 게임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느낌을 감추기는 힘들었다. 체험이 끝난 후에는 소정의 상품과 함께 클로즈 베터 테스터에 참여할 수 있는 쿠폰 번호가 지급됐다. 단순히 쿠폰 번호가 쓰여 있는 종이를 준 것이 아니라 여권 지갑 안에 드레드기온에 탑승할 수 있는 탑승권 형식으로 지급되어 게임을 즐긴 관람객들이 게임의 설정에 자연스럽게 젖어들게 했다.
 이날 벡스코 전시장을 가득 메운 사람들은 게임이 이미 거대한 문화 산업임을 입증했다. 글로벌 리서치 기업 ‘뉴주’는 올해 세계 게임 시장 규모를 총 915억달러(약 99조 1,219억 원)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해 게임 시장 규모인 836억 달러(약 90조 5,639억 원)보다 9.4% 증가한 수치이다. 게임 산업이 커지고, 게임의 긍정적인 효과가 널리 알려짐에 따라 게임에 대한 시각이 나아지는 추세다. ‘게임중독법’을 발의했던 신의진 새누리당 의원도 ‘지스타 2015’의 개막식에서 게임 산업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지스타는 어느덧 11주년을 맞이했다. 지스타는 게임의 순기능을 알리고, 게임의 트렌드를 접할 수 있는 문화의 장으로서 세계적인 축제로 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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