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사, 우리나라의 미래를 위해 4억여 원 기부
김정숙 여사, 우리나라의 미래를 위해 4억여 원 기부
  • 최태선 기자
  • 승인 2015.10.07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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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2채를 우리대학에 기부
부산에 사는 김정숙 여사가 자신이 살고 있는 아파트를 포함해 전 재산인 총 시가 4억 8천만 원 상당의 아파트 2채를 사후에 우리대학에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하나은행에 ‘유언대용신탁등기’를 완료했다.
홀로 살고 있는 김 여사는 평생 모은 전 재산을 뜻깊은 일에 쓰고 싶다는 생각을 해 왔으며, 더 늦기 전에 미리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되어 기부를 결심하게 됐다고 했다.
김정숙 여사는 부산대학과 부산지역에 여러 대학, 심지어 서울에 있는 대학에까지 기증의사를 타진하였으나 최종적으로 우리대학에 기부하기로 했다. 특히 관계자들의 신속한 대응과 우리대학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듣고는 세계적 명문대학을 지향하는 우리대학에 기부하는 것이 가치 있는 일이라 생각하고 기부를 결심하게 됐다고 한다.
‘유언대용신탁’이란 생전에 자신의 재산을 누구에게 기증해달라는 것을 유언하여 금융기관에 신탁해 놓으면 본인 사망 후 금융기관에서 그 재산을 정리하여 지정한 수증자에게 곧바로 전달해 주는 제도다.
김정숙 여사는 사후에 자신의 잔여 재산을 기금으로 하여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장학금으로 사용해 줄 것을 희망했다.
아직 국내에서는 유산을 기부하는 문화가 널리 정착되지 않은 상황에서, 김정숙 여사의 이번 기부는 학교 구성원뿐 아니라 모든 사람들에게 울림을 주는 일이며, 앞으로 의미있는 기부를 결심할 제2, 제3의 김정숙 여사를 예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