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대학 기숙사비 인상 확정
우리대학 기숙사비 인상 확정
  • 김휘 기자
  • 승인 2015.09.23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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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45% 상승 예정, 학교는 주거환경 개선하기로
기숙사비 인상이 확정됐다. 기숙사비가 주거 시설에 따라 약간의 차이를 두고 내년부터 5년 동안 매년 균등하게 상승해 총 45% 정도 상승한다.
우리대학은 5년을 주기로 기숙사비를 인상해 왔지만, 이번 인상에는 기숙사 리모델링 비용에 대해 수혜자 부담 원칙을 적용했다. 따라서 2년 전부터 준비된 이번 인상을 통해 리모델링된 기숙사들의 비용이 늘어난다. 한편 리모델링과 관련 없는 20, 21동 기숙사의 요금 인상 폭 역시 리모델링된 기숙사 동의 인상 폭과 거의 비슷하다.
이번 인상안은 올해 여름 기숙사운영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본격적으로 논의되었고, 학생생활위원회의 심의와 주거운영팀-행정처장-부총장-총장 순서의 의사결정을 통해 결정됐다.
우리대학은 기숙사의 재정적 독립을 최종 목표로 두어 이번 기숙사비 인상을 필연적으로 여기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기숙사자치위원회는 이번 기숙사비 인상이 학생들의 주거권을 보장하지 않는다며 자유게시판을 통해 공식적인 반대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우리대학이 설립된 이후 1995년까지 학생들이 무상으로 사용하던 기숙사는 1996년 학부 기숙사 요금이 생기면서 유료 사용으로 바뀌었고, 5년을 주기로 총 3번 상승하며 학기당 5만 원씩 추가됐었다. 다만 지난 3번의 인상은 모두 물가 상승률을 반영한 정도였으나, 이번 인상은 구 기숙사의 노후화로 인한 리모델링비까지 학생들에게 부담되어 그동안의 인상 폭과 큰 차이가 있다. 25년 사용을 목표로 건축된 기숙사는 준공 27년 후(2013년)부터 순차적으로 리모델링 중이다.
전상민 입학학생처장에 의하면 학생생활위원회에서 주거운영팀이 발의한 ‘주거시설 사용료 정책안’에 대해 심의를 했고, 주거시설 사용료 정책안의 최종 결정은 차기 총장이 내리는 것을 추천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한다. 하지만 아쉽게도 김도연 총장이 아닌 김용민 전 총장이 퇴임하기 전 기숙사비 인상을 승인함으로써 내년도 기숙사비 인상이 결정되었다.
기숙사비의 인상률은 최종적으로 학기당 △리모델링 기숙사 38% (45만 원에서 62만 원) △20, 21동 기숙사 49% (50만 원에서 74만 4천 원) △1인실인 19동 기숙사 40% (80만 원에서 111만 6천 원) △포스빌 미혼 3인 1실을 기준 41% (세대당 180만원에서 252만 9,000원)이다.
학교는 이번 기숙사비 인상에 기숙사 리모델링 기금이 포함된 것이 수혜자 부담 원칙을 적용했기 때문이라는 입장이다. 수혜자 부담 원칙은 혜택을 받는 사용자가 얻는 이익의 한도 내에서 서비스의 대가에 대해 부담을 져야 한다는 원칙이다. 김덕수 전 주거운영팀장은 “재정적 독립을 위해 어느 정도의 기숙사비 인상은 필연적이며, 이미 그것은 기숙사자치회와의 협의 과정에서 학생 대표들에게 전했다”고 말했다. 전 처장은 “인상된 만큼 양질의 주거환경을 제공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며, 학생들과의 소통에 열린 모습을 보였다. 학교는 “다양한 편의시설 확충 등의 시행안을 준비 중이다”라고 밝혔다.
학생들이 이번 기숙사비 인상 확정을 알게 된 것은 이번 달 6일에 열린 전체학생대의원회의(이하 전학대회)에서다. 전학대회에 참석했던 학생들은 김용민 전 총장의 임기가 끝나가는 시점에 갑작스럽게 품의가 이뤄지고 인상까지 확정된 점에 대해 당황스러워했다. 이미 기숙사자치회(이하 기자회)는 자유게시판을 통해 기숙사비 인상을 반대한 바 있다. 기자회는 기숙사비 인상안에 대해 “학생들을 학교의 구성원으로 생각하지 않고 세입자로 여기는 정책”이라며 “주거권을 독점하고 있는 학교가 갑(甲)질을 통해 학생들에게 경제적인 부담을 늘리고 있다”고 말했고, 21동의 교육 프로그램 지원비까지도 이번 인상에 포함되었다며 인상 자체의 논리를 반박하기도 했다. 총학생회는 기자회와 함께 절충안을 제시하기도 했으나 학교는 절충안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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