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하는 곳에 원하는 시간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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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10.07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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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길원(화공), 전윤영(전자) 교수 그래핀 기반 유연 전자소자 제작 기술 구현
우리대학 연구진이 돈(지폐), 피부, 펜 등 어떤 표면이든 손쉽게 붙였다 뗐다 할 수 있는 유연한 전자소자 제작 기술을 구현했다. 조길원(화공) 교수는 정윤영(전자) 교수와 함께 ‘꿈의 물질’ 그래핀을 기반으로 한 유비쿼터스 전자소자를 테이프 위에 제작하는 데 성공하고, 그 결과를 네이처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를 통해 공개했다.
기존 유연전기소자는 단단한 플라스틱 기판을 사용하기 때문에 자유롭게 형태를 바꿀 수 있는 전자소자에 적용하기는 어려웠다.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정도를 넘어서는 자유로운 형태가 나오기 어려웠던 이유다. 그러나 우리대학 연구팀이 개발한 이 소자는 종이에 붙인 뒤 마구 구겨도 소자의 전기적 성능과 기계적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다.
연구팀은 이 소자를 이용해 일반적으로 널리 사용되는 테이프 위에 트랜지스터 등의 전자소자를 제작한 뒤, 필요한 곳에 쉽게 떼었다 붙이는 ‘유비쿼터스형 전자소자’를 제안했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어디나 쉽게 붙일 수 있는 테이프 위에 전자기기를 만들고, 테이프 기판을 잘라서 원하는 대로 활용할 수 있는 유비쿼터스형 전자소자를 개발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이번에 제작된 테이프 소자는 100℃ 이하의 낮은 온도에서 테이프에 용액이 닿지 않는 건식 방법을 개발하여 주목받고 있다.
연구를 주도한 조길원 교수는 “이번 연구성과는 웨어러블 전자소자 등의 인체친화형 전자소자부터 사물인터넷 분야까지 폭넓게 응용할 수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그래핀 기반 유비쿼터스 유연 전자산업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