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쉬기 어려운 천식, 새 치료법 개발
숨쉬기 어려운 천식, 새 치료법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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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5.10.07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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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 아토피 등 알레르기성 질환에도 적용 가능성 높아
임신혁(생명) 교수가 전남대학교병원 알레르기내과 고영일 교수 등의 공동연구팀과 함께 새로운 기관지천식 치료법을 개발했다. 공동 연구팀은 최근 세균의 유래 물질로 천식을 치료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논문은 알레르기 분야의 세계적 저널인 ‘알레르기 및 임상 면역학저널’(Journal of Allergy and Clinical Immunology, IF 11.478) 8월 15일 자 인터넷판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플라젤린(세균의 운동성 구조물인 편모를 구성하는 단백질)과 알레르기 항원을 천식에 걸린 실험용 쥐에 혼합 투여하는 ‘알레르기 항원-특이면역치료법’을 시행한 결과, 천식이 정상에 가까운 수준까지 치료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이 같은 치료 효과는 특정 항원제시 세포와 T림프구가 천식을 억제할 수 있는 면역조절형 세포들로 바뀜으로써 나타난다는 사실까지 밝혀졌다. 천식이 있는 쥐나 실제 환자의 혈액에서 항원제시 세포인 수지상 세포(Dendritic Cell)를 분리해 같은 처치를 해도 동일한 효과가 나타났으며, 쥐에서는 그 수지상 세포를 다시 주입했을 경우 천식이 완치되는 효과가 관찰됐다.
연구팀은 플라젤린을 이용한 면역치료법에 대한 국내·외 원천특허를 확보하고 있어 멀지 않은 장래에 실제 임상 적용이 가능한 면역치료 및 세포치료법 개발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이번 연구결과가 기관지 천식 뿐만 아니라 피부 아토피·식품 알레르기 등의 다양한 알레르기성 질환 치료에도 적용 가능성이 높아 그 파급 효과가 매우 클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