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씩 물러서는 SNS
조금씩 물러서는 SNS
  • 김휘 기자
  • 승인 2015.10.07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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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과 성장 사이 조절의 어려움
1999년 카이스트 대학원생들이 주가 되어 만든 창업동아리 '이비즈(EBIZ)’에서 선보인 싸이월드는 2001년 미니홈피가 출시되면서.. 폭발적으로 성장해 한때 가입자 수가 3,500만 명에 달했고, 도토리(싸이월드 상의 사이버머니)로 구입한 배경음악과 스킨으로 자신을 드러내는 것이 신세대의 필수요건으로 통했다. 하지만 스킨 개발과 도토리에 의한 매출에 역점을 두다 보니 미디어 기능, 모바일 통합 등에 뒤처졌고, 최근 ‘싸이홈’으로 재탄생을 계획하고 있지만 2011년 말부터 이어져 온 경영난을 털어낼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확실치 않다.
모바일이라는 흐름을 타고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한 플랫폼을 구축한 (주)카카오(현재는 다음과 합쳐진 (주)다음카카오)는 지난 2012년, 카카오스토리를 출시했다. ‘한국판 페이스북’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성공적으로 시장 진입에 성공했지만, 페이스북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부족한 기능과 과도한 광고로 인해 많은 유저들이 페이스북으로 유입되었고, 쇠퇴는 계속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올해 2월 카카오스토리는SNS 이용점유율 1위를 페이스북에 내주었다.
이외에도 KTH의 '푸딩 투'와 다음 '요즘', 네이버 '미투데이' 등이 야심 차게 출시되었지만 얼마 되지 않아 회사 부담, 새로운 가치 제공 등을 이유로 서비스를 접었다. 이 서비스의 실패 원인은 부족한 편리성과 불편한 유저 인터페이스, 수익에 대한 과도한 집착으로 분석된다고 한다. 대한민국에 한정해서는 2009년에 시행한 '인터넷 실명제'도 이용자들이 유출되는 데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으리라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