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행자 알아채는 자동차, 외국어 번역하는 안경, 우리대학이 만든다
보행자 알아채는 자동차, 외국어 번역하는 안경, 우리대학이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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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10.07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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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대학 동문의 (주)스트라드비젼, 인식기술 ‘세계 최고’ 평가
 보행자가 나타나면 멈추고, 앞서가던 자동차가 가까워지면 자동으로 속도를 줄이는 자동차, 외국어를 보면 바로 번역해 눈에 보여주는 안경은 이제 현실로 가까이 다가왔다. 실생활에선 아직 거리감이 있었던 이 기술을 우리대학과 우리대학 동문이 창업한 한 기업이 우리 생활에 더 가깝게 다가서게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주인공은 김대진(컴공) 교수가 지도교수로 있는 우리대학 지능형 미디어연구실과 우리대학 컴퓨터공학과 출신 대학원생들이 창업한 (주)스트라드비젼(대표 전봉진)이다. 이들은 ‘객체인식’ 기술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인정받으며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우리대학 연구팀과 (주)스트라드비젼은 프랑스에서 열린 국제패턴인식협회(IAPR) 국제 문서 분석 및 인식 학술대회(ICDAR 2015) ‘문서인식경쟁(Robust Reading of Text in Challenging Contexts)’ 부문 중 6개 분야(총 7개 분야)에 참가, 4개 분야에서 1위, 1개 분야에서는 1위 없는 2위를 차지해 화제를 모았다. 이들 분야는 주로 구글글라스 입력 영상의 문자를 추적하거나, 비디오 영상 등에서 문자를 빠르고 정확하게 인식하는 알고리즘을 서로 경쟁하는 것으로서, 문자 인식 기술에서 세계 최고 수준임을 입증한 것이다. 특히 이 대회는 구글이나 퀄컴 등 글로벌 IT업체와 세계 대학 등 52개국 1,056개 팀이 참여할 정도로 관련 분야에서도 중요한 대회로 꼽힌다.
(주)스트라드비젼은 지난해 포스코가 포항 지역 우수 벤처 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개최한 ‘스타트업 데이(Start-up day)’ 공모에 참가, 대상을 받는 등 기업체들로부터도 아이디어와 사업의 전망을 높게 평가받고 있는 동문 기업이다. 지능형 미디어연구실은 그간 얼굴 검출이나 인식 분야에서 학계뿐 아니라 산업계를 통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연구결과는 스마트폰이나 카메라에 탑재된 얼굴인식, 스마일 샷(웃으면 찍히는 기능) 등으로 이미 실생활에 활용되고 있으며, 이 연구실 출신의 대학원생들이 세운 (주)스트라드비젼은 이러한 연구로 오랜 기간 축적된 노하우를 객체인식 분야로 확대해 더욱 실생활에 가까운 연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 자동차업계에서 경쟁적으로 도입에 나서고 있는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 보행자와 자동차 인식 기능은 물론 보안업계 등에서 관심을 가지는 번호판 인식 기능, 스마트폰 앱이나 웨어러블 스마트기기는 물론 도로표지판을 인식해 차량 주행에도 도움이 될 문자인식 기능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