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4호 ‘교통의 무법자 된 세그웨이’ 기사를 읽고
364호 ‘교통의 무법자 된 세그웨이’ 기사를 읽고
  • 김민수 / 화공 14
  • 승인 2015.10.07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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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그웨이에 대한 최초의 기억은 이렇다. 초등학교 6학년 즈음에 찾아간 과학전시회에서 크고 괴상한 기계가 있는 것을 보았다. 전시회 가이드의 설명에 들은 다음, 세그웨이를 타고 야외정원을 한 바퀴 돌았던 것 같다. 그때는 신기한 킥보드 정도로 생각한 것이 다였다. 더 최근의 기억을 짚어보면, 고등학교 물리 선생님이 야간자율학습을 감독할 때 세그웨이를 사용하신 것이 기억난다. 학교복도를 빠르게 지나가는 세그웨이는 나름 공학자를 꿈꾸는 내게, 멋있는 테크놀로지의 산물이었다.
 이번 교내신문에 실린 기사는 멋진 기억으로만 남아있던 세그웨이의 현실과 문제점에 대해 상세히 잘 알려주고 있다. 최근에 유행하는 형태인 나인봇에 대한 소개와 더불어 세그웨이의 이동수단으로서의 애매한 위치 때문에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잘 짚고 있다. 세그웨이의 장점은 전기를 동력으로 사용한다는 점, 단거리 이동을 빠르게 할 수 있고 주행이 쉽다는 점이 있다. 그러나 쉬운 주행방법으로 인한 폭력적인 운전, 인도에서 주행 시 일어날 수 있는 보행자와의 충돌위험은 무시하기 어려운 단점이다. 특히나 세그웨이 또한 면허가 필요하고, 인도보행이 완전 금지라는 사실은 나도 기사를 통해 처음 접하였다. 점점 더 이와 같은 대체 교통수단의 형태가 다양해 질 것이므로 이에 대한 대책이나 교통법 등이 조속히 마련되었으면 한다. 또한, 기사에도 잠깐 언급된 교내 학우들의 무분별한 스쿠터운전 부분은 좀 더 내용이 보완되어 학생들에게 경각심을 심어줄 수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본 기사에서는 새로운 이동수단으로 등장한 세그웨이와 현재 교내 구성원들의 주요 교통수단인 스쿠터와 자전거 운전에 대한 현황을 세밀하게 잘 소개하였다. 이러한 교통수단은 각종 규제나 안전문제들이 주목받기는 하나, 바쁜 학교생활에서 조금이나마 여유를 가지게 해주는 것이다. 우리학교의 캠퍼스만 보더라도 실험동과 공학동 사이를 이동하려고 하면 적지 않은 시간이 든다. 넓은 캠퍼스환경에 걸맞은 자전거 및 대체교통수단 전용도로를 보완하는 등의 노력을 학교 차원에서 진행해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안전규제는 반드시 지켜야 하겠지만, 이런 교통수단들이 잘 공존 될 수 있는 제도가 완성되어 모두 ‘즐거운 등교’를 할 수 있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